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ColumnⅠ] 분양형 호텔의 위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2020년 1월 말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영향은 국내 전 산업을 강타하고 있지만, 특히 호텔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휴업하는 호텔이 속출하고 있으며, 고용유지지원금 제도가 만료되면 무더기 폐업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도는 상황이다. 호텔업 중에서도 분양형 호텔의 문제는 심각하다. 주로 대기업이나 금융권에서 소유한 관광호텔과는 달리, 객실을 호수별로 각각 분양한 분양형 호텔은 수많은 개인 수분양자가 관련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공인된 통계는 없으나, 150여 개 소 이상의 호텔에 5만~7만 명의 개인 수분양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소지도 다분하다. 분양형 호텔 사업의 전개 일반적으로 분양형 호텔은 중국 관광객 등 입국객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부터 급증, 비정상적으로 성장해왔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개발사들이 주도하며 호텔 운영에 알맞은 입지인지를 검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주중과 주말, 성수기와 비수기 영업에 대한 분석 등도 빈약하고 호텔업 특성상 고객과 직원의 동선 분리, 큰 면적의 종사원 업무 공간 등이 필요한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와 시공도 무수했다.
- 이훈 칼럼니스트
- 2020-07-21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