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Restaurant Show Issue] 수수료 제로(Zero) 서비스부터 스마트 어메니티까지… - 키워드로 살펴본 2023 호텔&레스토랑 HORES 트렌드

2024.01.05 09:00:00

 

한국을 대표하는 제2의 관광도시 부산에서 4년 만에 개최된 2023 호텔 & 레스토랑 산업전(Hotel&Restaurant Show, 이하 HORES)은 부산의 호텔·관광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F&B, △객실·위생용품, △인테리어·엑스테리어, △호텔개발·운영·설비, △호텔 IT·전자, △서비스·기타 6개 분야에 74개 업체가 참가해 신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고 업계 관계자와의 소통과 비즈니스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객실·위생용품 분야에서는 친환경 어메니티, 비건 바디제품, 다회용 욕실용품 등 지속가능한 호스피탈리티산업을 위한 제품이 주로 소개됐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IT 기술과 디지털콘텐츠가 앞으로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한편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경성대학교 글로벌학부와 동의대학교 스마트호스피탈리티학과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현장 경험과 실무 노하우를 쌓는 시간을 가지고,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계와 산업체 간의 협력 확대 및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 최대의 호스피탈리티 전시회, 2023 호텔 & 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한 업체들을 통해 2023년 한해 업계의 메인 스트림은 무엇이었는지 주요 키워드를 선정해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All about PLATFORM 

 

이번 HORES에서 화제를 몰았던 키워드는 단연 ‘플랫폼’이다. 특히 초개인화 시대로의 진입에 일찍이 주목해 각기 다른 이용자 집단을 타깃으로 한 예약 중개 서비스는 호텔업계가 현재 주목하고 있는 메인스트림이다. 

 

 

루북은 기업, 협회, 단체 등 B2B 고객을 위한 MICE 예약 플랫폼 서비스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포시즌스, 더블트리 바이 힐튼 등 국내 5성급을 포함, 약 1280여 개 호텔의 연회장, 라운지, 미팅룸, 루프탑 등 다양한 공간이 루북에 등록돼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한화그룹, LG 등의 1만 7470여 개 기업 및 개인 고객이 루북을 통해 행사를 진행해 왔다. 


루북의 김한결 대표는 많은 협력사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비결로 ‘VR 세일즈 키트(VR Sales Kit)’ 서비스를 꼽았다. VR 세일즈 키트는 기존의 루북 플랫폼과 별도로, 호텔 공간을 VR 컨텐츠화, 디지털 전환 및 마케팅 서포트까지 해주는 호텔 다이렉트 세일즈 및 홍보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VR 세일즈 키트’를 활용한 온라인 인스펙션을 통해 방문 없이 행사 장소를 검토하고, 24시간 작동하는 부킹엔진으로 언제든 예약이 가능해 쉽고 간편하게 행사공간을 섭외할 수 있다.”라며 루북만의 강점을 어필했다. 


페텔은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숙소를 소개하고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만을 타깃으로 자체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에어비앤비와 예약 연동이 가능하다. 숙소와의 직계약 시스템으로 퀄리티 좋은 숙소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타 플랫폼과 차별화된 페텔만의 특징이다. 


페텔의 임지훈 대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자체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웨거스’를 론칭하고 숙소에 어메니티 형식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온의 향 베티버를 베이스로 제주당근수를 가득 담았다. 소중한 반려동물이 목욕하는 시간 내내 평온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초 배리어프리 호텔 플랫폼 ‘체크인프리’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던 호텔산업 전문 마케팅 솔루션 제공업체 호놀룰루컴퍼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동구매 기반의 프로모션 호텔 예약 플랫폼 ‘뭉클트립’을 참관객들에게 알렸다. 뭉클트립은 전시회 일정이 막 시작되던 지난해 11월 30일에 갓 론칭한 신규 앱이다. 


호놀룰루컴퍼니의 김범수 대표는 “뭉클트립은 공실율의 문제와 높은 OTA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라고 말하며 론칭 목적을 밝혔다. ‘BETTER STAYCATION, 더 나은 숙박여행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모토 아래 궁극적으로 호텔과 고객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는 호놀룰루컴퍼니의 김범수 대표는 “공동구매 기반의 프로모션 서비스 호텔예약 플랫폼을 기획하게 됐다.”며 론칭 목적을 밝혔다. 그는 “‘뜻을 뭉쳐서 클릭한다’는 뜻이다. ‘광클’이라는 합성어처럼 특가가 떴을 때 순식간에 여럿이 뭉쳐 구매하는 모습을 뜻하며, 여행지에서의 뭉클한 감정 또한 내포한다.”며 브랜드명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세계 최초 Web 3.0 기반의 차세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는 AI로 38만 개의 영상 콘텐츠를 분석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숙소를 추천하고 메타버스 여행 생태계에서 현실과 가상 세계를 추월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APP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발견하고 즐기며, 여행 콘텐츠를 다른 사용자에게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트립 캐시를 받아 전 세계 80만 개의 숙박시설을 여행할 수 있다. 게임적 요소를 접목해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에 따른 재미와 보상을 바탕으로 선순환 여행 생태계를 형성한다.


