서울관광 조기 정상화와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업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는 9월 12일,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서울시 오세훈 시장과 서울관광인 4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대회’를 열고,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누적된 피해 극복과 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민·관이 함께 결의를 다졌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이번 결의대회에서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유치를 위한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직접 발표, 이에 화답하는 서울관광 업계는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재도약 결의와 질적 성장 전환을 골간으로 하는 서울 관광인 선언문을 채택했다.
서울관광의 완전 회복과 업계의 재건 방안
현황 분석과 다각도의 토론 통해 재해석되다
지난 9월 12일, 400인의 관광인이 모여 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의 포문을 열렸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대회’를 주최, 엔데믹을 맞이해 조금씩 업계의 재건과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외래관광객 3000만 유치의 비전 실현을 보다 앞당기고자 다시금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자리를 가진 것. 1부 ‘서울관광 지식포럼’과 2부 ‘재도약 결의대회’로 나눠 진행된 행사는 업계 회복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한편 오세훈 시장의 ‘3·3·7·7 관광시대’ 비전 선포에 화답하는 서울 관광인 선언문을 낭독했다.
서울관광 지식포럼은 서울관광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재도약 방안을 다차원으로 모색하고자 두 가지 주제의 특별강연, 그리고 토크콘서트로 이뤄졌다. 첫 번째 강연은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이 ‘G2에 의한 세계 경제 난기류 속 한국경제와 관광산업의 명과 암’을 주제로 진행했다. 김광석 경제연구실장은 ‘상상을 뛰어넘는 위대한 업적’이라는 뜻의 신조어 ‘*비머네스크(Beamonesque)’를 난세에 직면한 한국 관광산업에 적용하며 최악의 상황에도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경제는 초인플레이션 쇼크로 인한 디스인플레이션 정책의 영향으로 자본시장과 자산시장의 혼란이 가중, 이례적인 긴축의 시대를 겪고 있다. 이외에도 기후 리스크의 점증과 산업의 지각변동, 상흔효과로 인한 중국경제의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무엇 하나 예측하기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그러나 이러한 경제 위기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상황으로 찾아오고 누군가는 이 와중에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다. 현재의 경제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 산업을 둘러싼 경제 움직임을 이해하는 일이 무엇보다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K-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산업의 재도약 모색’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K-콘텐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어리즘을 이끌어 나가야함을 설파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K-콘텐츠의 힘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기심이 증가하고 있다. BTS, 오징어게임, 기생충 이외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관심들이 우리의 콘텐츠로 모이고 있는데 이를 단순 호기심에서 실제 방문으로 유도하기까지 콘텐츠 투어리즘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현재 일부 코어 팬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투어의 대상을 일반 관광객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K-콘텐츠 촬영지 투어에서 나아가 K-컬처 투어로 이어져야 한다. 투어 개발만큼 이나 스토리텔링 개발에도 힘써야 하는데 이때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항공, 여행, 관공서 등의 공조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업종 교류 협의체 모색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3000만 유치의 전략 모색으로
긍정적인 한국관광의 청사진 그려
이어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좌장 경기대학교 관광학부 한범수 교수(前한국관광학회 회장)을 비롯해 박강섭 前청와대 관광진흥 비서관, 김대관 前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글로벌 비즈니스 얼라이언스 오시난 회장이 참여해 ‘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를 위한 준비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좌장을 맡은 한범수 교수는 “오늘의 주제가 3000만이라는 숫자에 의미가 가장 깊은 것처럼 이 토론 자리의 주된 내용은 어떻게 하면 3000만 명의 외래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을지, 현재의 수용 태세는 어떤지 살펴보는 자리를 가져보려고 한다.”고 토론의 운을 때며 “혹자는 수치에 연연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기도 하지만 3000만이라는 숫자가 굉장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목표가 있어야 단순히 비전을 선언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실성 있는 다양한 전략 모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오시난 회장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과 함께 SNS 마케팅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하다. 파악한 바로는 현재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 외국인 유튜버가 약 500명 정도 되는데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국의 언어로 우리문화를 소개하면서 한국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서울시에서도 물론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지만 이들에게 하나의 타이틀을 주고 마치 현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듯 서울의 면면을 콘텐츠화 한다면 그 시너지는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에 대한
관광인의 화합과 비전 선포의 장
2부 결의대회는 서울시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환 위원장, 기획경제위원회 이숙자 위원장을 비롯해 송경택 의원, 문성호 의원, 아이스루 의원, 옥재은 의원,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 진홍석 서울관광명예시장과 각 업종별 협·단체장과 종사자 400여 명이 결집된 가운데 진행됐다. 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서울특별시관광협회 남상만 명예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관광산업 진흥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일념으로 인아웃바운드 5000만 시장과 국내관광 1억 명 시장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그 도약의 정점에서 만난 불청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범지구적 위기와 세계 관광 시장 셧다운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이 국민의 안정과 안녕을 위한 희생의 시간이었음을 기억하고 시장 회복과 산업 재건을 위해 전력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외치면서 “서울시가 서울관광 생태계 복원 인프라 구축을 포함해 조기 회복 및 시장 활성화 지원 대책과 선진관광 시장 환경 구축 등 3000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서울관광 미래 비전’을 마련했다. 100만 서울관광산업 종사자의 이름으로 환영하는 바, 이에 화답하고자 ‘3000만 관광시대를 위한 재도약 결의 및 질적 성장 전환을 위한 서울관광인 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 이 대회가 서울관광 재도약의 시금석이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성공과 관광산업 보국의 길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남상만 명예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유치를 위한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직접 발표, 서울관광 생태계 복원 인프라 구축을 포함해 조기회복 및 시장 활성화 지원 대책과 선진관광 시장 환경 구축 등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의지를 천명하면서 참석한 서울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서울관광 10가지 핵심과제’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세웠다. ‘3000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의미하는 ‘3·3·7·7 관광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서울시는 이번 미래비전 선포식을 단순히 관광시장의 몸집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관광 품질과 만족도를 함께 끌어올려 지출액과 체류일, 재방문율을 높이고, 나아가 일자리 108만 개를 창출해 내는 등 경제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선포하며 “그런 한편으로 관광객이 도시에 감동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대규모 인프라가 아니라 관광 현장의 진심 어린 서비스다. 이번 미래비전 선포를 계기로 시와 업계가 뜻을 모아 서울 관광의 품질, 매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서울’은 머지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