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Trend] #갓생살기 #오운완 #오하운 - 키워드 등에 업은 호텔 스포츠케이션 열풍, 골프, 테니스, 트레킹 등 영역 확장 기대돼

2022.10.25 09:00:00

 

MZ세대들의 운동 열풍이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건강 관리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거듭나고 있다. ‘미라클모닝’을 통해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하고, 일과가 끝난 후에도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더 나아가 휴식의 일환이었던 휴가나 여행 중에도 운동을 우선순위에 두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까지 본격적인 여행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케렌시아’, ‘워라밸’, ‘웰니스’, ‘홈트레이닝’의 트렌드를 타고 부상하던 운동 콘텐츠들을 호텔에서는 피트니스, 수영, 러닝, 요가와 같은 레저 스포츠 프로그램들을 선보인 바. 이제는 보다 본격적으로 운동에 초점을 맞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오하운’, ‘오운완’, ‘갓생살기’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면서 그 영역이 골프, 플로깅, 테니스, 농구, 트레킹 등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체력 단련을 넘어선 운동
건강한 기쁨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건강에 대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건강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운동이 연령대를 불문하고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떠올랐다.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올해의 키워드로 등장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는 건강한 기쁨을 뜻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려 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 헬시플레저의 가장 큰 특징은 치료의 개념보다는 예방을, 고리타분한 건강 관리에서 새롭고 트렌디한 건강 관리법을 화두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헬시 플레저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며, 이는 비단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또한 건강을 관리하고자 일상 속 즐거움을 포기하는 기성세대의 건강과는 달리, 스스로의 삶과 몸 상태에 만족하기 위해 건강히 먹고, 즐겁게 운동하고, 효율적으로 휴식하는 MZ세대의 건강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일상 곳곳에서 헬시플레저의 저변을 넓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상으로 스며든 건강 관리는 휴가나 여행의 목적을 운동에 두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 열풍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케이션 여행지로 대두되고 있는 곳은 강원도 양양이다. 매년 증가하던 서핑 인구가 2020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양이 스포츠케이션 명소로 떠오른 것.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연간 약 50만 명이 방문하던 양양의 올 1~7월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9%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지출액 또한 37.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핑 강습과 용품을 대여해주는 서핑숍이 전국의 250여 곳 중 86곳이 양양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수요에 맞는 공급 인프라 조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행지의 이색 레저 스포츠 프로그램
여행자들의 선택 받는 주요 요소로 작용해


MZ세대들의 헬시플레저 트렌드는 그동안 기성세대나 상류층의 스포츠라 여겨져 접근이 어려웠던 골프, 테니스와 같은 종목도 즐길 뿐 아니라, 평소 일상적으로 접해보지 못했던 이색 프로그램에도 상당한 관심과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매력적인 레저 스포츠 콘텐츠는 스포츠케이션 목적지로의 선호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는 중이다.


서핑뿐만 아니라 동계스포츠, 해양스포츠 등 지역 특화 종목과 함께 축구, 태권도 등 지역에서 육성하고 있는 스포츠가 풍부한 강원도는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 한여옥 강원지사장이 “앞으로도 강원도의 스포츠 인프라와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접목한 신규 관광상품 개발로 새로운 강원도 관광수요를 창출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힌 이후 스포츠케이션을 키워드로 전에 없는 프로그램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강원도관광재단의 ‘2022년 빅데이터 기반 강원 관광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1611만여 명 중 계곡 트레킹이 방문의 주요 이유인 ‘진동 계곡마을’의 방문객이 전월 대비 약 234% 증가하기도 했다.

 

이렇듯 스포츠케이션 콘텐츠들의 소구력이 높아지면서 강원도관광재단은 지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철원군과 함께 국내 최초 DMZ형 ‘지프 와일드 트레일(Jeep Wild Trail)’을 개최했다. 강원도 시·군 통합 관광마케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번 오프로드 행사는 오대쌀이 무르익는 철원평야와 한탄강, 평화전망대를 잇는 ‘DMZ 평화관광코스’부터, 철원을 대표하는 험준한 계곡 길인 ‘명성산 코스’, 해발 933m를 자랑하는 복주산의 숨어있는 ‘오프로드 코스’, 철원군 산림과 관할 지역으로 민간에게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대득봉 코스’까지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생생한 오프로드 코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10월 1일부터 9일까지는 ‘운탄고도1330 느리게 걷기’ 행사를 개최, 이 또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코스로, 평균 해발 800m인 영월 모운동 벽화마을에서 출발해 황금폭포 전망대와 싸리재를 넘어 영월 석항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12.8km의 코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강원도관광재단 원문규 관광마케팅실장은 “철원군의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기에 맞춰 개최된 이번 트레일은 이색 산악관광 마케팅으로 접경지역 이미지를 전환하는 데 그 의미가 깊었다. 강원도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 배성진 대리는 “강원도 스포츠케이션의 마케팅 포인트는 ‘이색 레저’에 두고 있다. 때문에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연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이색적인 콘텐츠가 있었으면 했고, 태백산맥의 산세를 보다 역동적이게 즐길 수 있는 오프로드 행사를 기획하면 좋을 듯 해 지프(Jeep)에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했다. 그런데 마침 지프 측에서도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의 와일드한 콘셉트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태백산맥, 철원의 DMZ 코스에서 ‘가장 지프다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었다며 상당한 만족감을 보였다.”고 귀띔하며 “이번 컬래버를 통해 강원도의 스포츠케이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강원도의 콘텐츠에 대한 니즈와 지프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잘 맞아 좋은 시너지를 이뤘던 것이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강원도의 면면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스포츠케이션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는 한편, 국제적 화두인 산업의 ‘친환경화’, ‘스마트화’를 관광부문에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케이션 트렌드 살려 
레저·스포츠 콘텐츠 입히는 호텔들


