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3월 15일부터 2주간 한국에서 처음으로 호레카(호텔, 레스토랑, 카페, 바) 협력사들과 손잡고 소비자 행사를 연다.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 캠페인은 유럽연합이 한-EU 자유무역협정 10주년을 기념해 작년 7월부터 14개월간 진행중인 EU 농식품 홍보 캠페인이다. 안전과 품질, 진위성, 지속 가능성을 가진 EU 농식품의 주요 장점을 알리고 유럽산 식품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국내 소비자들과 공유해 나가고 있다.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한남동과 이태원에 있는 6개 레스토랑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Tasty Europe in Seoul)’에서는 각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특별 메뉴를 선보이고 고객 대상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레스토랑들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클레오’와 ‘럼퍼스 룸’, ‘프리빌리지 바’ 3곳과 체코식 레스토랑 ‘1842’, 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 ‘코마드’, 사퀴테리 전문 레스토랑 ‘더 사퀴테리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들이다.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이 펼쳐지는 2주 간, 유럽연합은 참여 레스토랑과 소비자들에게 40여 종의 지리적 표시(GI)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EU에는 과일, 야채, 육류 제품, 치즈, 와인, 증류주 등 3000개 이상의 GI 제품이 등록돼 있다. 지리적 표시 제도는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보호하고 제품의 진위성, 원산지와 품질에 기여하는 기후와 지리적 조건을 보장한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사는 "EU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음식 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유산은 각 국 영토에서 보호되는 수많은 지리적 표시 제품에 반영되고 있다."며 "지리적 표시(GI) 인증은 특정 지역에서 생산, 재배, 가공되는 제품에만 부여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진품 여부와 원산지를 보증해준다."고 설명했다.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 행사에서는 각 레스토랑에서 최고 품질의 유럽산 식재료로 만든 점심과 저녁 메뉴를 판매하고 18종의 EU 와인을 소개한다. 유럽식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요리하는 메뉴를 통해 EU 농식품의 안전성과 고품질, 진위성, 지속가능성을 한국에 알린다. 메뉴에는 유럽산 육류와 유제품, 올리브오일, 맥주, 와인과 함께 유기농 식품과 40여 종의 EU 지리적 표시 제품이 사용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각 레스토랑에서 매일 10잔의 유럽 와인과 맥주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사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EU 농식품을 알려온 한국의 식음료 매장들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EU 농식품을 사용하는 협력사들이 계속해서 EU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유럽 음식 문화를 알리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에서 소개되는 레스토랑별 메뉴는 다음과 같다.
클레오(CLEO)
할루미 치즈, 그리스산 Ouzo 증류주(GI인증) 등을 사용한 아일랜드식 양파 수프와 할루미 치즈를 곁들인 구운 살라미가 비즈니스 런치 세트로 판매된다.
럼퍼스 룸(RUMPUS ROOM)
각기 다른 텍스쳐와 맛을 가진 16종의 EU 치즈로 구성된 뷔페와 다양한 EU와인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이탈리아의 페코리노 로마노 PDO치즈와 프랑스 랑그르 고원과 샹파뉴 아르덴 지역의 목초 우유로만 만든 랑그르 PDO치즈가 포함되어 있다. 유럽연합의 PDO(원산지 보호 지정), PGI(지리적 표시 보호) 치즈들은 우유의 원산지와 생산 방식 뿐 아니라 치즈를 생산하는 특정 지리적 환경 조건을 두루 갖춘 제품에만 인증된다.
프리빌리지 바(Privilege Bar)
와인과 페어링 하기 좋은 스페인 하몽 세라노 햄(PGI인증)과 멜론, 부라타 치즈 샐러드, 이베리코 삼겹살 콩피가 판매된다. 또한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그리스 등 다양한 EU국가의 와인도 선보인다.
코마드(KOMAD)
훈제 호박 퓌레를 곁들인 네덜란드산 소고기 립이 디너 코스 메뉴로 판매된다.
더 사퀴테리아(The Charcuteria)
EU 가공육과 치즈 등으로 구성된 샤퀴테리 플래터가 판매된다. 불가리아산 그랑 퀴베 로제 와인(PGI 인증)과 리투아니아산 초콜릿이 포함된 세트 메뉴도 선보인다.