스테이폴리오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숙소를 큐레이팅 하는 파인 스테이 플랫폼이다. 가격 중심의 경쟁 논리에서 벗어나 디자인, 운영철학, 지역성 등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독특한 개성을 가진 숙소를 선별한다. 숙소에 대한 내용을 기사화해 정보를 제공하는 ‘픽’ 서비스와 숙소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콘텐츠화해 즐길 수 있는 ‘매거진’을 통해 공간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테이폴리오의 이상묵 대표는 “스테이 안내, 스테이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스테이 소개 및 예약 중개 사업을 통해 여행자와 호스트를 위한 정보의 교류와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스테이폴리오를 소개했다. 또한 그는 “지역 문화와 국내 여행 문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과 사람, 장소를 이어주는 스테이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높여주는 채널로 앞서 나가겠다.”라며 앞으로의 비즈니스 계획을 공유했다.
 

#Get Help, HUMAN

 

한편 이번 HORES에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키오스크 및 PMS,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아웃소싱 전문업체 등이 참가했다.


코인트래빗은 국내 최초로 제1금융권인 KB국민은행, 하나은행과 계약을 체결한 무인 환전 키오스크 머니플렉스를 선보였다. 서울 수도권 호텔, 백화점, 대형마트, 공공기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머니플렉스는 24시간 무중단 시스템을 제공하며,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관광정보 Open API 빅데이터를 활용해 키오스크 주변 지역의 관광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컴퓨터공학자인 머니플렉스 이종선 대표는 “환전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무인 환전 서비스를 시스템으로 해결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머니플렉스의 탄생 배경을 전했다. 전시 기간 중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머니플렉스는 오픈뱅킹 기반으로, 수수료 없이 환전은 물론 100% 우대 환율로 외화 매입도 가능하다. 환전이 애매한 외화 동전은 현금이나 상품권, 금융사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골드브릿지는 부산 소재 공유형 앱/웹 플랫폼이다. 골드브릿지의 염주호 대표이사는 “2만 80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홍보와 고객관리, 다양한 상품을 직접 등록하고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모바일과 PC 모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앱과 웹을 제공하며, CRM 프로그램으로 원활한 업무처리를 지원해 인력 부족으로 겪는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고 골든브릿지의 솔루션 방책을 설명했다. 그는 “여행산업, 제조업, 요식업 등 고객관리와 상품관리가 필요한 업종에 접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다.”며, “앞으로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더 큰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현재 골드브릿지는 마케팅 대행을 통해 카카오 채널, 푸시 알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상품 홍보와 판매를 중개하고 있으며, 플랫폼 내에서 상품 DB가 서로 공유돼 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냈다. 호스피탈리티테크 스타트업 온다의 자회사 OAtech는 중·소형 호텔의 무인운영을 돕는 올인원 OA PMS를 선뵀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예약·객실·업장 관리 등 다양한 리포트 기능을 제공하고, 키오스크와 키리스 도어락을 통해 프론트 없는 체크인 및 체크아웃이 가능한 무인 운영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OAtech의 관계자는 “OA PMS의 목표는 ‘중소형 호텔의 운영을 쉽게 만드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디지털 기술의 힘으로 호텔 내 운영을 자동화하고 간소화해 더욱 적은 인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하게 할 것이 목표”라고 비전을 전했다. 


한편 부산의 아웃소싱 업체 주식회사 시너제닉은 2017년도에 오픈해 센텀 프리미어 호텔, 아스티 호텔, 부산 비즈니스호텔, 호메르스 호텔 등 부산 시내 주요 호텔의 하우스키핑, 미화, 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너제닉의 관계자는 “전반적인 인력 채용 및 인사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맞벌이,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 사회적 분위기 및 수요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가사 관리사 서비스 ‘까사까미’를 론칭 중”이라고 밝혔다. 
 

#Everything for EARTH 

 

올해부터 50객실 이상 숙박업 시설에서는 일회용품 제공이 금지된다. 이로써 칫솔과 치약,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의 소용량 어메니티는 숙박객들에게 무상제공이 어려워졌다. 이에 친환경 호텔 객실 및 위생용품 제조업체들은 대체로 변화하는 어메니티 시장에 대비해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제품군을 선뵀다.

