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 베트남 푸꾸옥, 3박 4일 간의 여행 일정

2022.11.28 09:00:03

 

최적의 푸꾸옥 여행 일정은 3박 4일

 

베트남 푸꾸옥은 2022년 5월 21일 한국발 직항이 재개된 후 매일 200여 명의 한국인들이 푸꾸옥을 방문하고 있다. 기사가 나가는 11월부터는 매일 2편의 비행기가 인천에서 푸꾸옥으로 운항할 것으로 예정돼 더 많은 사람들이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이다. 
연말에 푸꾸옥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또는 아직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푸꾸옥 3박 4일 일정을 소개해볼까 한다. 


현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여행자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베트남 푸꾸옥 여행은 주로 3박을 추천한다. 이유는 3박 정도가 푸꾸옥에서의 휴양과 관광 모두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만약 예산을 조금 더 여유있게 생각한다면, 4~5박정도도 추천한다. 그럼 3박을 푸꾸옥 남단 럭셔리 리조트인 JW 메리어트 푸꾸옥에서 머문다는 가정 하에 리조트와 외부 일정에 대해 일자별로 이야기해보겠다. 

 

 

1일차_ 도착 당일, 설레는 마음


인천에서 푸꾸옥 직항을 타고 오면 매우 이른 아침에 도착하게 된다. 리조트에서 얼리 체크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 체크인 전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여행을 알차게 시작하길 추천한다. 현지 다양한 모닝 투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먼저 리조트에 짐을 두고 반나절 정도의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고, 리조트에서 추가 조식을 먹고 액티비티나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다.


체크인 후에는 푸꾸옥에서의 휴양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해변과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길 추천한다.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프라이빗하게 관리하는 해변 켐 비치(Khem Beach)와 3개의 야외 수영장이 있다. 리조트에서 패들보트를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하는데, 켐 비치는 잔잔한 바다로 유명한 곳으로 패들보트 타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3개의 야외 수영장은 가장 큰 Sand Pool과 리조트의 시그니처 수영장인 조개 모양의 Shell Pool, 반쪽 태양을 형상화한 Sun Pool이 있는데, 각 수영장의 콘셉트가 뚜렷하니 꼭 3개 모두에서 수영해보기를 바란다. 혹시 운좋게 Shell & Botanic 객실에 배정됐다면, 객실 테라스에서 Shell Pool에서 수영하는 가족과 연인의 사진을 찍어 인생샷을 선물해보시라. 사랑받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수영을 즐기고 조금 허기가 진다고 느껴질 때는 Shell Pool 옆에 위치한 Red Rum 레스토랑에서 타코, 퀘사디아 등 정통 멕시칸 메뉴뿐만 아니라 그릴 요리, 피자, 버거 등의 음식, 그리고 맥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푸꾸옥은 6시 전후로 해가 뉘엿뉘엿 지는데, 체력이 된다면 해가 지는 매직 아워에 해변에서 지는 석양을 즐기는 것을 매우 추천한다. 해변 선베드에 누어 잠시 낮잠을 취하는 것도 선셋을 기다리는 좋은 방법이다. 

 


이제 맛있는 저녁을 무엇을 먹을까 생각할 시점이다. Tempus Fugit(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베트남/웨스턴/일식 단품 메뉴를 고를 수 있고, D.O.C(Department of Chemistry Bar)에서 가벼운 스낵과 함께 다양한 칵테일을 먹으며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첫날 저녁, 새벽부터 5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인해 많이 고단했으니, 이제 JW 메리어트 푸꾸옥의 아름다운 Emerald Bay View 객실에서 잠을 청할 시간이다.  

 

 

2일차_ 푸꾸옥을 즐길 타임!


첫째날 충분히 잠을 청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푸꾸옥을 즐길 시간이다. 전 객실(빌라 제외)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므로, 만약 일출 시간에 일어날 수 있다면 아름다운 광경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조식은 다양한 조식 메뉴를 자랑하는 Tempus Fugit에서 즐겨보자. 한식도 한 코너에 자리하고 있는데, 비빔밥과 떡볶이, 심지어 닭볶음탕도 맛볼 수 있다. 매일 조금씩 다른 메뉴가 나오므로, 앞에 열거한 음식들과 다른 음식들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프렌치 토스트와 10가지가 넘는 베이커리는 숙박기간동안 꼭 접시에 담아보기를 바란다. 유럽에서 전통 베이커리를 공부한 패스트리 셰프가 전담하므로 자신 있게 추천한다.

 


아침을 먹고 해변을 산책하거나, 아침 요가 클래스 또는 바이크 투어에 참여해 웰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액티비티들은 모두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며, 리조트 사정으로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으니 꼭 하루 전 리조트 직원들에게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한다. 체크인 시 제공하는 스튜던트 북(호텔 안내책자)에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가 열거돼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면 최대한 많이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 10분정도 차를 타고 가면, 혼똔섬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7km에 달하는 케이블카로 섬과 섬을 잇는 세계 최대의 해상 케이블카다. 평일과 주말 운영시간이 다르므로 꼭 확인하고 섬에서 갇히는 상황에 처하지 않길 바란다(만약 케이블카가 끊겨도 선착장에서 보트로 돌아올 수 있긴 하나, 아주 비싸니 추천하지 않는다). 케이블카 티켓에는 혼똔섬 안에 위치한 아쿠아토피아(워터파크) 입장료도 포함돼 있다. 워터파크는 매우 넓고, 재밌는 기구도 많아서 즐기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가니 시간을 잘 짜서 최대한 즐기고 돌아오면 된다.

