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관광재단이 지난 10월 13일, 강원도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전국 최초의 워케이션 상담회 ‘2022 강원 워케이션 데이’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SJ쿤스트할레에서 개최했다.
‘산으로 출근, 바다로 퇴근’을 슬로건으로 그간 각종 워케이션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지원해 온 강원도관광재단은 강원도 워케이션 유치를 위해 도내 시군별 워케이션 상품 개발 및 홍보에 적극 나섰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날 행사에는 도내 12개 시·군 및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는 8개 업체들이 함께 했으며, 삼양식품, SM C&C, 아프리카TV 등 굵직한 7개 기업과의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진행됐다.
강원도, 워케이션의 성지로 자리매김
2022 강원 워케이션 데이에서는 강원도관광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홍보뿐만 아니라 도내 시·군 및 워케이션 사업체와 함께 강원도로 워케이션을 떠나고 싶어하는 개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담회가 진행됐다.
상담회 진행에 앞서서는 그간 워케이션 활성화에 앞섰던 강원도가 온라인 여행사들과 손잡고 진행한 워케이션 기획 참여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워케이션 시장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워케이션 사업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어 ‘어디서든 자유롭게’ 원격 근무제도, ‘WFA(Work From Anywhere)’를 선언한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가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워케이션 시장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워케이션을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홈오피스 가구인 데스커의 포토존 이벤트, 명함 럭키드로우를 통한 호텔 숙박권과 트립웨어 브랜드인 RAWROW의 여행용 가방, 트렁크 등을 경품으로 제공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강원도관광재단 국내마케팅팀 최동석 팀장은 “변화된 근무환경에서 워케이션은 이제 인재 영입 경쟁 등 하나의 주요 경영요소로 떠오르며 많은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번 워케이션 데이를 통해 강원도를 국내 워케이션의 최적지임을 알리고, 많은 기업들을 강원도 워케이션으로 유치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잠재 기업들의 수요 확인한 워케이션 데이
총 20개 부스에는 강원도관광재단을 비롯해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등 강원도 12개 시·군이 참여했고, 이외 업체로는 로컬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낭만농객’, 기업 특화 워케이션 서비스의 ‘디어먼데이’, 속초 소호거리에서 진행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소호259’, 공유오피스와 워케이션 지원 서비스인 ‘인트릿’, 자연 속에서 일하며 쉬는 방식을 제안하는 ‘일로오션’과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가 부스를 장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기획실 경영혁신팀 박서연 사원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워케이션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사내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새롭게 적용되는 다양한 근무 형태에 적응하고자 작년 하반기,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론칭함으로써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8월까지 약 70명 정도의 직원들이 참여했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9월부터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확인한 수요가 곧 고객의 니즈로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화시켜 일반 고객들에게도 소구력이 높은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귀띔하며 “이번 워케이션 데이에는 기업이나 개인의 워케이션에 대한 기대와 니즈를 모니터링하고자 참여하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기업들의 워케이션 참여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의미있는 자리였다. 특히 주요 굵직한 대기업에서 직원들의 복지뿐만 아니라 업무 생산성 향상에 대한 부분에 큰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이에 따라 기업 맞춤형의 커스터마이징된 워케이션 베뉴와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번 상담에서 확인한 기업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만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높아지는 수요로
관련 서비스 론칭도 속속 이뤄져
이처럼 개인은 물론 기업 차원에서의 워케이션 니즈로 호텔, 리조트의 주중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숙박 공간 이외에도 워케이션을 다방면으로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플랫폼들도 속속 론칭되고 있다. 워케이션 솔루션 & 플랫폼 ㈜인트릿은 워케이션 프로그램 공급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인트릿 박세준 대표이사는 “인트릿의 솔루션과 플랫폼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고객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필요한 기업과 직장인들에게 공유오피스와 숙소, 액티비티, 더 나아가 친환경 모빌리티를 원스톱으로 예약부터 결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반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은 호텔이나 리조트, F&B 및 체험, 관광 등의 서비스 운영사들은 워케이션에 적합한 상품 구축은 물론 플랫폼을 통한 세일즈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하며 “론칭이 지난 5월이었던 터라 아직 서비스의 정식 공급이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워케이션에 대한 잠재적 수요와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보고자 워케이션 데이에 참여하게 됐다. 여러 상담을 통해 확인한 니즈들을 서비스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해볼 것”이라고 참여 후기를 이야기했다.
한편 ‘자연 속에서 일하며 쉬는 방식’을 실현하는 워케이션 브랜드 ‘일로오션’은 워케이션을 위한 프라이빗한 개인 숙박공간, 자연이 보이는 생산적인 업무공간, 붐비지 않는 지역에서 즐기는 나만의 휴식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강릉에 기반을 둔 일로오션은 현재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을 운영하고 있으며, 송정해변 앞에 위치한 호텔 아비오의 스탠다드 객실을 숙박 공간으로 호텔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일로오션의 더웨이브컴퍼니 이진우 매니저는 “일로오션은 단순히 숙박과 업무공간의 제공뿐만 아니라 강릉 바다와 솔숲을 바라보며 업무가 가능한 해변 오피스도 누릴 수 있다.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는 파워뱅크와 포켓와이파이, 바람을 막아줄 담요, 일하기 편한 캠핑 테이블과 의자까지 리모트 워크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해변 키트로 마련해뒀다.”고 설명하며 “이외에도 여가를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강릉의 로컬 콘텐츠와 꼭 가봐야 할 장소와 공간들을 큐레이션, 고택 오르간 연주회나 안반데기 은하수 투어 등 강릉 현지인의 관점에서 엄선한 투어 프로그램들도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원도관광재단이 지난해 강원 워케이션 참가자 2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7%가 ‘워케이션을 통해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답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같은 기간 잡코리아가 직장인 9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85.2%의 직장인이 ‘워케이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워케이션에 대한 직장인과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담의 열기를 통해 이번 워케이션 데이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며, 강원도는 워케이션 성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강원도관광재단 관광마케팅실 원문규 실장은 “이번 워케이션 데이 진행을 통해 강원도 워케이션 관광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참여 시·도 및 업체 관계자들과 이야기 나눠본바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간 것으로 보여 기쁘다. 앞으로도 강원도가 워케이션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