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 베트남 호텔의 컬렉션 브랜드의 확장

2023.09.24 09:09:15

 

 

소프트 브랜드로도 불리는 컬렉션 브랜드는 독립 호텔의 정체성을 보존함과 동시에 체인 호텔의 강점을 적용한다. 따라서 글로벌 체인 호텔에서는 다양한 컬렉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이런 컬렉션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아직 한국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호텔 컬렉션 브랜드가 하나둘씩 오픈 그리고 오픈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한국에 소개된 아코르의 엠갤러리 컬렉션의 경우 이미 10여 년 전부터 소개돼 사파부터 푸꾸옥까지 현재 총 6개의 프로퍼티로 확장했다. 하롱 베이에는 윈덤의 트레이드 마크 컬렉션(이하 TM 컬렉션)과 이 밖에도 푸꾸옥에는 힐튼의 큐리오 컬렉션이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꽝닌 지역에서는 대형 온천 컴플렉스에 IHG의 비네트 컬렉션이 개발 중이다. 


지역마다 호텔 개발이 한창인 베트남에서 컬렉션 브랜드는 호텔의 오너사에게 유난히 인기가 높다. 먼저 베트남의 경우 외국계 대형 체인의 이름표를 단 호텔들이 로컬 호텔 브랜드보다 더 많은 수익과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비록 컬렉션 브랜드이긴 하지만 ‘by 아코르, by 힐튼, by 윈덤…’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엿볼 수 있다. 오너사의 입장에서는 호텔이 인지도를 쌓을 때까지 월드 체인 브랜드의 힘을 빌리고 이후에는 브랜드를 떼기 용이한 것이 컬렉션 브랜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또한 디자인과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유연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오너사의 기호와 예산에 맞게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윈덤의 컬렉션 브랜드인 TM 컬렉션은 2017년 론칭 이후 200여 개에 가까운 프로퍼티 수로 증가하며 바야흐로 윈덤의 대표 컬렉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롱 베이에서 이 브랜드인 ‘호텔 솔 하롱 TM 컬렉션 바이 윈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컬렉션 브랜드에서는 각 호텔의 아이덴티티, 스토리 또는 디자인적인 요소를 드러내는 것이 필수인 것처럼 이곳은 하롱의 주변 환경을 호텔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잘 녹여냈다. 먼저 로비에서 ‘하롱(下龍)’이라는 지역명의 유래인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상징하는 2층 높이의 용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그림을 따라 시선을 천장으로 옮기면 하롱 베이의 기암괴석을 상징하는 조명과 지도가 함께 복층 로비의 천장을 따라 2층에 위치한 올 데이 다이닝으로 이어진다. 로비뿐만이 아니다. 각 층의 복도와 객실 안에서도 하롱 베이의 다양한 모습과 바다에서 삶을 일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미술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다. 

 


2014년 론칭 이후 힐튼의 대표 컬렉션 브랜드로 성장한 큐리오도 푸꾸옥에서 올해 4분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바로 ‘라 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으로 동남아시아의 첫 큐리오 컬렉션 프로퍼티기도 하다. 특히 컬렉션 호텔들의 이름에는 각각의 호텔의 역사나 개성이 함축돼 있어 상징하는 바가 크다. ‘라 페스타(La Festa)’는 이탈리아어로 ‘축제’ 라는 의미로 호텔은 이탈리아의 작은 해변가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한 푸꾸옥의 선셋 타운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은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이름처럼 매일이 축제 같은 달콤한 인생을 선사하고자 한다. 또한 지중해풍 스타일로 독특하게 디자인된 197개의 객실도 이탈리아 해안 마을의 활기찬 아름다움을 재현한다. 

 

 

최경주 

호텔 솔 하롱 트레이드마크 TM 바이 윈덤 세일즈 디렉터

아시아 퍼시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최경주 디렉터는 팬 퍼시픽 하노이에서 한국과 일본 마켓을 담당한데 이어 국내 호텔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호텔 솔 하롱 트레이드마크 TM 바이 윈덤 세일즈 디렉터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