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있고 경기도 가평군과도 이어진다. 경치가 좋아 외국인도 많이 방문하는 관광휴양지며, 배를 타고 5분 정도 가야 한다. 남이섬 배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에 있다. 서로 다른 지역의 섬과 육지는 눈으로 봐도 맞닿아 있을 만큼 지척이다. 바로 코앞인데 섬까지 따로 다리가 놓여 있지 않다. 차는 두고 탑승 해야 한다.
앞섬이라는 뜻의 남섬(南島)으로도 불렸던 남이섬 지명의 유래는 남이섬 북쪽 언덕의 돌무더기에 남이장군(南怡將軍, 1441∼1468)이 묻혀있다는 오랜 민간전승에 기인해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이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의 저서 <천우기행(穿牛紀行)> 및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등에 따르면 이러한 민간전승 내용과 함께 일찍이 남이섬을 남이섬(南怡苫) 및 남이서(南怡嶼)로 부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섬(苫)은 섬을 뜻하며, 島(도)가 큰 섬을 가리키는데 반해 嶼(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작은 섬을 뜻한다.
남이섬 관광휴양지를 관리 운영하는 법인은 ㈜남이섬이다. 남이섬은 세계 122개국으로부터 1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휴양지다.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을 만들 때 북한강 강물이 차서 생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내륙의 섬이다. 금융인, 출판인이자 문화예술 후원자인 수재 민병도(守齋 閔丙燾, 1916~2006) 선생이 1965년 토지를 매입, 모래뿐인 불모지에 다양한 수종의 육림을 시작했다. 1966년 경춘관광개발(주)로 법인전환하고 종합휴양지로 조성해 오던 중,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고자 2000년 4월 ㈜남이섬으로 상호를 변경, 오늘에 이르렀다.
봄에는 벚꽃길, 여름에는 푸른 숲길, 가을에는 은행나무 길, 겨울에는 눈길을 거닐 수 있는 남이섬은 사계절 변화가 확연해 큰 매력이 있다. 남이섬은 면적 46만 평에 둘레가 5km 정도로 여의도의 절반 크기며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섬이다.
나미나라공화국(Naminara Republic)은 남이섬의 문화관광분야 브랜드명으로서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국 내 또 다른 상상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도록 하기 위해 ‘국가 개념을 표방하는 특수 관광지’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동화와 노래를 선물하는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상상공화국으로서, 독자적인 관광외교와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1960~90년대에는 최인호의 KBS 드라마 <겨울나그네> 촬영지 및 MBC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알려진 남이섬은 2001년 12월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문화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에서의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청정환경의 국제적 관광휴양의 성지로 각광받는 중이다.
남이섬 내에는 노래박물관, 세계민족악기전시관, 평화랑갤러리, 나미콩쿠르갤러리, 헤이스쿨스클럽(HEI Schools Club), 공예원, 행복원미술관, 유니세프라운지(국제어린이도서관), 안데르센그림책센터 등의 문화공간과 함께 모든 객실이 갤러리로 꾸며진 호텔정관루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호텔정관루는 객실 46개의 본관과 서쪽 강변에 늘어선 별관 13개 동, 세미나실, 연회장, 야외수영장, 리셉션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본관 정관재는 일러스트레이션 아트 호텔로 아시아 최대 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나미콩쿠르’ 수상작과 세계 유수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강변을 따라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 정관루 별관은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의 정취를 감상하며 단독 바비큐 및 취사가 가능한 콘도별장과 두 사람만의 오붓한 휴식을 위한 투투별장으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