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현장의 생생함이 담겨있는 <여행, 도시, MICE 마케터들의 이야기>가 지난 12월 출간됐다. MICE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재)수원컨벤션센터와 경기관광공사에서 관광·MICE 마케터로 약 15년간 현장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재)수원컨벤션센터 홍주석 팀장의 작품이다. 이 책은 <호텔앤레스토랑>에서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기고한 글들과 최근 MICE에서 눈여겨 볼만한 트렌드, 홍 팀장이 MICE산업에 함께 뛰었던 이들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저자 홍주석 팀장을 만나 <여행, 도시, MICE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쓰기까지, 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직접 들어봤다. 

MICE 현장이 담긴 <여행, 도시, MICE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쓰기까지 팀장님의 그동안의 활동이 궁금합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University of St.Andrews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하면서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 대학시절 미국 버팔로 뉴욕주립대에 교환학생으로, 그리고 중국 북경 수도사범대에 중국어 어학연수를, 홍콩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1달 살기 체험 등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연구협력팀에서 인턴을 지냈으며 경기관광공사에서 11년간 근무하며 해외마케팅, MICE 유치 및 홍보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컨벤션센터가 오픈한 2019년 자리를 옮겨 현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MICE 유치, 특히 국제회의 유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도시 마케팅과 수원 MICE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호텔앤레스토랑>, <The MICE> 등의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2020 교육부 NCS 학습모듈 전시파트를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마케팅, ESG, 메타버스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물론, 한국관광공사 MICE ESG 운영 가이드 자문위원으로 활동함과 함께 꾸준히 바뀌는 트렌드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행, 도시, MICE 마케터들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관광과 MICE산업에 종사하는 실무 마케터들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책입니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일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웠던 점과 노하우 등 가까이서 현장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드라마 ‘미생’을 보면 무역과 관련된 담당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경쟁을 볼 수 있습니다. MICE산업도 국제회의 유치와 전시회 개최시 담당자들이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경쟁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장 마케터들의 삶을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했으며 MICE산업의 다양성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일전에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배달의민족, 에어비앤비, 트레바리 등 다양한 업계의 실질적인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여행과 MICE 분야에도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대부분 이론서들로 실무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많지 않아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 MICE산업이 인력난과 침체기 속에서 이 책을 통해 관광, MICE산업의 매력과 다양성을 공유함으로써 미래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침체기에서도 빠르게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을 읽은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학생들의 진로 선택시 그리고 관광, MICE의 필독서로 되면 좋겠다는 매우 행복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추천사에서도 나왔듯 디지털 전환과 같은 핫이슈들을 담고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가 반드시 읽어야만 할 책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무엇보다 MICE산업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흥미가 생겼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책에서 주로 이야기하고 있는 MICE산업의 매력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여행, 도시, MICE 마케터들의 이야기>에서 저 뿐만 아니라 MICE산업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로 인한 보람에 대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 텐데요. 동시에 MICE산업의 매력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MICE산업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만들어가는 비즈니스입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연결과 공유를 통해 발전과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직접적으로 호텔, F&B, 관광지, 항공, 크루즈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와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MICE산업의 매력입니다. 

국내 MICE산업은 어떻게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반 동안 침체기에 있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이르고 있습니다. 100% 회복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MICE에는 미팅테크놀로지, ESG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차별화된 경험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실제 제품을 만져보고 시연해 볼 수 있는, 평소 만나고 싶었던 연사나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자리 등 그 행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공해야 MICE산업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ICE산업에 몸담은지 15년 차에 책이라는 의미있는 결실을 내신 만큼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됩니다.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이신가요?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강의하고 유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 등의 활동을 해온 만큼 미래에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MICE, 관광,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호텔앤레스토랑> 애독자로서 흥미로운 글과 풍부한 콘텐츠, 매거진에 게재된 여러 지인들의 칼럼을 읽으면서 MICE분야에 대해서도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 기고를 시작했는데 그 결실로 <여행, 도시, MICE 마케터들의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앞으로도 칼럼을 통해 MICE 산업의 다양한 주제를 게재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지식과 경험 공유라는 ‘세바시’의 모토처럼 관광·MICE를 통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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