 

 

평일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리조트에 들어오면 저녁시간 조금 전에 도착할 수 있다. Spa by JW의 엄선된 테라피스트에게 지친 몸을 맡겨보자. JW 메리어트 푸꾸옥의 스파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콘셉트로 해 버섯을 테마로 지어진 곳이다. 스파 말고도 건물 내 여러 포토 스팟이 있으니, 또 한 번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2일차 저녁은 리조트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핑크펄에서 정통 프렌치 파인다이닝을 즐기는 건 어떨까.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긴 하지만(200불 전후/1인) 한번쯤은 꼭 방문하길 추천한다. 내부의 화려한 인테리어는 물론, 푸꾸옥에서 즐기는 프렌치 파인 다이닝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코스 메뉴의 경우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핑크펄 레스토랑의 마감 시간은 10시니 코스메뉴에 맞춰 추천해주는 와인을 마시면서 마감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일차_ 푸꾸옥 관광지 체험


벌써 3일차다. 오늘은 푸꾸옥의 북쪽으로 이동해 사파리와 빈원더, 야시장 등 푸꾸옥의 몇 안 되는 관광지를 체험해 보자. 조식을 든든히 먹고, 북쪽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리조트를 나선다. 푸꾸옥 북부까지 제공되는 셔틀 버스는 없으므로 리조트의 도움을 받아서 8시간짜리 차량을 예약하거나, 그랩 어플을 이용해 차량을 섭외해 다니기를 추천한다. 푸꾸옥은 아직 대중교통이 잘 돼 있지 않고, 현지 택시를 이용할 경우 언어상의 어려움과 함께 바가지 요금을 요구하는 기사들이 종종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베트남의 빈펄그룹은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익숙하다. 푸꾸옥 북단은 모두 빈펄 그룹의 호텔과 테마파크로 이뤄져 있다. 우선 빈펄 사파리와 빈원더스(구 빈펄랜드)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다양한 놀이기구와 아쿠아리움, 워터파크를 한데 모아 뒀기 때문에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2일차에 혼똔섬에서 물놀이에 시간을 많이 썼다면, 빈원더스보다는 사파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380ha가 넘는 크기에 150여 종의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굉장히 잘 만들어진 곳이다. 사파리를 둘러본 후에는 최근 오픈한 그랜드 월드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야경을 즐겨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그랜드 월드는 푸꾸옥의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으로, 수상 도시를 테마로 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 스팟이 있으며 낮보다는 밤이 훨씬 예쁘니 저녁에 방문하는 게 좋다. 전기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므로(유료) 앞서 여러 곳을 둘러보느라 체력이 방전됐다면 전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시 남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야시장에 들러 베트남 로컬 분위기를 맘껏 누려보자. 야시장에서 베트남 로컬 음식을 먹거나 해산물을 먹어도 좋다. 또한 푸꾸옥의 특산물인 땅콩과 후추를 사는 것도 잊지 않길 바란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을 뿐 아니라, 야시장이라고 해서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으니 몇 군데 돌아보고 구매하면 된다. 


이제 마지막 밤이니, 리조트로 돌아가 화학학과를 테마로 한 칵테일바 D.O.C에서 바다를 보며 칵테일과 함께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4일차_ 복귀 당일


11월부터 푸꾸옥발 항공편이 오후로 변경되므로, 점심 전후로 공항에 가면 충분할 것이다. 복귀 당일이니 지난 이틀동안 혹시라도 놓쳤을 아침 메뉴들을 다시 살펴보며 여행의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달래보자. 특별히 Tempus Fugit의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조식은 하루라도 꼭 경험해 보기 바란다. 


조식을 일찍 먹고 리조트 내를 여유 있게 돌아보면서 포토스팟이 가득한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겨보자. 일전에 JW 메리어트 푸꾸옥에 대해 설명한 기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대학교를 콘셉트로 한 리조트의 각 건물은 모두 다른 학과 콘셉트로 이뤄져 있다. 숙박한 객실이 속한 건물 말고도 7개(7베드 풀빌라의 라마르크 하우스 포함) 건물들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사진을 찍다 보면 1~2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또한 호텔 어플리케이션에 있는 QR코드 챌린지를 해보는 것도 재미난 추억이 될 것이다. 

 


리조트를 나서기 전, 베이커리 전문점인 프렌치앤코에서 파니니나 반미(베트남 샌드위치)와 스무디 한 잔을 즐기고 나면 이제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이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현재 국제선 항공편이 많지 않아서 1시간 반~2시간 전에 도착해도 충분하다. 

 

또 방문해도 즐거울 푸꾸옥


3박 4일 동안 휴양과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푸꾸옥 여행 일정을 소개해 보았다(비록 JW 메리어트 푸꾸옥에 편향적인 일정이었지만, 너그럽게 주시길!). 이처럼 푸꾸옥은 최북단에서 최남단으로 이동이 1시간가량 밖에 안 걸리는 비교적 작은 섬이지만, 리조트에 다양한 액티비티와 레스토랑들이 잘 갖춰져 있고, 리조트마다 잘 정비된 해변이 있으므로, 가족/연인들의 3박 4일 휴양지로서 손색이 없다. 


다만 비교적 높은 교통비(택시비)나 관광 인프라 면에서 해외 관광객들을 맞이하기에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꾸옥은 가성비 좋은 여행지임에는 틀림없다. 하루 빨리 더 많은 이들이 푸꾸옥에 방문할 수 있기를, 그리고 아직 겨울 휴가지를 결정하지 않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