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_ 홍콩] 호텔과 상생하는 홍콩 공항철도 서비스
여러 나라를 여행해 봤지만 한국만큼 공항버스가 잘 돼 있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서울 시내 주요 5성 호텔들만 들리는 버스도 있고, 주거 지역에 내려주는 버스 등 참 다양하다. 땅덩어리가 작아서 국내 여행이라는 개념이 없이 여행은 무조건 해외로 나가야 하는 홍콩의 지리적 특성 상 홍콩 내 공항 접근성은 한국의 것과는 다르긴 하지만 잘 돼있다. ‘공항버스’의 경우에는 영국령 시절 영향으로 2층짜리가 아주 일반적이고, 일반 시내버스에 비해서 조금 더 쿠션감이 있는 좌석,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 말고는 동일한 크기와 구조다. 주로 주거 지역 위주로 운행을 하는 편이고, 우연히 그 주거지역에 호텔이 있으면 호텔 앞에 서는 정거장도 있다. 하지만 한 시간 반 정도가 가장 긴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우등 고속버스 같은 식의 버스는 찾아 볼 수 없다. 필자도 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누워서 갈 수 있는 한국식 공항버스가 참 그리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에 반해 공항 철도와 셔틀 버스 서비스는 아주 잘 갖춰져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A’REX)의 역사가 10여 년이 되긴 했지만, 2014년이 돼서야 인천공항과 서울역 구
- 송창훈 칼럼니스트
- 2018-08-08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