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지역호텔이 살아남는 법 Ⅲ - ‘찐 한국’ 알리는 징검다리가 되자

2024.08.19 09:00:00

 

지난 7월 17일 발표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방한한 외래관광객은 141만 8463명. 
올해 1부터 5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28만 413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동기대비 90% 수준에 달한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여행을 하며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정작 체류는 하지 않아 고민이 많다. 외국인이 체류하고 싶어 하는 호텔은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호텔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외국인 투숙객이 많이 찾는 호텔은 어떤 유형인지 살펴보고, 외국인이 원하는 ‘한국 여행’은 무엇인지 또한 함께 들여다 보자.
 

코로나 이후 증가하고 있는 한옥 호텔들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체류 유도하는 매력적 선택지 


외국인들의 지역 체류를 유도할 만한 가장 매력적인 호텔로는 ‘한옥 호텔’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적 독창성을 제공하고 현지 문화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여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건축과 시각적 매력도가 높은 인테리어는 MZ들이 선호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가 돼 SNS에 공유하기도 좋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외관에 현대적 편의시설을 결합한 한옥 호텔도 많이 생겨났다. 좌식 문화가 다소 낯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면서도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또 지역마다 풍경이 다르고, 전통적 가옥의 특색도 각기 다르게 반영 가능하므로, 제대로 된 한옥 호텔만 찾아다녀도 매번 다른 숙박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전통 다도나 한복 체험 등 한국적 서비스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 다른 나라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한국에서만의 특별한 호텔 경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옥의 자연 친화적 구조는 도심이든 완전한 자연 속에서든 진정한 휴식과 힐링 효과를 선사하기 때문에, 단순한 숙박 이상의 문화적, 감성적 경험까지 얻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특별한 숙소 후보지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2024년 2월 26일 게재된 매일경제 기사에 따르면 2019년 1724개(1월 기준)에 그쳤던 한옥체험업은 2024년 2754개소(2월 기준)로 4년 만에 59%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오래전부터 부지 내 럭셔리 한옥 호텔 건설을 계획 중에 있으며, 이랜드파크가 전라북도 남원에 개관한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은 지역 관광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 7월 경남 하동군의 대표 관광시설인 최참판댁 한옥 호텔은 ‘하동군 통합예약센터’를 통해 숙박 예약을 간편히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밖에도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부터 ‘촌캉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속초 상도문돌담마을까지, 지역 곳곳에는 이미 대표적인 한옥 숙박시설이 자리 잡아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우수웰니스관광지’로 선정하고, 트립어드바이저 기준 ‘인천 109개 호텔 중 2위’에 오른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하 경원재)은 특급 호텔 서비스가 접목된 5성급 한옥 호텔이다. 경원재는 부킹닷컴에서 이용객들로부터 평점 9.0 이상을 받은 인기 한옥 호텔 중 하나로, 최첨단 국제도시 인천 송도의 현대적인 빌딩 숲 속에서 고풍스러운 전통미를 뽐내며 장관을 연출하는 랜드마크로도 유명하다. ‘비움과 사색의 공간’을 지향하는 경원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장들이 호텔 건축에 참여해 한옥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한복 입기, 전통놀이 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트룸 14채를 포함 총 30개 객실을 갖춘 경원재는 한식당과 한옥 회의실 및 연회장, 넓은 야외 마당이 있으며, 인근에 송도 센트럴파크를 비롯, 쇼핑센터와 아울렛, 공연장 등 관광 인프라가 위치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엔드 한옥 호텔 브랜드인 ‘더 한옥 헤리티지하우스(THE HANOK HERITAGE HOUSE)’는 지난 2023년 강원도 영월에서 개관했다. 독채형 한옥 13채와 총 36개 객실로 구성된 더 한옥 헤리티지하우스는 보다 특별한 외국 손님을 초대하기 위한 VIP 베뉴로도 손색이 없다. 더 한옥 헤리티지하우스의 관계자는 “실제로 해외 VIP 투숙객들이 종종 방문을 하는 편”이라 전했다. 강원도 영월로 입지를 정한 계기에 대해서는 “인프라나 수익성을 고려하기에 앞서 한옥과 잘 어울리는 자연 경관을 먼저 찾았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 가운데 현재 위치해 있는 영월이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회원제로 운영 중인 더 한옥 헤리티지하우스는 한편, 올해 가을부터 일반 투숙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지역 외국인 원픽(One Pick) 호텔! 
특별한 여행의 마무리, ‘REVIEW’의 중요성 

 