 

 

전시장 입구 가장 크고 ‘힙’한 부스로 참관객들을 맞이한 라이프 스타일 선도기업 컴퍼니합은 해양심층수 ‘스녹워터’를 소개했다. ‘나무 樹(수)’에 ‘푸를 綠(녹)’을 쓰는 SNOK은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한 환경보호 식물성 뚜껑과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하는 종이 멸균팩으로 패키징해 제로 웨이스트 실천에 앞장선다. 또한 심플한 디자인의 패키지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호텔이나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가치를 함께 담을 수 있다. 여가와 음식, 공간에 합(合)의 가치를 더해 독창적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컴퍼니합은 호텔과 리조트에 맞는 패키지를 구성해 차별화된 상품으로 다수의 플랫폼에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프로모션·굿즈·F&B 기획·제조·유통 등 호텔에 관한 모든 협업이 가능하다고 밝힌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스녹워터는 라이프케어운동을 실천하는 친환경 식품 기업 iN 자연드림에서 제조했다.  


지구와, 지구의 구성원인 우리 자신을 위해 지속가능한 실천으로 이어질 에코-워시 어메니티를 기획하는 유니엔씨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액체 워시류를 고체화하고, 생분해가 용이한 친환경 원료 및 종이 패키지로 구성한 어메니티 라인을 준비했다. 
Osuller(오설러)는 알루미늄 코스메틱 텀블러 및 브라켓, 친환경 비누, 리필용 욕실 제품을 어필했다. Osuller의 우종만 대표는 무게가 가볍고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는 반영구 디스펜서 재료로 최적이다. 호텔의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해서도 효과적이라며 어메니티 용기의 제작 의도를 밝혔다. 한편 블루투스와 센서 기능을 탑재한 ‘IoT Device 텀블러’는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해 호텔 객실에서 사용되는 물 사용량 절감을 꾀한다. 그는 “어메니티 사용량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제형 리필 잔량 리셋 기능을 통해 관리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개발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PIBU PIBU(피부피부)는 건강한 재료를 더욱 건강하게 사용할 방법을 연구하는 비건스킨케어 브랜드다. 인도의 샌달우드 오일, 이스라엘의 사해 소금, 제주도의 유기농 로즈마리 등 최상의 환경에서 가장 건강하게 자란 재료를 엄선해, 자연의 향과 효능 그대로를 제품에 담았다. PIBU PIBU의 송한나 대표는 “우리 지역 농가에서 수확한 식물로 만든 원료를 선호하며, 이전에는 외면됐던 재료의 가치를 살린 업사이클링 원료에 주목한다.”고 말하며 브랜드 가치를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밀껍질과 사탕수수 같은 자연 재료를 활용해 최대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방법을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PIBU PIBU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노보텔, 포도 호텔, 롯데리조트 일부 등과 협업하고 있다.
 

#Simple is the BEST 

 

식음료업계의 꾸준히 지속되는 웰빙 트렌드는 편리성과 결합했다. 티러브는 다도를 통해 정석대로 마시는 보이차의 맛을 캡슐에 그대로 담은 티캡슐을 선보이는 동시에 차와 커피를 동시에 우려낼 수 있는 듀얼머신을 공개했다. 경산소재의 한방 프리미엄 차 제조업체, 주식회사 아그로스는 국내산 보리 100%를 저온 추출해 영양분을 그대로 살린 액상 보리차를 선보였다. 


이번 HORES을 관람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에서 온 숙박업 종사자는 “곡물차 티백을 끓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다 맛도 깊어 숙박객들의 여독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간편한 음료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텔토랑은 조식당이 없는 중·소형 호텔 및 모텔에서도 건강하고 신선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방설계부터 레시피 교육, 식자재 공급까지의 모든 시스템을 올인원으로 제공해, 퀄리티 있고 맛있는 메뉴를 초보 직원도 5분이면 조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앱을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어 직원이 결제를 위해 객실을 방문하거나 체크아웃 시 정산 처리를 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호텔토랑의 사업영업팀 양지훈 팀장은 “HORES에서의 비즈니스 교류도 중요하지만 이번 전시의 참가 목적은 호텔토랑을 더욱 널리 알리는 데 있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또한 “2022년 ‘코리아호텔쇼’에 이어 2년째 전시에 참가 중이다. 처음만 해도 호텔토랑에 대해 모르고 있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꽤 많은 이들이 알아준 것 같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부분들이 있기에 앞으로 더욱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며 HORES에서 얻은 관심과 기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표했다.


