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문제로 <SPECIAL FORUM>에 참여하지 못한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서울 명동의 방지미 총지배인에게도 ‘일본 브랜드 호텔이 말하는 일본 고객 사로잡는 법’에 대해 물었다.
엔저 현상에 따라 일본 여행 수요가 높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엔저에 따른 인바운드가 일본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인바운드가 많지 않았던 호텔도 최근에는 한국인을 비롯해 중화권 구미주에서의 인바운드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오버투어리즘 상태입니다. 원래 국내 수요도 높은 일본이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인바운드로 인해 내국인 수요가 많이 줄었으며 호텔요금도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 내국인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운 요금에 내국인들 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엔저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는 물가를 저렴하게 느껴 앞으로도 당분간은 인바운드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여행 수요 상승으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계 호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호텔은 진출한 국가에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통해 투숙해본 여행객이 한국 국내에서 호텔을 선정할 때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 일본 여행 시 선택하는 고객들이 다수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실질적으로 미주, 유럽 관광객들이 일본 내의 지점에 투숙 문의도 해오고 있으며 예약 또한 두 번에 나눠 일본 여행을 하시고 와서 다시 한국에서 출국하시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의 관광 및 호텔 이용 특성이 궁금합니다.
일본인 관광객 층이 예전에는 40대 이상이 메인이었으나 최근에는 20~30대로 젊은 층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K-뷰티, K-패션, K-컬처의 인기로 한국에서 화장품, 패션, 음식 등을 즐기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카페 탐방, 한국 브랜드인 코스메틱 브랜드 쇼핑이 증가했습니다. 한국 자체 브랜드가 세계에서도 인기가 높아져 평범한 한국에서의 관광이 아닌 한국문화에 좀 더 깊숙이 침투해 한국사람들의 생활처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일본 관광 수요 증가로 한국 국내 관광 시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있는 방안이 있다면?
일본 인바운드 수요 증가는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엔저 현상에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그 수요를 한국시장에서 효과를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주, 유럽 등의 장거리로 오는 관광객들은 아시아 나라 중 한국과 일본이 가장 매력적인 나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점을 활용해 한국 국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히 서울뿐만 아닌 지방에서도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도록 관광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K-컬처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호텔의 경우 명동에 입지해 있어 손님의 90% 이상이 관광목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70~80%며 그 다음으로 싱가포르, 미주, 홍콩, 대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쇼핑, 먹거리 위주의 관광이 많기 때문에 특히 K-뷰티를 활용한 상품개발, 예를 들어 마스크팩을 선뵈고 있고요. 면세점과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구성해 쇼핑과 뷰티에 중점을 둬 상품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2015년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서울 명동을 오픈한 후 2017년 부산에도 한 개소를 추가해 운영 중인데 한국의 콘텐츠, 문화, 국내의 지역 특색이 더 살아난다면 한국 인바운드 시장은 더 지속되리라 생각합니다.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 또한 고객층의 니즈를 더 개발, 분석해 고객들이 호텔에서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