특별할 수밖에 없는 해외여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숙박. 전통 체험에 관심이 없다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기준으로 묵을 곳을 정하게 될까? 아무래도 나와 같은 지역에서 사는, 비슷한 문화권의 사람이 먼저 다녀온 뒤 남긴 ‘후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특히나 OTA가 주류로 자리 잡은 오늘날,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낯선 외국의 호텔을 선택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평점’을 따르는 것이다. 지역의 작은 중소형 호텔이라고 해서 각종 OTA 사이트에 남겨진 리뷰를 결코 등한시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부산 중앙동에 위치한 굿올데이즈 호텔은 9개의 객실만을 갖춘 소형 호텔이다. 하지만 <미쉐린 가이드> 영문판에서 한국 부산 호텔로 선택받기도 했으며, 파인스테이 예약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의 픽(Pick)을 받은 작지만 저력 있는 호텔이다. <미쉐린 가이드> 영문판은 이 호텔을 “많은 부티크 호텔이 약간 향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지만, 그중에서도 ‘Good Old Days’라는 이름을 지을 용기(Gumption)가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평가하며, “향수의 렌즈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views the present through a nostalgic lens) 호텔”이라 설명했다. 한편 부킹닷컴에서 부산 지역 호텔 중 ‘강력 추천(Exceptional)’을 받은 이 호텔 투숙객의 90%는 외국인으로, 3~4개월에서 1년까지 예약을 해둔 외국인 투숙객들로 인해 올해 10월까지 객실 점유율이 벌써 90%를 넘었다. 

 

 

여러 OTA 사이트에 등록된 이 호텔의 후기를 보면 투숙객 반응이 단순히 ‘좋다’고만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호텔 자체가 예술 작품”, “정말 사랑스러운 호텔”,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정말 세심했다.”, “더 오래 머물 수 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기가 높은 별점과 함께 남겨져 있다. 직원들의 서비스와 환대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리뷰도 상당하다. 굿올데이즈 호텔의 노시현 대표(이하 노 대표)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고객 가까이에서 돕고 디테일한 부분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객실 내 의도한 부분을 발견하고 경험한 것들을 리뷰로 많이 남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객실이 많지 않아 9객실 9팀 한 팀 한 팀 모두 한 번이라도 소통하려 노력한다. 그렇다 보니 부산을 방문 예정인 관광객들에게 굿올데이즈 호텔을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OTA를 통한 예약이 대부분인 이상 리뷰 관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굿올데이즈’는 좋았던 옛 시절을 회상하며 쓰는 말로 ‘굿올드데이즈’의 줄임말이다. 노 대표는 호텔 준비 기간에 발생한 코로나로 걱정이 많았던 시기에 많은 책을 보며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 말고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걱정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자. 현재에 집중한다면 과거가 된 그 순간이 모두 ‘굿올데이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언젠가 그리워할 그날이 될 오늘, 아련하게 기억으로 사라질 오늘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사라져가는 시간에 의미를 담았다고. “우리 호텔에 투숙하는 모든 손님이 오늘을 기록하는 여행을 하길 바란다. ‘여행을 기록하는 호텔’이라는 콘셉트를 잡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전한 노 대표는 “때마침 호텔이 위치한 중앙동의 경우 부산의 가장 번화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지역적인 의미에서도 좋았던 옛 시절과 잘 연결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은 뭘 하고 간대?
‘찐 한국’ 소개하는 징검다리가 된다면...   

 

굿올데이즈 호텔의 특별한 점은 또 한 가지가 있다. 이곳의 리셉션 옆 진열대에는 중앙동의 노포들을 소개하는 카드가 있다. 사장님들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인터뷰해 제작한 소개 카드는 호텔 투숙객과 카페 이용객 모두를 위한 것이다. “노포의 내공과 맛을 경험해 보는 것은 부산 여행을 더 특별히 만들어 주며 중앙동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단순히 ‘맛있다.’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가게들로 로컬을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노 대표는 덧붙였다. 실제로 퇴근 후 모여드는 직장인들, 단골 어르신들, 찐 로컬인 사이에서 진한 중앙동의 정취를 느껴보는 경험에 대한 투숙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한국에 오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불고기나 비빔밥 등 정통 한식을 즐기는 여행을 주로 했다면, 최근에는 ‘찐 한국’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로컬 음식이나 가게들을 찾아가는 추세로 바뀌는 중이다. 한복 체험은 여전히 인기지만, 네컷 사진을 찍거나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미용실 체험을 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상당수 증가했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실 예약 건수는 작년 동기 5배나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로컬 문화에까지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지역 중소 호텔들에는 또 다른 기회일 것이다. 대형 체인 호텔이 해줄 수 없는, 소소하지만 디테일한 지역만의 환대를 선사할 수 있는 기회. 서울처럼 편리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도 괜찮다. 먼 곳으로의 낯선 여행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하게 되니까. 거기에서 예상치 못하게 얻는 기억과 추억들을 값지게 여기는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으면 된다. 몇 개 주요 사이트만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가 버리는 게 아닌, 하루 더 묵으며 “특별한 한국 경험을 해 보자!”고 기꺼이 마음먹도록 지역의 숨겨진 매력들을 소개해 주면 어떨까? 이 호텔에 가면 편하게 쉬는 것은 물론, ‘찐 한국’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이곳에서 멈출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목적이 되는 숙박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INTERVIEW

“‘원도심 매력 알리고 오늘의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호텔 되기를”
굿올데이즈 호텔 노시현·제니퍼 대표

 