업무 효율성의 증진을 위해 노동의 프로세스를 줄여주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제품도 볼 수 있었다. 전 세계 No.1 글로벌 린넨 업체로 센튬코어 특허를 받은 친환경 제품 브랜드 스탠다드 텍스타일의 Room Ready for you 서비스는 린넨을 항균 세탁해 출고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제품을 받자마자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시간과 노동력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되며, 초기 비용 또한 절약된다. 또한 색상 식별 시스템을 린넨에 적용했다. 타월에는 사이즈별로 식별 색상을 부여해 사용자가 태그만 확인해도 어느 크기의 타월인지 구분할 수 있도록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침대 시트와 이불 시트에도 각각 식별가능한 색상을 적용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스탠다드 텍스타일의 관계자는 “현재 국내 시장에는 아르반 호텔, GL CITY 호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 씨마크 호텔, 드래곤시티 일부, 파라다이스시티 일부 등등과 협업했다. 고품질에 가격이 비싸지 않은 메리트가 있고 특허 제품이라 오래 사용 가능하며, 실제로 스탠다드 텍스타일의 제품 사용으로 질은 높여지되 기존 업체에 비해 연간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난 바 있다.”고 전했다. 
 

#Trends in SPACE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인테리어가 융합해 색다른 경험과 브랜딩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들에게는 브랜드 강화와 마케팅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 HORES에도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을 선봬는 업체들이 참가했다.    


빛글림은 ‘디지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스트리밍 기업이다. 하나의 계정으로 실내외 모든 디스플레이를 연동해, 동일한 콘텐츠를 적용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 플랫폼을 제시한다. 

 

 

“디지테리어는 ‘디지털’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라며 디지테리어의 뜻을 설명한 빛글림의 관계자는 “호텔 주변의 다양한 유명 장소나 연출하고 싶은 분위기에 맞는 콘텐츠를 개인 스토리지에 업로드하거나, 빛글림 자체 콘텐츠를 저장해 다양한 디스플레이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당에서 메뉴를 추가하거나 가격 변동 시에도 콘텐츠를 수정해 메뉴판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며 외식업계에서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디벨로펀은 버려진 공간을 새롭게 구성해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경상남도 창원의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업이다. 디벨로펀의 강동완 대표는 “잊혀지고 사라질 수순을 기다리는 곳에서 공간이 간직한 멋을 찾아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라며 기업의 가치를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의 수직 개발이 아닌 수평 개발을 기반으로 개인에게는 각자의 공간에 맞춘 기획을 통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Only One 브랜드’를 만들어드리고자 한다.”라며 도시재생 공간기획 전문 기업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부동산 개발뿐 아니라 F&B 메뉴,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공간에서의 ‘경험’까지 디자인하는 디벨로펀은 지난해 경상남도 창원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소리단길’을 조성해 도시재생화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Signature of BUSAN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미식의 도시로 이름난 부산답게 지역 특색을 갖춘 다채로운 F&B가 전시장을 가득 채워 흥미를 더했다. 지역 음식을 응용한 먹거리나 랜드마크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부산 홍보에 기여하는 부산 ‘찐 로컬’ 업체들도 두루 참여했다. 


부산 떡공방 윤미당은 부산에서 재배한 미질이 우수한 품종의 쌀을 기본으로 ‘부산명란떡’과 ‘부산커피떡’ 등 부산만의 특색이 담긴 떡으로 방문객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윤미당의 윤희택 대표는 호텔리어 출신이다. 부산 5성급 호텔에서 객실팀, 벨맨과 컨시어지로 일한 경력의 그는 “이후 여행업계에도 잠시 몸을 담았다가 코로나 때 희망퇴직을 했다. 외국인들, 여행객들을 상대하는 일을 주로 하다보니 부산만의 지역색을 담은 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돼지국밥, 부산어묵 같은 대표적 먹거리는 있지만 부산의 시그니처가 될 만한 디저트류는 딱히 없었다. 부산의 지역 음식을 찾아 명란, 커피 도시에 맞는 상징 같은 자원을 활용해 떡을 개발하게 됐다.”며 창업 배경과 시그니처 메뉴 탄생 스토리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살린 떡을 개발해 부산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비단 음식뿐 아니라 풍경이나 상징을 담은 신메뉴도 개발할 예정이라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맛과 특별함을 담은 전통주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부산주당은 한국 최초의 연륙교인 영도대교와 광안대교의 전경을 형상화한 라벨링으로 부산을 방문한 외지인에게 감성 넘치는 추억을 제공한다. 


부산주당의 김재휘 이사는 “광안대교가 현재 부산의 랜드마크라면, 영도대교는 과거의 랜드마크다.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다리’로써의 전통주라는 의미를 담아, 부산만의 대표적인 다리 이미지로 형상화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전쟁 당시 부산에 모인 피란민들이 ‘영도다리(지금의 영도대교)’ 아래에서 만나자고 서로 약속하는 게 일상이었다.”라며 영도대교가 지니는 상징성을 덧붙였다. 실제로 부산주당이 영도를 거점으로 하기도 한다고.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설명하며 그는 “부산의 ‘어제’와 ‘오늘’이 담긴 패키지로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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