1842
젤냐츠카(발효시킨 양배추로 만든 체코 전통 수프)와 꼴레뇨(체코식 구운 돼지고기 요리)가 세계 최초의 체코산 필스너 타입의 라거 맥주와 함께 각각 세트 메뉴로 판매된다.
한국에서 EU 농식품을 알리는데 있어서 호레카(호텔, 레스토랑, 카페, 바) 파트너들의 중요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무역업계와 언론들이 한국에서 유럽의 음식 문화 유산과 문화를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 호레카 협력사들은 최초로 한국에서 유럽 요리와 재료를 선보이고 소개한 사람들이다.
당시에는 극소수의 유럽 레스토랑과 카페, 빵집들이 무역과 언론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럽 식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인식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었다. 그 덕분에 이제는 한국에서 유럽 각 곳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북유럽, 남유럽, 중유럽, 동유럽 및 서유럽 여러 곳의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우리 EU는 운 좋게도 식품을 준비할 때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는데 결코 타협하지 않는 높은 품질 기준을 가진 호레카 운영자들과 함께해왔다. 이들 호레카 채널과 그들의 요리를 통해 한국에서 유럽식 레스토랑은 물론 EU 농식품, 특히, 육류와 유제품, 올리브오일, 곡류 및 시리얼과 와인제품의 사용이 증가했다.
호레카는 앞으로도 우리의 주요한 무역파트너로서 안전하고 품질이 뛰어난 EU 농식품 및 음료의 명성을 한국사회에 알리는 데 우리와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 호레카는 EU의 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한편, 한국의 미식가들이 맛있고 문화적인 EU 음식 여행을 계속해 나가도록 촉진하고 그들에게 영감을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채널이다.
무역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있어 EU 농식품의 장점은 무엇인가?
EU 농식품은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 등급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 생산라인에서 엄격한 안전생산기준과 품질관리가 보장되는 동시에 환경과 사회 및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보장되므로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이를 구매하여 즐길 수 있다. EU 농식품은 품질이 뛰어나고, 안전하며, 고유성을 가지고 있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다.
품질과 진위성 측면에서, EU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음식 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유산은 각 국 영토에서 보호되는 수많은 지리적 표시 제품에 반영되고 있다. 또한 각 지리적 표시(GI) 제품들은 전통과 역사 및 생산지역에 대한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EU는 과일, 야채, 육류 제품, 치즈, 와인, 증류주 등을 포함한 3000여 종의 GI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재배 또는 생산되는 지리적 지역과 연결되는 GI 제품의 친숙한 특성은 명성을 만들어낸다. GI 제품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고유성을 잃지 않고는 생산될 수 없다. 그런 점이 생산자들에게는 중요한 혜택으로 제공되고, 소비자에게는 진품여부와 원산지에 대한 보증을 제공해준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 많은 EU GI 제품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양질의 음식을 선택하고 소개해왔던 수입업체와 유통업체, 그리고 소비자에게 GI제품의 전문성과 전통, 톡특함을 알려준 언론들 덕분이다.
또한, EU 식품은 안전하다. EU 위생 및 식물위생제도는 전세계적으로 최상의 식품 안전을 보장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EU는 27개 회원국이 농장, 국경, 운송, 식품 가공 공장, 도매업체, 슈퍼마켓, 소매업체, 케이터링 업체 및 레스토랑을 포함한 전체 농식품 생산과 유통과정 전반에 걸쳐 식품 안전 관리를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러한 관리는 위험을 기반으로 하며, 인간의 건강과 동물 건강 및 복지, 식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농식품 체인 법안이 제대로 적용되고 시행됨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EU법은 27개 EU 회원국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EU는 전세계 파트너들에게 국경 없이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 시장을 그대로 제공하며, 한국 소비자들이 같은 기준을 그대로 향유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러한 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EU 식품은 지속 가능하다. 2019년 12월, 유럽위원회는 유럽을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해 유럽 그린딜을 발표했다. 그린딜을 이행하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식품제도에 대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시 어떤 문제가 있는가? EU의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략에 대해 좀 더 공유한다면?
