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웨딩, 호텔의 위기 대처 능력과 신랑신부와의 신뢰감 중요해”밀레니엄 힐튼 서울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박정진 과장Q. 코로나 시대의 웨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변화가 있나?코로나 시대 호텔 웨딩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규모가 줄었다는 점이다. 규모의 축소는 웨딩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다. 웨딩의 일정과 방법, 장소와 각종 요구 사항 등 절대적인 규모는 작아지고 있지만, 점차 호텔에 바라는 점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아지고 있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 등 정부지침에 따라 공간 분할 및 적정 인원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최근 진행했던 예식의 경우 유튜브 중계를 통해 예식에 실제 참여하지 못했던 하객도 예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중계의 경우 과거 신랑신부는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인데 요즘은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실제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메인 홀의 웨딩을 서브 홀로 중계하거나, 유튜브 중계라는 새로운 방법의 웨딩을 위해서는 촬영에 잘 담길 수 있는 웨딩 장식이 요구돼 웨딩 장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영상에는 단순히 신랑신부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하객을 비롯한 웨딩 전체 분위기가 담겨야 스토리가 되고, 짜임새 있는 영상이 되기 때문이다.Q. 웨딩 연출에 있어서도 제약이 따를 것 같다.방역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테이블 세팅에 제약이 있다. 힐튼의 방역 프로그램을 따라 모든 연회의 식기들이 랩핑돼 제공되고, 이를 고객들이 직접 오픈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웨딩 디렉터 입장에서는 테이블 세팅도 전체적인 웨딩 분위기에 맞춰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인데, 심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의외로 고객들은 그만큼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아 안심하고 있다. 또한 지정석 시스템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기존 대규모 웨딩의 경우 끝나고 빨리 가기 바빴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신랑신부를 만나고 가는 구성으로 변화했다. 그동안에는 양 옆에 누가 앉는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내 옆에 누가 앉는지 아는 것도 안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Q. 코로나 시대를 타개할 밀레니엄 힐튼만의 웨딩 전략이 있다면?코로나19의 재확산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이 언제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호텔의 위기 대처 능력 또한 호텔을 고르는 선택 기준의 항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치러진 밀레니엄 힐튼의 호텔 웨딩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특히 방역 등 발 빠른 위기 대처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보증 인원에 대해 허황된 숫자를 요구하지 않고 실질적인 인원을 요청하는 등 신뢰감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상황으로 신랑신부들이 가장 난처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보증 인원에 대한 문제다. 예를 들어 예상하는 하객 인원이 200명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구성된, 어떤 관계의 200명 인지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장 동료 같은 경우는 가장 큰 변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가장 근사치의 보증 인원을 정하고 있다. 물론 호텔 입장에서는 보증 인원이 많으면 좋지만, 그렇다고 허황된 숫자는 신뢰를 깨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터무니없이 큰 숫자는 신랑신부에게는 채우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기 대처능력과 고객과의 신뢰감 형성이 밀레니엄 힐튼의 웨딩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Q. 보완하고 싶은 점 혹은 기획하고 싶은 웨딩이 있나?현재 밀레니엄 힐튼의 내년도 7월까지 계약한 웨딩을 살펴보면 하객의 규모가 100명인 경우가 가장 많고, 많아도 300명을 넘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를 살펴봤을 때 중소규모 웨딩이 치러지고 있는 100~15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아트리움에 대한 웨딩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아트리움에 대한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지금까지의 웨딩 상품은 그랜드볼 룸과 같은 대형 베뉴에 치중돼 있었다. 이제는 실제 수요가 중소규모로 변화됐기 때문에 이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웨딩의 전반적인 윤곽, 식사 메뉴의 퀄리티, 좋은 음식, 귀중한 시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에 해당 상품의 콘셉트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호텔 웨딩이라는 럭셔리함은 유지하면서 기존의 대규모에서 중소규모로 타깃 층을 넓힌, 평일에도 구미가 당길만한 밀레니엄 힐튼만의 웨딩 상품을 만들고 싶다.Q. 웨딩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랑신부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수의 웨딩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고충과 원하는 콘셉트는 그동안 한 번쯤 들어봤던, 경험해 본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이들의 불안감을 최소화시켜주는 노력이 우선시되고 있다. 호텔을 믿어 주는 그들에게 신뢰감은 보답을 넘어선 당연한 행동이다. 밀레니엄 힐튼의 웨딩 상담자는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웨딩에 있어서 오래된 것은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담가를 믿고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조언, 시기별 준비 단계와 ‘지금은 편하게 계셔도 됩니다.’라는 멘트를 통해 고객으로 하여금 안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Q. 호텔 웨딩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기존 웨딩 컨벤션에서 300~400명 규모로 예식을 진행하려던 수요가 규모를 150~200명으로 줄여 호텔로 옮기는 추세다. 이러한 경향을 봤을 때 앞으로 호텔 웨딩은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호텔 웨딩이 점점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위기에 대한 방법을 빨리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호텔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작은 규모의 웨딩이든, 큰 규모의 웨딩이든 호텔은 모든 게 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단순한 40~50명이라는 숫자가 아닌 메뉴 개발, 전체적인 데코레이션, 예식 진행에 대한 짜임새 등 준비를 철저히 해둬야 더 빨리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다.
1편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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