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두르뜨(Vignoble Dourthe)
전 세계 레드 와인 생산자들의 모범이 되는 곳,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동경과 관심을 받는 곳, 자연과 빈티지의 끊임없는 도전과 평가를 받는 곳, 바로 프랑스 보르도(Bordeaux)다. 그 위대한 와인 산업 공간에 발을 디딘 한 메종(Maison)을 7월의 와인 명가로 골랐다. 보르도 와인 산업의 든든한 기둥, 비뇨블 두르뜨 12만ha의 포도밭을 가진 보르도는 세계 최대의 고급 와인 산지다. 8000여 개 이상의 샤또(Chateau)와 400여 개의 네고시앙(Negociant)이 보르도 와인 산업을 지탱하고 있다. 샤또는 일정한 농지와 건물을 가진 농장으로서 개별 가족 안에서 영농이 이뤄지고 있는 독립형 단위 와인 생산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에 포도밭 관리와 와인 생산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 지역색이 뚜렷한 와인이 만들어진다. 또한 세대를 거듭하면서 생산 철학과 노하우를 전수해 가기에 샤또는 가장 전통적이며, 가장 ‘보르도스러운’ 생산 단위다. 네고시앙은 본래 와인 도매상으로부터 출발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개별 양조 시설을 갖추지 못한 포도 재배 농가의 포도를 구입해 자사의 양조 시설에서 생산하고 숙성시켜 병입하는 라인을 갖추게 됐다. 이후
- 손진호 칼럼니스트
- 2018-07-17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