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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목)

이규홍

[이규홍의 Hotel Design] 올해의 컬러(2025 Color of the Year)

 

2025년 을사년인 2025년은 ‘푸른 뱀의 해’로, 뱀은 예로부터 지혜와 재생을 의미하며 푸른색은 생명과 성장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올해는 푸른뱀의 기운을 받아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톤(Pantone)의 선정한 올해의 컬러, 모카 무스


올해도 마찬가지로 팬톤(Pantone)이 발표한 컬러에 주목하며 새해를 시작하고자 한다. 팬톤은 1962년에 미국 뉴저지주 칼스타트(Carlstadt)에서 설립된 회사로, 매해 다양한 문화, 라이프스타일, 산업 분야에서 그해 정확한 컬러 선정과 색채의 미학을 제공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기업이다. 팬톤은 팬톤 매칭 시스템(PMS)을 개발해 디자인 및 다양한 산업에 체계적인 컬러 시스템의 혁신을 일으켰으며, 이 시스템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관되고 정확한 컬러 선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올해 팬톤은 2025년 컬러로 모카 무스(Mocha Mousse, PANTONE 17-1230)를 선정했다. 컬러 단어에서 주는 느낌처럼 커피 컬러의 온기와 편안함이 느껴지는 브라운톤이 떠오르며 한해를 따뜻하게 채워줄 것 같은 기대감이 차오른다.

 


<그림 1>과 같이 이 색상은 내면의 평화, 조화와 균형 상징하며, 따뜻한 갈색 색조는 달콤한 초콜릿 향과 진한 커피향을 떠오르게 하며 편안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또한 이 컬러는 심플함, 우아함, 따뜻함. 절제된 고급스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팬톤의 로리 프레스맨(Laurie Pressman) 부사장은 “모카 무스는 타인과 기쁨과 행복을 나누며 모두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마음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킨다.”며 올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색이라고 설명했다.

 

모카 무스는 다양한 색상과 잘 어울리며, 특히 중립적인 보조색으로 다른 색상을 돋보이게 한다. 모카 무스는 다재다능한 컬러로 세련되면서 소박한 우아함을 담아 단독으로 사용해도, 다른 컬러와 매치해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카 무스에 부드러운 크림, 은은한 핑크, 옅은 카키 등을 매치하면 부드러운 우아함이 극대화되고 블루나 그린을 매치하면, 꽃과 나무, 숲 등 자연이 떠오르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PPG가 선정한 올해의 컬러, 퍼플 바질


PPG는 1883년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페인트, 코팅, 그리고 특수 소재를 제공한다. PPG는 2025년 올해의 컬러로 퍼플 바질(Purple Basil, PPG1046-7)을 선정했다. 퍼플 바질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초록색 바질과는 다른 매력적인 허브로 깊은 보라색 잎을 가지고 있으며, 그 독특한 색상과 향이 요리에 특별한 변화를 준다. 일반적인 바질보다 약간 더 강하고 매운 향을 가지고 있다. 이 허브에서 가져온 퍼플 바질 컬러는 자연으로부터 영감받은 컬러로 움직임과 변화를 향한 트렌드를 과감하게 표현하는 컬러다.


<그림 2>에서 보여지듯 퍼플 바질은 일반적인 퍼플과 브라운의 중간색으로 보이지만 세련되고 우아함이 느껴진다. 이 컬러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색상으로 신비로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중성적인 느낌의 미드톤으로 다차원적인 공간 표현이 가능하다.

 

 

벤자민 무어가 선정한 시나몬 슬레이트


벤자민 무어(Benjamin Moore)는 1883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의 친환경 페인트 제조업체다. 프리미엄 페인트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및 건축가의 약 90% 이상이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만큼 친환경 제품으로 유명하고 LEED 인증을 받은 제품을 다수 생산한다. 벤자민 무어는 다양한 페인트 제품과 컬러를 제공하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전 세계 컬러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


벤자민 무어가 제시하는 2025년 트렌드 컬러는 시나몬 슬레이트(Cinnamon Slate 2113-40)다. 시나몬 슬레이트 컬러는 PPG가 제안한 퍼플 바질(Purple Basil)과 비슷한 웜톤(Warm Tone) 계열로 서양 자두나무 껍질과 비슷한 암자두 컬러인 레드와 바이올렛 사이에 플럼(Plum) 컬러와 차분한 벨벳 질감의 브라운이 조화를 이루는 색상이다. 공간에 깊고 균형잡힌 색조를 제공하고 은은하면서도 매력적인 보라색에 붉은 톤이 가미돼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올해 특히 웜톤의 브라운과 바이올렛 컬러 조합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러한 컬러들이 편안함과 차분함을 주며 중성적이고 트렌디한 느낌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패션 트렌드인 드뮤어 룩(DeMuor Look)과도 어울리는 컬러다. 드뮤어 룩은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살린 패션 스타일로, 우아함과 품격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웜톤의 중성적인 컬러를 사용해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며,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스타일이다.

 

 

올해 주목해야 할 모카 무스, 퍼플 바질, 시나몬 슬레이트 컬러는 명도와 채도가 낮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안팎으로 불안한 시대에 치유의 솔루션 역할을 제공한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심리적 안정과 평온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연에서 얻은 컬러들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담겨있다.

 

자연과 연계된 컬러들은 환경친화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모카 무스, 퍼플 바질, 시나몬 슬레이트 컬러는 주조색, 보조색, 강조색 등으로 다양한 공간에 활용할 수 있으며 미드톤의 뉴트럴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특별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누구나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호텔 공간에 다양한 인테리어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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