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베트남은 여전히 핫한 여행지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아웃바운드가 증가 수치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하노이/다낭/냐짱 등 기존 방문객들이 많이 찾던 대도시를 넘어 다양한 소도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저가 항공의 베트남 도시 직항 노선도 개설되고 있어 여행을 위한 시스템 측면에서도 더욱 용이해진 상황이다. 이렇듯 세계 주요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지역은 호텔 업계에서도 매우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세일즈 미션을 개최하는 대규모 인터내셔널 호텔 브랜드들 역시 베트남 지역의 호텔을 국내에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한국 고객을 타깃으로 베트남 지역에 새로운 리조트나 호텔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재 베트남의 어떤 도시, 어떤 호텔을 가면 좋을까? 약 54개 민족이 모여사는 국가인 만큼 다양한 지역색과 문화를 반영한 베트남 도시별 호텔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 거짓말 같은 동화 속 공간
CITY 푸꾸옥
HOTEL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현재 가장 붐업 하는 베트남의 도시라면 푸꾸옥을 꼽을 수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이기도 한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백사장, 아름다운 해안선, 수정처럼 맑은 바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제 막 국내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곳. 특히 오는 12월부터 이스타항공과 비엣젯항공에서 푸꾸옥 직항 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하니, 우리에겐 더욱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푸꾸옥 공항에서 차를 타고 15분을 들어가면, 아이스크림 해변이라고 불리는 바이켐 비치에 거짓말처럼 신비로운 호텔이 있다. 바로 ‘JW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는 외관부터 동화 속에 등장하는 유럽의 건축물을 떠올리게 하는데, <타임>에서 ‘이국적인 럭셔리 리조트의 왕’이라는 찬사를 받은 빌 벤슬리가 건축을 맡았다. 총 234개의 객실을 가진 이곳은 스위트 및 단독 빌라를 갖추고 있으며, 20세기 초 가상의 라마르크 대학(Lamarck University)의 스타일을 반영한 정통 공예품과 독특한 오브제로 가득하다. 디자이너는 아카데미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영원한 추억이 시작되는 환상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대학교가 일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저는 대학에서 한 공부가 저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항상 이 주제로 리조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멋진 환경과 프로젝트의 규모는 라마르크 대학의 이야기를 현실화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줬고, 이는 JW 메리어트 고객이 가장 기대하는 그들이 도착했을 때보다 떠날 때 더 풍성함을 느끼는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비전을 전했다.
유니크한 콘셉트는 호텔 곳곳에 이어지는데, 지상 층에 머무는 고객은 전용 가든을 즐길 수 있고, 리조트 내 3개의 수영장과 바로 연결된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비롯해 울창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의 따뜻한 빨강, 청록, 파랑 및 녹색은 찾은 이에게 포토제닉한 공간을 선사할 예정. 이렇듯 동화 속 환상적인 순간을 선사하는 곳,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다.
2.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위의 럭셔리 호텔
CITY 다낭
HOTEL 멜리아 다낭
베트남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는 말할 것도 없이 다낭이다. 각종 여행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은 물론 통계적으로 제일 많은 수의 한국인이 찾은 베트남 도시로 알려졌다. 다낭은 베트남 남중부에 위치해 16세기부터 주요 항구도시로 성장해왔는데,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다음으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특히 다낭에서 호이안을 잇는 해변은 <포브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낭의 해안과 바다, 문화유산까지 즐길 수 있는 호텔은 단연 멜리아 다낭. 멜리아는 스페인 체인 호텔 기업으로 세계 각국에 럭셔리 리조트가 분포돼있다. 그중 4성급 호텔인 멜리아 다낭은 하노이 혹은 호치민에서 비행기로 2시간, 후에로부터 차로 2시간, 호이안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했다. 이런 지리점 이점 덕분에 다낭의 바다를 비롯해 주변 지역의 후에 왕국 도시, 미손 유적지, 참 조각박물관 등의 문화유산까지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메리트다.
멜리아 다낭은 3개의 대형 수영장, 그 옆의 풀사이드 바와 함께 다낭의 햇살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컨템퍼러리한 인테리어의 객실이 인상적인데, 객실 테라스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경관이 압도적이다. 또, 호텔 밖에는 섬세하게 직조한 야외 정원이 보는 이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더불어, 규모가 큰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의 강점이라면 매끄러운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24시간동안 프론트 및 호텔 내부에 호텔리어들이 대기하며 고객들의 응대 서비스를 비롯, 세탁 서비스까지 제공해 다녀간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다 세련된 다낭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주목할 만한 호텔이다.
3. 숨 막히는 웅장한 자연 속에서 만나는 유토피아
CITY 낌라인
HOTEL 더아남 리조트
좀 더 깊숙한 베트남에서 제대로 된 힐링을 찾는 이들에게는 더아남(The Anam) 리조트가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 돼줄 것이다. 더아남 리조트는 낌라인(Cam Ranh) 국제 공항에서 20분, 베트남의 상징적인 해변 도시 냐짱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북 낌라인 반도(Northern Cam Ranh Peninsula)에 위치했다. 도로, 철도 또는 항공으로 접근이 용이하고, 호치민시에서 1시간, 하노이 수도에서 1시간 30분 거리 정도다.