대형 체인 호텔과 차별화되는 부티크 호텔만의 전략으로, 지역의 문화나 자연환경을 어떻게 호텔 경영에 접목하고 있나?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부산시청과 각종 금융, 무역회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었던 중앙동은 말 그대로 부산의 중심과 같은 곳이었다. 시청과 관공서, 기업들이 원도심을 떠나며 옛 명성을 잃어 갔고 이전과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산의 가장 찬란했던 시간을 머금었던 곳인 만큼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꿋꿋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많은 가게들과 허름하지만 부산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건물, 거리의 모습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원도심의 매력을 알리고 영광의 시절 한가운데 있었던 분들에게는 추억을, 젊은 분들에게는 부산다운 레트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객실을 채우는 거의 모든 콘텐츠들은 로컬과 연결돼 있다. 객실에 비치한 도서는 중앙동 ‘미묘북’에서 큐레이션 해준 책이고, 커피는 중앙동 ‘마크커피’의 추천 원두를 사용한다. 찻잎은 중앙동 ‘좋은차’에서 추천하는 사계춘 우롱차, 그 외 디퓨저, 배스밤, 맥주까지 모두 부산에 위치한 브랜드와 협업했다. 객실에서 로컬 제품을 경험한 투숙객들이 이후 협업체를 방문, 소비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로도 지역 브랜드와의 상생을 통한 발전을 꿈꾸고 있다.

 

호텔의 메인 콘셉트인 ‘기록’은 어떤 계기로 정하게 됐나?

 

호텔의 메인 콘텐츠인 ‘엽서’, 호텔이 지향하는 감성인 ‘아날로그’, 그리고 관광객에게 다소 낯선 장소인 ‘중앙동’의 이야기. 이 세 가지를 연결하는 공통적인 요소가 필요했는데, 모두 시간과 연결이 됐다.  


굿올데이즈 엽서는 미래로 보내는 엽서다. 호텔에서는 투숙객이 적은 오늘의 엽서를 먼 미래의 어떤 달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곧 현재를 미래로 보내는 것과 같으며, 미래에서 엽서를 받아도 그것은 현재가 아닌 과거로부터 오는 것인 셈이다. 아날로그 역시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노래를 듣고 싶을 때 플레이 버튼을 터치하면 지체없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디지털과 달리, 룸에 비치한 턴테이블은 LP판을 올리고 잠시 기다려야 노래가 나온다. 핸드드립 커피도 마찬가지다. 원두를 직접 손으로 갈고, 필터를 통해 내리고, 커피가 내려오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처럼 아날로그는 시간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경험이다. 한편 중앙동은 과거 시청이 있어 번화했던 까닭에 오래된 노포가 많고 오늘날에는 곳곳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중앙동 지하철역 2번 출구에서부터 남포동 방향으로 걸어가면 작고 낡은 건물은 사라지고 점점 크고 화려한 건물이 나타나며 그 풍경이 달라진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동이 과거와 현재의 중간 어느 지점에 자리한다고 생각했다. 


‘기록’이라는 키워드는 엽서로부터 왔지만, 이 엽서 속에 담긴 부산의 경험이 영원해지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기억은 언제나 쉽게 휘발되지만 글로 쓴 것은 10년이고, 20년이고 지우거나 버리지 않는다면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부산에 머물렀던 순간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기억으로 간직되길 바라는 마음을 브랜드 스토리에 담게 됐다. 

 

외국인 투숙객들이 호텔에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요소가 있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소는 편안한 잠자리다. 그 외 호텔에 기대하는 포인트는 로컬 정보 제공이다. 누구나 가는 관광지나 맛집보다, 진짜 현지인들이 가는 곳들을 방문하고 남들과 다르게 여행하고자 하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때문에 이러한 니즈에 알맞은 정보를 호텔에서 제공해, 실제로 방문했을 때 만족감을 얻는다면 호텔에 대한 만족도 또한 상승한다고 본다. 

 

지역의 중소형 호텔이 운영에 있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운영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규모가 작다 보니 인력적으로 비용 절감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현재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가끔 고객들의 요청 사항이 생기고 시설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굿올데이즈 호텔의 경우 디테일한 안내 가이드북과 물품 보관함을 비치해 요청사항에 있어 셀프로 해결 가능하도록 최대한 미리 준비해두고 있다.

 

굿올데이즈 호텔이 가장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지? 


짧은 여행이지만 호텔은 타지에서의 집이고 잠시 머물고 살아가는 곳이다. 그 때문에 이 호텔에, 그리고 이 동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또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에 대해 정성스럽게 알리고 자랑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객실에 비치한 로컬 제품들을 소개하고 호텔 자체도 매력적인 브랜드가 돼, 사람들을 끌어모아 다 같이 잘되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을 지향하고 있다. 

 

향후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현재는 체크인부산(@checkinbusan) 인스타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동네의 매력(맛집, 장소, 사람, 이야기)을 소개하고, 이 동네 사장님들을 돕고 동네에 사람이 북적이게 만들고 싶다. 그렇게 영향력을 키워서 다 같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좋은 일을 하면 결국엔 우리 모두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굿올데이즈 호텔에서의 경험과 기억을 훗날 떠올렸을 때, “그때 정말 좋았지, 굿올드데이즈!”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부산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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