한편 원스톱 스포츠케이션을 즐기기에 호텔만큼 제격인 공간도 없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롯데시티호텔마포의 ‘롯데시티 런 위드 아식스(2018)’, 비스타워커힐 서울의 ‘글로벌 웰니스데이(2018~)’, 제주신라호텔의 ‘플로팅 요가(2019~)’ 등 스포츠케이션 상품들이 속속 눈에 띄었지만 최근 호텔들이 선보이는 스포츠 콘텐츠들은 그 범위가 러닝, 요가, 수영, 명상 등을 넘어 골프, 테니스, 농구, 라이딩 등 다채로워지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이진아 매니저(이하 이 매니저)는 “팬데믹 이후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놀면서도 건강을 챙기고, 건강을 챙기면서도 쉼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호텔의 스포츠케이션은 쉼과 건강, 더불어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테니스 등 그간 대중적 스포츠와는 이질감이 있었던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추후에는 생소하지만 다양한 스포츠를 쉼과 결합시키는 숙박상품 개발 계획도 고민하고 있다. 관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보다 가시적인 고객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랜드 조선 제주 영업기획 안상희 파트너(이하 안 파트너)는 “호텔 예약 시 이전보다 부대시설에 피트니스와 수영장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 호텔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없는지에 대한 고객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하며, “제주도에는 원데이 클래스 시장이 상당히 발달했는데 SNS상에서 휴가 중 요가와 명상과 같은 웰니스 프로그램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고객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듯 보인다. 이에 스포츠케이션 니즈에 맞춰 시즌별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내부 시설에도 프로그램 진행에 특화돼 있는 시설과 도구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본적인 시설 문의는 물론 자체 프로그램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는 현재, 호텔들의 스포츠케이션 콘텐츠 기획이 다양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호텔 스포츠케이션 프로그램 전략은 어떻게 세분화되고 있을까?

 

차별화된 시설과 프로그램,
특화된 시스템으로 부각시키는 전문성


세대 구분 없는 운동 열풍으로 스포츠 관련 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운동 경험치가 쌓이면서 갈수록 운동 콘텐츠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호텔에서도 보다 전문성있는 경험을 기대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어필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헬스 리조트 WE호텔 제주(WE Hotel Jeju)는 한라의료재단을 본사로 둔 이점을 살려 5개의 차별화된 웰니스 클럽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아쿠아 서킷(Aqua Circuit)’을 위해서는 워터 스톤, 울트라소닉, 마이크로 버블 아쿠아, 아쿠아짐, 드림바스, 워터 트리트먼트 등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6가지 풀을 마련해뒀으며, ‘아이랑’ 프로그램은 ‘WATSU’라는 수중 치유에 기반을 둔 것으로 이를 위한 메디테이션 풀이 특수하게 설계되기도 했다. WE호텔 제주 마케팅 이인경 팀장은 “WE호텔 제주는 한라의료재단에 본사를 두고 의료서비스를 융합한 헬스 리조트기 때문에 모든 시설과 서비스들이 웰니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다른 곳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으로 웰니스에 대한 인지도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웰니스 클럽 패키지의 경우 전년 대비 약 10% 정도 수요가 증가했으며, 이에 아쿠아 요가, 아쿠아 댄스 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성해 제공하는 중이다. 또한 가을 패키지에도 숲 요가를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에는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진단 아래 개별 고객에게 맞는 특화 프로그램들을 개발시킬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프라이빗 피트니스 제공으로 헬시 플레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레스케이프에서는 피트니스에 골프연습기 헤라디야를 설치해 골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헤라디야 골프연습기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KPGA 공식 숏게임 연습기’로 연습장에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어프로치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인 실내용 골프연습기다. 레스케이프 영업기획 김효진 파트너(이하 김 파트너)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호텔 피트니스와 같이 다중이용시설이 제한됐으나 여전히 피트니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피트니스를 프라이빗 이용제로 변경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레스케이프 피트니스의 프라이빗함에는 운동 후 수분 보충을 위한 신선한 과일 어메니티와 티를 제공하고, 테크노짐 장비와 올버즈 러닝화 대여 서비스, 골프 어프로치 연습기를 설치해 보다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골프연습기 설치에 대해서는 “최근 MZ세대에게도 골프 스포츠가 이슈로 떠오르며 레스케이프의 주요 고객층인 2030을 타깃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 관심은 높아졌다고 하나 아직까지 2030에게 접근성이 어려운 골프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골프 어프로치 연습기를 배치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골프채 무료 대여 서비스로 숏게임과 어프로치 게임 등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객실 내에서도 프라이빗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실내용 트레이드밀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커지는 스포츠 시장에 집중하는 
유통가와의 협업 통해 시너지 이루기도