코로나 위기는 모든 상황에서 작용하며 시민들에게 저렴한 식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탄탄하면서도 탄력적인 식품 체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우리의 건강과 생태계, 공급망, 소비 패턴, 지구의 위험 한계선 간의 연관성을 확실히 인식시켜 주었다. 우리 자신과 지구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현재 진행 중인 유행병은 단적인 사례일 뿐이다. 가뭄과 홍수, 산불과 새로운 해충들의 재발은 우리의 식량체계가 위협받고 있고, 좀더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가능성과 탄력성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유럽연합의 목표는 아래와 같다.
-2030년까지 화학 농약 사용 및 위험을 50% 줄이고, 유해한 농약의 사용을 50% 줄일 것.
-토지 비옥도 손상 없이 영양소 손실을 최소한 50% 줄이고, 이로써 2030년까지 비료 사용을 최소 20% 줄일 것.
-2030년까지 가축 및 수산양식에 사용되는 항생제 판매를 50% 줄일 것.
-2030년까지 경작지의 25%를 유기농으로 바꿀 것.
사람들은 농부와 양식업자를 위한 지원 전략과 재정 지원, 식량 안보, 음식물 쓰레기 관리에 대해 질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EU 전략이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 등으로의 전 세계적인 전환을 어떻게 촉진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유럽연합은 각각의 목표를 위해 지원 가능한 수많은 툴들을 만들었다. 그린딜 전략은 이미 환경을 보전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을 이룬 푸드 체인에서 농업인과 어업인 및 기타 사업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다른 이들이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추가적인 사업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게다가EU는 27개국 회원국들에게 적절한 자금을 조달하여 식품생산 및 사업 관계자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은 국경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모범을 보여 지속가능한 식량 체계로의 전세계적인 전환을 이끄는 데 헌신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1-2027 제3국과의 협력을 위한 프로그래밍 지침서에서 이러한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to-Fork)’를 우선 순위에 포함시켰다. 또한, EU의 양자 무역협정은 제3국에서 EU의 식품안전기준뿐 아니라 환경기준을 촉진하는 수단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건강한 생활, 특히 유기농 식품처럼 영양가 높은 양질의 식품에 대해 점점 더 크게 주목하고 있다. EU에서 유기농 식품이란 무엇인가? 유기농 식품은 어떻게 지속가능한가?
EU의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Fork)’ 전략의 맥락에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이 전략은 "농약과 항균활성제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비료 사용을 낮추며, 유기농법을 늘리고, 동물복지를 개선하며, 생물다양성의 파괴를 되돌릴 긴박한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선언하였다. 농업이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결책의 일부임을 보여줄 기회가 생긴 것이다.
유기농법은 이번 EU농식품 캠페인 기간 동안 특별한 관심을 받을 것이다. EU는 전세계에서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가장 큰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총 농경지의 최소 25%까지 유기농지 규모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EU는 유기농법을 지지하는데, 이는 천연물질과 공정을 사용해 식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농업 방법을 장려하기 때문이다.
유기농법은 책임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의 활용, 생물다양성 유지, 토양 비옥도, 수질 유지 등을 장려하므로 환경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 EU는 2014년 유기농 식품 상호 동등성 협약(Organic Equivalence Arrangement)에 서명하여 유기농 가공식품의 한국 수입이 용이하도록 했다.
