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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금)

호텔&리조트

[Hotel DT] 업장의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기술, 폐기물의 디지털 전환 시작하다

- 데이터 활용해 물량과 비용 절감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이뤄낸다

 

환경을 책임지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정에서는 보편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하는 방법이 쓰이고, 기업체에서는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을 바꾸거나, 생분해가 가능한 제품으로 바꾸는 방법을 주로 채택한다. 이러한 가운데 물품들을 생산하고 바꿀 뿐만 아니라 업장 자체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다. 특히 객실과 F&B, 여러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많은 고객들이 오가기에 배출되는 폐기물도 어마어마하다.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감축시키며 현장 직원들의 편리함까지 제고하는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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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_ 이미 다가온 버추얼(Virtual) 가상 세계와 직면하다
2월호_ 호텔 F&B DT, 홀과 주방의 미래 책임질 수 있는 기술로 거듭나다
3월호_ 고객에게 편안함 제공하는 객실, 발전적인 DT와 함께하다 
4월호_우리 호텔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시대
5월호_고객에게 첫 인상 선물하는 하우스키핑, DT 통해 운영 효율화 이뤄낸다

 

 

산업 전반의 핫이슈, 폐기물 관리


환경부에 따르면 폐기물은 생활 또는 산업활동에 의해 발생된 필요없게 된 물질로써, 가정에서는 음식찌꺼기, 포장용기 및 종이 등, 산업체에서는 폐목재, 고철, 폐합성수지 등이 고체상 또는 액상으로 발생되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공급 체제에 따른 물량 증가와 과대포장, 새롭고 다양한 소재의 포장용기가 등장하고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폐기물의 질 또한 다양하고 발생량 또한 엄청나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생활 폐기물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장폐기물 또한 환경부가 2021~2022년 조사한 ‘제6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임을 알 수 있다. 5차 조사에 비해 9.1% 증가한 것. 이러한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한국환경연구원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65.7%가 우리나라가 직면한 중요한 환경 문제 속 쓰레기, 폐기물 처리 문제를 택했다. 환경에 있어 폐기물 처리를 어떻게 해나가야 좋을지 지속적인 관심이 쏠리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기업에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특히 이전에는 폐기물을 적재, 업체나 구청을 부른 뒤 폐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던 시스템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확장하는 추세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검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폐기물 관리 서비스 ‘웨이블’을 론칭했다. 폐기물 배출, 수거, 운반 및 최종처리를 밸류체인으로 만들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솔루션을 만든 것. 소각과 매립장까지 경로와 운송 여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형과 상태별로 구분한 데이터, 자원화와 에너지화 비율 등 친환경 성과 증명에 쓸 수 있는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대중교통을 포함한 셔틀, 물류 이동패턴 분석 및 최적화 설계를 위한 솔루션 Moving을 개발한 브이유에스 또한 폐기물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없이 기다려야만 했던 폐기물 수거 기사를 업장과 매칭 시켜주는 서비스며, 폐기물 수거 및 운반을 실시간 배치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처럼 그 중요성에 따라 다수의 기업들이 뛰어 드는 폐기물의 디지털 전환, 호텔에서는 어떻게 다가가고 있을까?

 

 

폐기물 많을 수 밖에 없는 호텔업의 특성
그러나 아직 수기와 눈대중으로 진행돼


호텔은 산업 폐기물이 다량으로 쏟아지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관광이 기간산업으로 꼽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2022년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수행한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현황 및 처리현황 조사와 자원순환 프로그램 개발’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평균 제주 관광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양은 6만 7670톤으로, 그중 관광숙박업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85.3%에 해당한다. 워낙 다양한 이들이 오갈 뿐만 아니라 호캉스, 비즈니스 등 다양한 수요를 받고 있기에 배달음식, 일회용품, 프로모션 기간 내의 폐기물, 리뉴얼이나 공간 재배치에 따른 부피가 큰 폐기물 등 여러 문제점을 떠안은 셈.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호텔 뿐만 아니라 여러 업계에서 폐기물을 배출하는 방식은 페이퍼 위주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전에 거래하던 기존 업체에 전화를 하거나, 시청이나 구청 위생과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다. 비용과 부피, 무게를 종이로 작성하면 이를 다시 직원이 엑셀 파일로 옮겨 진행하는 식이었다.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장으로 운반, 데이터화까지 시켜주는 폐기물 수집운반 토탈 서비스 ‘업박스(UpBox)’를 운영하는 리코의 김근호 대표(이하 김 대표)는 “호텔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그동안 다양한 폐기물 배출량을 눈대중으로 측정하고 수기로 관리해왔다. 얼마나 증량했고 얼마나 증감했는지 확인하려면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데, 정리하는 사람마다 방식도 다르고 측정 방법도 정확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던 상황”이라며 “또한 기존 업체와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업체가 없기도 하거니와 알려진 업체가 많지 않아서다.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한 곳들은 시청이나 구청 등에 신고해 폐기물을 수거하는 경우가 대다수며, 업체도 기관도 눈대중으로 배출량을 확인하니 예상 금액보다 폐기물 처리 비용을 많이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제출용 보고서 작성도 효율화하는 DT


