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김의 French Gastronomy Choice] 미식의 나라 프랑스
파리의 5월 어느 따스한 봄밤.수 일 만에 산책을 나가 마주한 인적 없는 루브르의 모습은 무척 낯설었지만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더욱 웅장하게 느껴졌다. 프랑스 역사를 대표해온 루브르의 이 낯선 모습에문득 ‘21세기 세계역사는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라는 문구가 생각났다. 현재 코로나19로 불안한 현실을 직면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약 800년의 역사를 품은 루브르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라는 엉뚱한 상상도 들었다.‘과연 우리는 예전의 자유로운 삶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스런 의문과 함께. 프랑스 미식업을 강타한 코로나19지난 5월 11일 프랑스 시민들은 ‘이동제한해제령’으로 인해 잃었던 55일간의 ‘외출의 자유’를 되찾았다. 약 8주간 슈퍼(& 담배가게), 약국, 병원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고 외출 역시 외출허가증과 함께 자택에서 1km 미만, 1시간 이내만 가능했다. 그야말로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었다. 초기 2주를 목표로 시작된 ‘이동 제한령’은 연일 수 천 명씩 발병하는 확진자로 인해 결국 두 차례의 연장을 더해 5월 11일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3월 15일 자정부터 현재(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