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Column] 우리의 가치를 높여가는 K-푸드의 경쟁력

2024.12.26 08:44:21

 

요즘 명동에도, 남산에도 단체보다 개인 중심의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의 문화와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흐뭇하다. 뉴욕에서도, L.A에서도 사랑받는 K-푸드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자니 수십 년 전 코엑스, 광화문 광장 등에서 자발적으로 밤낮없이 요리를 준비하며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식 세계화’ 행사에 묵묵히 참여했던 조리인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러한 인기로 요즘 대학에서는 오너 세프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우리나라의 조리 분야의 미래가 매우 밝게 느끼고 있다.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 IT, AI 분야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K-푸드로 외식 분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 음식문화의 음식 추세를 살펴보면 프랑스와 스페인 음식이 가장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데  여기에 이탈리아, 중국, 멕시코 음식이 그 뒤를 잇고 지금은 동남아 음식이 대세다. 

 

 

태국,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 음식은 건강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원래 원조는 일본 음식이다. 특히 미국 사람들은 일본 음식을 야만인이 먹는 음식이라고 푸대접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니아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살아서 헤엄치는 수족관의 활어들의 목을 바로 쳐 사시미로 회를 뜨는 과정을 보면서 야만인이라고 손가락질했는데 지금은 마트 앞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초밥이 인기가 높고 진열대에 포장돼 있는 세트메뉴에도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일본 음식이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바로 철저한 현지화 때문이다. 미국 사람이 싫어하는 음식 대신 미국인이 선호하는 캘리포니아롤을 만들고 입맛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K-푸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 먹거리로 균형 잡힌 식단, 색깔의 조합, 계절마다 바뀌는 우수한 식자재로 만든 계절 음식 등 전 세계에서 건강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가 원했던 철저한 위생, 친절한 서비스, 브랜드 가치 등 경쟁력이 높여지고 있다, 


햄버거와 스테이크, 감자칩, 콜라에 길들어진 그들이 비만과 성인병에 전체 인구의 63%가 비만 환자라고 국가 차원에서 비만 대책을 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한 때, 일본 음식이 바로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K-푸드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건강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우리 음식은 기본적인 문화가 농경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어 주로 곡물류 음식이 발달했다. 농경문화의 곡물류는 가공 단계에서부터 매우 간단하고 편리한 조리가 주류를 이뤘고 젓가락 문화라고 하기도 한다. 반면  서양 음식은 목축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발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육류에 기반을 둔 조리가 많다고 볼 수 있다.

 


K-푸드는 밭과 논에서 재배하는 식재료인 산 야채를 비롯한 사계절 싱싱한 채소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반면 서양인들은 목축 동물은 젖을 짜는 대상이 되며, 고기뿐만 아니라 버터,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이 중요한 부산물로 이용되고 있다. 조리 과정에 있어서 가공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빨리 부패하는 경향이 있어서 여러 공정과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이 발달했다. 


K-푸드는 최고의 건강식이다. 독특한 맛과 조화, 그윽한 풍미, 아름다운 색, 고유한 조리법, 간장, 된장, 고추장을 기본으로 하는 양념류 하나하나가 모여 깊은 맛을 내는 우리 음식의 자랑이다,


K-푸드의 가치를 빛내기 위해, 또 세프의 가치를 높이 위해 꿈틀대는 젊은이들의 가슴을 움직이는 노력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창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혁신으로 우리 식문화가 거듭 성장하는 기회로 발전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