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 베트남의 매력적인 여행지 3대장 - 다낭, 나트랑, 푸꾸옥

2024.07.09 08:00:45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매년 수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 국토교통부가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4월 한 달간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약 85만 명에 달하며,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한국인 관광객 중 30% 이상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그중에서도 다낭, 나트랑, 푸꾸옥은 각각의 독특한 매력과 관광 인프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낭은 이미 익숙한 여행지로 자리 잡았고, 나트랑과 푸꾸옥은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며 한국인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세 지역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물론 푸꾸옥에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술해 보겠다.

 

 

다낭(Da Nang), 익숙한 관광지의 매력

 

다낭은 한국인 여행객에게 이미 익숙한 도시로, 아름다운 해변과 현대적인 인프라, 다양한 관광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다낭 국제공항은 2023년에 63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42배 증가한 수치다. 다낭은 인천에서 직항편이 많아 접근성이 뛰어나며, 미케비치, 바나힐, 마블마운틴 등 주요 관광지가 있어 다양한 여행객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많은 한국인들이 다낭을 “다낭시”로 부를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또한, 다낭은 국제 행사(G20 포함) 및 다양한 기업체 행사를 유치하며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근래에는 다낭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 축제가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다낭의 주요 관광 명소로는 미케비치, 바나힐, 마블마운틴 등이 있다. 미케비치는 깨끗한 백사장과 다양한 해양 스포츠로 유명하며, 길이가 약 3km에 달한다. 바나힐은 케이블카와 골든 브릿지로 유명한 유럽 스타일의 테마파크로, 다낭의 대표 명물로 자리 잡았다. 마블마운틴은 대리석으로 이뤄진 산으로, 석굴과 불교 사원이 많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낭에는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가 많아 고급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호텔로는 다낭 인터컨티넨탈 선 페닌슐라와 호이안에 위치한 포시즌스 남하이가 있으며, 두 리조트 모두 객실 단가가 600~1000불에 달하지만 성수기에는 객실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밖에도 노보텔, 풀만, 머큐어, 코트야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프리미어 빌리지 등 다양한 중저가 호텔들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나트랑(Nha Trang), 새로운 관광지로의 도전


나트랑은 비교적 새로운 관광지로,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깜란 공항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이동 시간은 약 1시간이다. 나트랑은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족 여행객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2023년 나트랑은 약 35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나트랑은 푸른 하늘 아래 에메랄드빛 바다와 싱그러운 산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나트랑의 주요 관광 명소로는 빈펄 랜드, 포나가르 사원, 다양한 무인도 투어와 해양 스포츠 체험이 있다. 나트랑은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와 역사적 유산이 어우러진 곳으로도 매력적인 장소다. 포나가르 사원과 같은 고대 베트남 문화의 흔적은 아름다운 건축물과 평화로운 분위기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나트랑은 가성비 좋은 호텔과 리조트가 많아 예산을 고려하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이다. 3~5만 원대의 저렴한 숙소부터 풀빌라와 인터내셔널 브랜드 리조트가 있어 예산과 여행 계획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빈펄 리조트와 경영 계약을 체결해 메리어트 빈펄 리조트로 운영 중이며, 웨스틴 깜란이 새로 오픈해 여행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푸꾸옥(Phu Quoc), 베트남의 신흥 관광지


베트남의 신흥 관광지로, 비치 리조트 중심의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는 푸꾸옥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전한 채 현대적인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으며, 자연 속에서의 럭셔리한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이상적인 관광지다. 푸꾸옥 국제공항은 시내와 가깝고 접근성이 좋으며, 대부분의 리조트가 공항에서 20~40분 거리에 있어 편리하다. 2023년에는 약 270만 명의 관광객이 푸꾸옥을 방문했으며, 2024년에는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발 직항편이 매일 6편 운행 중이며, 연말에는 추가 증편 예정이다.

 


푸꾸옥의 전통적인 관광 명소로는 사오비치, 빈펄 사파리, 호국사 등이 있다. 그런데 필자가 근무하며 거주하는 기간 동안 여러 관광 명소들이 개발됐다. 남쪽에는 선셋 타운과 섬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가 있으며, 레이저와 댄스 공연이 어우러지는 키스오브더씨와 매일 저녁 9시 반부터 5분간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나이트 마켓과 베트남 전통 공연 등도 남부에서 경험할 수 있다.

 

 

북쪽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파리가 빈펄 그룹사에서 운영 중이고, 베네치아를 연상하게 하는 그랜드 월드, 놀이공원 빈원더스, 18홀의 골프코스가 위치하고 있다. 최근 선 그룹사에서 추가로 18홀 프라이빗 골프 코스를 만들었다. 한국인 골퍼들에게도 푸꾸옥이 매력적인 골프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푸꾸옥은 비치 리조트 중심의 휴양지로, 고급 리조트와 함께 가성비 좋은 리조트도 많이 있다. 북쪽의 빈펄 그룹 호텔들을 포함해서,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크라운 플라자 푸꾸옥, 모벤픽 푸꾸옥이 있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푸꾸옥 서쪽 해변을 따라 럭셔리 티어인 리젠트 푸꾸옥과 인터컨티넨탈 푸꾸옥이 나란히 위치해있다. 이 밖에도 노보텔, 풀만, 솔바이멜리아 등 다양한 인터내셔널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남쪽에는 필자가 근무하는 JW 메리어트 푸꾸옥을 중심으로 뉴월드, 프리미어 레지던스 & 빌리지 by 아코르, 라페스타 큐리오 컬렉션 by 힐튼이 포진돼 있다. 모두 선그룹이 오너사로 있는 호텔들이며, 다양한 호텔 체인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인 여행객의 선호 추세


최근 몇 년간 한국인 여행객의 선호 추세는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다낭과 같은 익숙한 관광지를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나트랑과 푸꾸옥과 같은 새로운 여행지를 탐색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는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 가성비와 한적한 분위기를 중시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낭, 나트랑, 푸꾸옥은 각각의 특색을 가진 매력적인 관광지로, 한국인 여행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각 도시의 고유한 매력과 특성을 이해하고, 여행 목적과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 도시의 발전과 변화는 베트남 관광 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며, 앞으로도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