운동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스포츠웨어, 스포츠용품 등 유통업계에서도 스포츠케이션 고객들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자체적인 시설 및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한 호텔들은 유통가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보다 풍부한 스포츠케이션 콘텐츠들을 선보이면서 호텔 브랜딩의 시너지까지 더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프랑스 오리진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과 함께 골캉스를 즐길 수 있는 객실 패키지 ‘아트 골프 패키지 위드 까스텔바작’을 선보였다. 해당 패키지는 까스텔바작 쇼룸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에서 투숙하며 스크린골프 홈 시뮬레이터로 미니 골프를 체험하고 호텔 실내 골프장에서 1:1 원포인트 레슨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다. 이 매니저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독창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는 골프웨어 까스텔바작의 위트를 호텔 객실에 접목시켜 화려한 색감과 액티브함,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겸비한 콘셉트룸을 기획했다. 여기에 클럽라운지 혜택과 피트니스 내 골프레슨 등 호텔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포함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추구하는 ‘Delightful Experience’라는 지향점과 일치하기도 했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상품 기획 시에는 까스텔바작의 독창적인 아트워크를 호텔 객실에 접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카페트 컬러를 장점으로 살려 ‘객실 안의 그린필드’를 실현시키고자 했으며 비비드한 색감을 객실에 결합하면서도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 구상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SNS상에서 자랑하고 싶은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 내 여러 소품을 포토제닉하게 배치하도록 신경을 썼다. 아울러 골프가 메인 콘텐츠지만 특급호텔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어떻게 더 가미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테니스를 테마로 ‘잇, 플레이, 러브 테니스(Eat, Play, Love Tennis)’를 선보인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는 한정판으로 제작된 테니스 관련 패션 굿즈로 스타일링하고, 테니스 랠리 혹은 레슨을 경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성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코오롱 FnC 유니섹스 영캐주얼 브랜드인 ‘럭키 마르쉐(Lucky Marche)’의 테니스 라인 ‘럭키 르 매치(Lucky Le Match)’와 협업, 최근 패셔너블하고 센스있는 테니스웨어에 진심인 MZ세대 테니스인들을 겨냥해 한정판 캔버스 백과 테니스 양말, 그린 스트라이프의 색감과 가벼운 소재의 보틀백, 그리고 옷이나 가방에 달아 위트를 더할 배지를 제작하기도 했다.

 

 

자연 속에서 내면에 집중하는 웰니스와
야외 액티비티 콘셉트도 여전히 강세


호텔의 스포츠케이션 콘텐츠로 가장 보편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은 바로 ‘웰니스’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즐기는 웰니스 스포츠가 선호되는 추세가 이어지며 이번 여름 시즌에도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조선 제주의 경우 ‘그랑조이’라는 액티비티 팀을 별도로 구성, 이들이 기획한 ‘원포인트 스윔 레슨’, ‘싱잉볼 요가’, ‘플로팅 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안 파트너는 “그랑조이 웰니스 프로그램의 경우 특1급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 SNS에 기록할 수 있는 모습, 제주의 자연을 느끼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 평소 배워보고 싶었지만 바쁜 일상으로 실행하지 못한 액티비티, 여행의 완성도를 한 층 업그레이드하면서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케이션 콘텐츠 등 누구든 쉽게 접근하고 도전 가능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소개하며 “그랜드 조선 제주에 방문하는 스포츠케이션 고객들은 역시 제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 활동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 이에 가을의 제주에는 억새, 핑크 뮬리, 코스모스 등 아름다운 식물이 많은데 이러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면서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오름 트레킹, 플로깅 등의 액티비티를 스스로 즐기는 모습들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특별한 시설이나 장비, 프로그램 없이도 스포츠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운동인 러닝도 꾸준히 인기다. 이에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러닝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졌던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야간 러닝 클래스 ‘나이트 러닝(Night Running)’ 이벤트를 실시했다. 나이트 러닝은 9월 30일까지 격주로 총 10회 진행되는 클래스로, 20명의 입문자로 구성하고 있다. 코스는 롯데호텔 월드 지하 1층에서 저녁 7시 30분에 모여 잠실 한강 공원 야경을 따라 최대 7km를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다른 호텔과 다르게 투숙객이 아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인 점에 눈에 띈다. 러닝 크루에게는 러닝 전 환복, 짐 보관부터 러닝 후 샤워까지 가능하도록 롯데호텔 월드 객실 대여 특전은 물론, 생수 2병,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교환권 1매, 롯데호텔 월드 4시간 주차권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여기에 더해 단체 러닝 시 주변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공되는 무선 헤드폰 착용이 필수인데, 헤드폰을 통해 달리는 중간에도 리더의 1대1 코칭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고, 크루 모두가 같은 음악을 공유하며 달릴 수 있어 함께 뛰는 경험까지 극대화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호텔 스포츠케이션도 등에 업은 
SNS와 인증샷 니즈

