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인 부킹닷컴이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2019년 지속가능한 여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네번째 해를 맞은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한국인을 포함한 전세계 18개국 18세 이상 여행객 18,0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해당 내용은 설문조사 답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 분석한 자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여행객 4명 중 3명(글로벌 72%, 한국 67%) 가량은 미래 세대를 위해 현재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가 거의 유사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지속가능한 여행의 필요성을 가장 강하게 느끼고 있는 연령대는 46~55세(74%)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밀레니얼 세대(71%)가 그 뒤를 이었다.
친환경 숙소에 대한 관심 증가
지속가능한 여행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숙소 역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최소 1회 이상 친환경 숙소에 머무를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73%(한국 67%)에 달하며, 글로벌 응답자 기준 2016년 62%, 2017년 65%, 2018년 68%에 이어 4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처음부터 친환경 숙소를 고려하지 않았더라도 현재 검색하고 있는 곳이 친환경 숙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비율의 70%(한국 69%)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속가능한 숙소를 인식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숙소에 친환경 표시인 에코 라벨이 붙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응답한 여행객이 무려 72%(한국 85%)에 달했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37%(한국 35%)가 ‘친환경 숙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제 표준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여행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으며, ‘자신이 선택한 숙소에 에코 라벨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여행객이 62%(한국 70%)에 달해 친환경 숙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속가능한 여행의 애로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들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응답자의 약 3 분의 1이(글로벌 37%, 한국 48%)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여행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답변하는가 하면, ‘지속가능한 여행에 드는 추가 비용을 부담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비슷한 수치를 차지해 (글로벌 36%, 한국 42%) 지속가능한 여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보제공 및 인식 개선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서 언급된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행 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행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여행 선택지를 폭 넓게 제공해야 한다’고 답변한 여행객 비율이 71%(한국 68%)에 달한 가운데, ‘평소 때보다 여행 중에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응답한 여행객은 46%(한국 49%)에 달했다. 반면, ‘휴가는 특별한 시간인 만큼 여행 중에는 지속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여행객 비율은 31%(한국 2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