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이 감도는 카지노의 게임 테이블.
그 위에서 적절한 미소와 산뜻한 매너로 매끄럽게 게임을 진행시켜야하는 ‘카지노 딜러’.
미래의 딜러를 꿈꾸는 국내 유망주들이 모인 이번 대회 우승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카지노 영업장의 게임 테이블에서 게임을 진행시키는 사람, 카지노 딜러. 1984년, 관광진흥법이 발효된 후 우리나라에도 카지노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나, 아직 국내에는 카지노 딜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전국적인 대회는 없었다. 국내 카지노 산업의 성장과 미래 딜러들을 양성하기위해 개최된 제1회 ‘2018 코리아 유스 카지노 딜링 대회’가 엑스포 비전이 주최하고,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총괄 대회 운영사로 참여해 지난 9월 7일,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원 1층 워커힐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카지노과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는데 첫 번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많은 학생들이 열의를 보이며 참여했다. 종목은 총 3개 바카라, 룰렛과 블랙잭. 3인 1조로, 3인으로 이루어진 총 35개 팀, 105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대회는 각 게임 종목 당 테이블이 배치돼, 각각 전문 심사위원이 자리 잡아 세 종목의 동시평가 방식으로 진행했다. 심사위원은 현재 카지노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됐으며 심사위원장은 계원예술대학교 호텔카지노과의 박은경 교수가 맡았다. 평가 기준은 세 종목 모두 크게 서비스태도 10점, 게임진행에 40점이 배점됐다. 서비스 태도는 예비 딜러로서의 마인드를 평가하는 항목으로 용모와 복장 및 참가자들이 밝은 표정과 미소로 첫 인사를 했는지를 평가한다. 게임진행 항목은 종목별로 상이하지만 대체로 게임콜, 파지법과 드로잉, 게임룰의 숙지 정도, 칩스워크의 숙련도가 공통적으로 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다. 게임 종목별로 바카라에서는 커미션 계산에서 실수에 대한 항목, 블랙잭은 수신호와 게임 옵션(더블, 스필리스, 서렌더 등)의 숙지도에 대한 항목, 마지막으로 룰렛에서는 위닝 마커를 정확히 찍고 콜을 했는지, 볼이 돌아가는 속도와 회전수가 적당했는지 등을 본다.
약 3시간여 동안 35개 팀이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모두 마친 후, 수상이 이어졌다. 1등에서 3등까지 금상, 은상, 동상이 수여됐다. 동상은 광운대학교, 은상은 영남이공대학교 학생들이 차지했으며, 대망의 금상은 강원관광대학교의 양유정, 조은화, 신은샘 양이 속한 팀이 차지했다. 금상을 수상한 강원관광대학교 학생들의 지도를 맡은 이진경 교수는 학교 내에 기자재와 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학생들이 교육받기 좋은 환경이라며 수상 배경을 전했다. 이 교수는 “학내에 게임테이블 50개가 비치됐으며 게임 종류별로 실습실이 구분돼 있는데 바카라실, 룰렛실, 블랙젝실을 포함한 실습실 4개가 있으며 그중 하나는 300명까지 수용 가능해 실제 카지노처럼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이곳에서 학생들은 일 년에 두 번 정도 시연회를 하며 학과 내 동아리 회원 100명 정도가 이러한 시설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지만 아이들의 실력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멋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은 아직도 매일 연습하고 있다. 교수들이 그만하자고 해도, 매일 밤 10시까지 스스로 남아서 한다. 이렇게 카지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친구들이 온다. 또, 우리나라에도 국가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카지노가 많으니, 이러한 대회를 통해 카지노에 양성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금상을 차지한 양유정 양 역시 우승 소감에 대해 “동아리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준비했다. 외부에 손님을 모시는 시연회 등, 수업 틈틈이 연습했다. 그렇지만 우승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우리 셋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 눈물을 흘렸다. 우리 셋 다 딜러가 꿈이고, 앞으로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계원예술대학교 호텔카지노학과 박은경 교수는 “이번 대회가 이렇게까지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얻을 줄 몰랐다. 이제껏 전국적 규모의 딜러 대회가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더욱 반갑고 중요한 기회였을 것이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심사의 공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학생들이 카지노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차후에 참가할 딜러 꿈나무 학생들에게는 “세세하고 디테일적인 부분보다는, 제너럴 딜링이 중요하다. 즉. 많이 연습해서 자연스러운 딜링을 하게끔 솜씨를 갈고 닦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번에 학생들이 카지노 딜러로서 서비스 정신과 마인드에서 감점을 받았다. 학생들이 다음번에는 곧바로 프로 딜러가 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2018 코리아유스 카지노 딜링 대회는 카지노 딜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국내 유일의 대회인만큼, 앞으로도 학생들의 미래와 카지노 산업의 양성화를 위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참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올해의 평가 항목을 숙지하고, 좋은 서비스와 자연스러운 딜링을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