 

한편 전문성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 운동을 콘셉트로 한 다채로운 콘텐츠와 더불어 호텔 스포츠케이션이 급부상하는 이유로 주목해봐야 할 것은 역시 SNS와 인증샷에 있다. 호캉스가 일상이 된 현재, 좀 더 특별한 경험, 차별화된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스포츠와 호텔의 결합은 #호캉스와 더불어 #오하운 #오운완 #헬시플레저 등의 라이프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를 잘 활용해 스테이케이션을 활성화시킨 사례로는 앞선 롯데호텔 월드의 나이트 러닝이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나이트 러닝의 이벤트 참가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롯데호텔월드 해시태그와 함께 러닝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설정, 롯데호텔 월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회를 거친 나이트 러닝은 1차 수에만 300명 이상이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했을 정도로 수요와 파급력이 높았다고 한다. 이는 나이트 러닝에 참여에 대한 니즈도 높은 것은 물론, 5성급 트렌디 레저 호텔을 지향하는 롯데호텔 월드에서 마련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참가 신청만으로도 호텔 스포츠케이션을 즐기는 헬시플레저의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증샷 또한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 않아도 SNS 포스팅 아이템으로 인기인 호캉스 키워드에 자신의 운동 라이프까지 더해 갓생살기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들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MZ세대 헬시플레저들의 취향을 잘 파악한 호텔들은 직원이 직접 고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거나 전문 사진가를 고용하는 등의 전략을 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신라호텔은 수면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동작을 수행하는 플로팅 요가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최근에는 호텔 직원이 참가자들의 요가 인증샷을 촬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라운드 중 전문 사진가에게 골프 프로필 촬영의 기회를 제공, 골프 라운딩 경험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골캉스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스포츠케이션, 쉼은 물론 운동을 통해 
정체성 표출할 수 있는 매력 더해야


이처럼 호텔에서 즐기는 스포츠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피트니스와 수영을 넘어 카테고리의 확장이 무궁해지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케이션 시장의 확장으로 각종 유통업계 핫 아이템의 출시가 스포츠에 대한 MZ세대들의 구미를 계속해서 당기고 있다. 레스케이프의 김 파트너는 “현재 레스케이프의 피트니스는 프라이빗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매우 인기가 높은 편으로, 특히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예약이 빠르게 마감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생길 정도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숙객에게도 피트니스에 대한 니즈가 높아져 이용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는 스포츠케이션의 건강에 대한 니즈를 모바일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와 인터넷, SNS 등 디지털 기기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또한 그랜드 조선 제주의 안 파트너도 “스포츠케이션이란 트렌드가 열풍인 것 자체가 이제 운동이 몸을 단련하거나 경쟁하는 개념을 벗어나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이에 호텔을 선택할 때,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고, 아침 이른 시간에 조식을 먹기 전,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스포츠케이션은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호텔에서 쉼을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MZ세대를 겨냥한 호텔들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더욱 확장된 스포츠의 영역과 결합할 수 있는 기회로 엿보이고 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이 매니저는 “앞으로도 다양한 회사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콘셉트룸을 필두로 여러 스포츠 이벤트, 용품과 연계된 결합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갈수록 스포츠를 통한 엔터테이닝이 급부상하고 있고, 즐거움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점에서 호텔업계의 스포츠케이션 마케팅도 더욱 강화될 것이다. 향후 F1과 같은 모터스포츠 등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고 어필했다.


현재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구성되고 있지만 스포츠는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큼 스포츠케이션 열풍을 등에 업고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닌, 호텔의 새로운 시그니처 프로그램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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