북 낌리안 반도에서 더아남 리조트가 위치한 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으로 손꼽히기도 하는데, 300m가 넘는 해변을 리조트에서 정면으로 마주볼 수 있다. 게다가 서쪽으로는 수많은 섬, 그리고 동쪽으로는 험준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차원이 다른 자연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따뜻한 열대의 바람과 흔들리는 야자수와 바다가 문자 그대로 문 앞에서 펼쳐지는 공간이다. 더아남 리조트의 빌라는 이러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해,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 공간을 추구했다고 전한다.
리조트는 디럭스 룸, 스위트 룸의 여러 객실 타입이 있는데 그중 빌라는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이점은 전용 수영장이 함께 있어 가족 단위의 고객, 혹은 연인들이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리조트 내부에는 엄선한 와인을 선보이는 다이닝과 해변가에 자리잡은 야외 비치클럽으로 엔터테인먼트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베트남의 이색적인 곳에서 조용한 힐링과 웅장한 자연의 조화,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더아남 리조트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4. 호텔에서 체험하는 베트남 소도시 산악 민족의 문화
CITY 사파
HOTEL 빅토리아 사파 리조트 & 스파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소도시 중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또 그곳에 갈 만한 호텔이 있을까? 이 궁금증에 대해 베트남의 특급호텔에서 근무하다 현재 샹그리아 라사 센토사의 비즈니스 개발팀에 소속된 최경주 디렉터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들 중 제가 추천하는 베트남은 사파입니다. 여기는 앞으로 국제공항이 생길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외에 랑 판티엣(Phan Thiet) 껀터(Can Tho), 후에(Hue) 등이 있는데 확실히 소도시로 내려가면 호텔 사정이 너무 열악해서 제대로 된 숙박 시설을 갖춘 곳이 많지 않은데, 베트남에 빅토리아 그룹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에 괜찮은 호텔들을 만들어서 굉장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토리아 사파 리조트 & 스파가 그렇죠.”라고 전했다.
최 디렉터가 추천한 도시 사파는 베트남 소수 민족의 도시다. 해발 1650m 산악지대에 위치해 트래커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현재 12개가량의 산악부족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자연스레 사파의 시장에서는 소수민족의 다양한 전통 의상, 악기 혹은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빅토리아 사파 리조트 & 스파는 이렇듯 아직 전통 문화의 색이 짙게 남아있는 곳에 생긴 최초의 럭셔리 호텔이다. 그래서 아직도 오랜 시간동안 사파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곳이라고. 호텔 역시 지역의 문화를 공간에 적극적으로 수용했는데, 사파 지역 부족들의 전통 문양을 시그니처 콘셉트로 삼기도 했다.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호화열차인 ‘빅토리아 익스프레스’는 하노이 역에서 라노까이 역까지 이어져있어, 하노이를 다녀간 뒤에 사파를 방문하기 용이하다. 더불어, 호텔에서 소수민족의 집에서 직접 거주해보는 홈스테이 패키지도 함께 진행 중이니, 베트남의 소수민족 문화를 체험하고픈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호텔이다.
5. 하노이에 우뚝 솟은 65층의 랜드마크
CITY 하노이
HOTEL 롯데호텔 하노이
‘두 강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노이. 베트남의 수도이자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베트남의 도시들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게 알려져 있기도 하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하노이를 ‘천년고도’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도시의 전통이 오래됐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식민 통치를 받기 이전부터 번화한 도시인데다가, 호수가 많아 젊은 베트남인들의 로맨틱한 데이트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뉴욕처럼, 하노이 시민들이 다른 지역의 베트남인에 비해 수도에 산다는 자부심도 있다.
롯데호텔은 러시아 사마라에 호텔을 오픈하며 여전히 해외 호텔 경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2014년에 롯데호텔 하노이를 개관했다. 호텔의 위치는 오랜 역사가 살아있는 구도심과 새롭게 개발되는 비즈니스 특구 신도시를 연결하는 도시의 중심부. 지리적으로 이곳은 하노이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하노이의 미래를 조망하는데, 호텔은 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건물답게 65층의 규모로 건설해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냈다.
롯데호텔 하노이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 품질과 최신의 시설로 차원이 다른 특급호텔의 품격을 선보인다. 특히 65층 전망대에 위치한 ‘스카이 워크’에 오르면 272m의 높이에서 발 밑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마치 도시의 하늘 속을 걷는 듯한 멋진 체험이 가능하다. 그리고 하노이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스카이워크가 자리 잡은 65층에는 루프톱 라운지 ‘톱 오브 하노이’가 위치해, 스카이워크를 체험한 후 간단한 베버리지와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다. 톱 오브 하노이는 현재 SNS에서 하노이의 야경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63∼64층의 칵테일 바 ‘파라오 바 & 어퍼’와 38층의 ‘더 라운지 스카이’에서는 실력 있는 바텐더들이 제공하는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가장 현대적인 베트남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롯데호텔 하노이를 방문하면 좋을 것.
세계 주요 관광지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는 다양한 도시만큼 호텔 & 리조트의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연말과 새해를 맞아 겨울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베트남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여러 소수민족이 모여서 탄생한 국가이니만큼, 어떤 도시의 어떤 호텔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 베트남 여행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다. 특별한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도시의 호텔을 선택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