우리는 동물 복지도 잊어서는 안 된다. 유럽위원회는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동물 복지를 추진하여 점진적으로 농장 동물들의 삶을 개선해왔다. 전체적으로 EU의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략은 소비자, 생산자, 기후 및 환경에 작용하는 먹이 사슬을 구축함으로써 유기농업을 증가시키고 동물 복지를 개선하며 생물다양성의 파괴를 막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한국에서 EU농식품 캠페인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작년에 진행했던 EU 농식품 판촉행사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유럽연합이 이끄는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 캠페인은 작년 7월 EU-한 FTA 10주년을 기념해 시작됐다. 우리는 지난 해 27개의 밀키트 컨셉으로 캠페인을 개시했다. 론칭당시 미식가 등 음식 애호가들은 캠페인 인스타그램에서 우리와 소통하며 EU 27개 밀키트 중 2개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이 일은 EU농식품 캠페인이 소셜 미디어에서 대단한 참여와 문의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의 요리 유산과 문화, 그리고 EU 지역 전역의 다양한 고품질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
14개월간 진행하는 캠페인 동안 한국에서 여러 소비자 행사와 유통점 프로모션, 호레카 행사, 홍보활동, SNS 활동을 통해 독창적이면서 다채롭고 맛있는 음식 이야기와 캠페인 시각자료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소비자들의 크리스마스 쇼핑경험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프로모션을 유통업체들과 협업했다. 강력한 판매력을 가진 온오프라인 유통점에서 소비자들의 EU농식품에 대한 탐색과 구매가 이뤄졌고 유통 협력사들과 고객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향후 몇 개월 내에 추가적으로 소매업체들과 3회 더 행사를 가질 예정으로, 그 중 한번은 5월에 유럽의 날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는 재능 있는 요리사들과 푸드 스타일리스트들과 함께 쿠킹클래스를 열어 대중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지난 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이러한 클래스를 더 많이 열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에 따라 올해도 한번 더 유사한 쿠킹클래스를 개최할 계획을 세웠고, 소비자들이 진짜 유럽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행사들을 모색 중이다.
지난 해 양국간 교역상 눈부신 성장을 이룬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 10주년을 맞이하였다. 양국간 농산물 교역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또 다른 사명이나 목표가 있는가?
EU는 작년에 한-EU 자유무역협정 체결 10주년을 맞았다. 10년에 걸쳐 양국간 교역량은 지난 해 110억 유로로 46% 이상 증가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이 중에서도 2020년 EU 농식품의 한국 수출량은 30억 유로로 10년간 3배가 늘었다. 무역협정 시행 이후 와인 수출은 3배, 올리브 오일 수출은 2배, 치즈 수출은 6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품질의 EU 제품들은 때때로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데, 보다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식품들이 일부 품목이나 회원국들에게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아쉽다.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품종과 원산지의 범위를 한국에서 더욱 확대해나가려고 한다.
이것이 이번 EU농식품 캠페인을 준비하게 된 이유이며 다양한 유럽연합의 식음료와 다양한 요리를 한국 시장에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는 최종 농산물 외에도, 지속가능한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농업 기술과 관련해 더 많이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독자들을 위해 유럽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한국 음식이나 한국 전통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유럽 음식을 소개해 줄 수 있는가?
수입산 소고기 중에 '송아지 고기'는 EU 국가만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귀한 식재료로 알고 있다. 송아지 고기는 한국에서 흔한 재료가 아니지만 일반적인 소고기와 질감이 다르고 더 부드럽다.
제일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불고기로, 때로 직접 만들어 먹고 유럽에 갈 때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대접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여름에 불고기와 찬 샐러드 요리 등으로 가볍게 식사를 하는 편이다. 한국식 간장소스와 마늘, 양파, 파로 만든 양념에 EU산 송아지 고기를 재워 둔다. 그런 다음 고기를 살짝 구워 상추, 토마토, 오이로 만든 샐러드 위에 얹어 먹는다. 또한 한국산 방울토마토는 달콤한 맛과 시큼한 맛의 균형이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이 있다.
그 외에, 스페인인으로서 스페인식 토르티야(Tortilla)와 파에야(Paella)를 손님들에게 접대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인들은 남미식 토르티야에 좀더 익숙하지만 스페인식 토르티야는 만들기 쉽고 간단하며 나눠 먹기 좋은 음식이다. 아주 맛 좋은 갓 수확한 한국산 햇감자를 신선한 양파와 달걀과 함께 사용하곤 한다. 필요한 것이 이것뿐이고 양질의 올리브 오일로 (감자를) 튀기면 더욱 좋다.
파에야도 손님들에게 내놓기 좋아하는 음식이다. 한국은 바다로 둘러싸여 신선하고 질 좋은 해산물이 풍부하다. 해산물을 넣으면 내 요리에 풍미가 더해지는데, 손님들은 이것을 언제나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