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호텔이 정체성을 유지하며 대형 브랜드의 마케팅, 예약 시스템, 로열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컬렉션 브랜드. 대부분의 체인 호텔은 이런 컬렉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그 카테고리도 세분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코르의 엠갤러리 컬렉션이 럭셔리를 대표한다면, 지난해 론칭한 미드 스케일 카테고리인 핸드리튼 컬렉션도 있다. 또한 힐튼에서도 독특한 개성을 갖추며 럭셔리를 대표하는 큐리오 컬렉션, 지역색을 중시하는 태피스트리 컬렉션도 있다. 베트남의 첫 번째 큐리오 컬렉션인 ‘라 페스타 푸꾸옥’에 최근 방문해 보았다. 이곳의 큐리오 컬렉션은 어떠한 독특한 개성과 함께 럭셔리함을 표현하고 있을까?
곳곳에서 느껴지는 이탈리안 터치
떠오르는 푸꾸옥의 명소 ‘선셋 타운’의 한 가운데 자리 잡은 라 페스타 푸꾸옥은 이탈리아의 작은 해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한 선셋 타운과 결을 같이하며 붉은 지붕의 층수가 낮은 숍 하우스 건물 여러 채를 길게 이어 만들었다. 이로 인해 총 객실 수 197개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호텔지만 13개의 많은 객실 타입과 각각의 크기와 구조도 천차만별이다. 필자가 숙박한 객실은 듀플렉스 타입으로, 호텔의 다른 숍 하우스 건물보다 지붕이 유난히 높고 뾰족했던 꼭대기 층에 위치한 객실이기에 가능한 구조다. 또한 객실 타입의 이름에 ‘Dolce Vita, Balcone, Classico’처럼 이탈리아어를 사용한 것도 눈에 띄었다.
호텔의 시설과 어메니티도 이탈리아 콘셉트를 충실히 따랐다. 먼저 호텔에 도착하면 차가운 타월과 함께 레몬 슬러시가 웰컴 드링크로 제공된다. 또한 웰컴 어메니티로 카놀리, 레몬향이 나는 밀리아치오 등 다양한 이탈리아 대표 디저트를 제공한다. 욕실 어메니티로는 카프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Le Mépris, 1963>와 영화의 주요 세트로 등장한 ‘Casa Malapart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Capri by 19-69’를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레몬을 테마로 꾸민 키즈 클럽과 수제 화덕 피자가 조식 메뉴로 제공되며 액티비티로 커피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호텔 곳곳에서 이탈리안 터치를 느낄 수 있다.
가장 눈여겨볼 곳으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MARE’. 이탈리안 셰프가 상주하는 이곳은 이탈리안 홈 스타일의 다양한 요리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추천 메뉴로는 푸꾸옥의 특산물 후추가 듬뿍 들어간 카르보나라와 티라미수, 그리고 푸꾸옥의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간 메뉴도 추천한다. 또한 이탈리아어로 ‘축제’를 의미하는 호텔 이름 ‘라 페스타(La Festa)’와도 어울리게 이곳에서 만찬과 선셋 타운의 불꽃놀이를 함께 즐기며 매일 밤 축제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선셋 타운에 즐기는 어트랙션
호텔의 패키지에 따라 선셋 타운의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패키지로는 ‘키스 브리지’와 불꽃놀이와 함께하는 ‘키스 오브 더 씨’ 쇼 그리고 베트남 전통 수상 인형극까지 즐길 수 있는 ‘The Triple Wonders’가 있다. 또한 최근에는 프라이빗 비치를 갖춘 ‘La Capri’ 비치 클럽도 오픈했는데, 이곳에는 젤라토 바와 이탈리안 리큐어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추가해 호텔 안에서 이탈리안 콘셉트 디테일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