호텔은 공간의 특성 상 폐기물 관리에 애로사항이 더욱 많았다. 호텔에서 자주 발생하는 어메니티, 일회용품 등 기존 폐기물 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기간 중 배출되는 폐기물, F&B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까지 신경 쓸 부분이 이것저것 많은 탓이다. 여기에 대체로 폐기물 수거 업체가 영세하고, 기존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으니 갑작스레 불어나는 폐기물 부피와 용량을 책임지기 어려웠다. 하물며 F&B 업장에서 생성되는 음식 폐기물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악취가 풍겨 적재할 수도 없었다고. 


관리 대장 및 실적 보고를 작성하는 것도 난항이었다. 호텔을 비롯한 사업장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작한 ‘올바로시스템’을 활용, 폐기물 관련 리포트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사업장폐기물배출자 실적보고와 환경 분담금 신고는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며, 사업장폐기물관리대장은 1달에 한 번씩 올바로시스템에 작성하게 된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업무가 수기로 이뤄지고, 배출량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대장을 관리하는 데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를 살펴보면 이러한 관리대장을 대행해주는 업체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을 만큼, 폐기물 관련 리포트 작성 또한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생분해 일회용품 ‘아이엠그리너’를 제작,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플라스틱 제품 회수까지 진행하는 리와인드의 김은정 대표(이하 김 대표)는 “DT 기술을 활용해 추출된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보고서 같은 것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면서 “시청 등에 보고할 때 참조될 만한 데이터 및 내부적으로도 보고할 수 있는 회수율이나 증감에 관련한 데이터도 제공한다. 최근 ESG가 산업 내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내부적으로도 보고해 차후 활용할 데이터와 보고서를 만들기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리코는 아예 관리대장 등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김 대표는 “업박스 클라우드와 같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업장에 제공, 이를 활용하면 거래 명세서, 세금계산서, 관리법 상 제출이 필요한 서류를 관리할 수 있다. 실시간 배출량 조회와 환경 임팩트 지수까지 파악 가능하니 보고서에도 작성할 내용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서“특히 체인점이 많은 호텔의 경우 이전에는 본사에서 가져가 일괄적으로 처리했는데, DT를 활용하면 애플리케이션으로 정확한 운반 일정과 운반자, 운반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니 본사 차원에서 검토하기도 편하다. 지점 별 폐기물 보고서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폐기물 DT는 그동안 오프라인에 머물러 더디게 느껴졌던 폐기물 시스템을 편리하게 만들고, 번잡한 서류 작성 또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돼 가고 있다.

 

 

리와인드_ 아이엠그리너
폐기물의 순환까지 책임져


한편 이러한 과정으로 수거된 폐기물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많은 호텔이 친환경에 진심인 만큼 생분해 제품이나 탄소 배출 저감할 수 있는 제품들로 업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객실 슬리퍼와 일부 식음료 업장의 포장용기를 생분해 제품으로 바꿨으며 노후 조명과 냉난방 장비도 에너지 고효율로 교체, 온실가스 배출도 10% 이상을 저감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또한 자연분해가 가능한 목재 키로 전면 교체하고, 생분해 비닐봉투와 빨대, 컵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자면, 폐기물을 만들어도 이를 환경에 부담이 없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과정인 셈이다. 


리와인드는 플라스틱 제품과 생분해 제품을 퇴비로 만들어 환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김 대표는 “폐기물을 신고한 뒤에는 어디에서 처리가 됐는지 알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폐기물을 신고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업사이클링 시키고, 재활용이 어려운 것은 퇴비화를 시키고 있다. 자체적인 인프라를 보유 중이라 투명하게 과정을 공개했다.”면서 “다회용을 쓰게 되더라도 결국은 플라스틱이고, 자주 사용하면 표면이 마모돼 환경 호르몬이 나온다. 이러한 플라스틱 제품, 생분해 제품들을 수거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량을 명확히 파악, 얼마나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제품과 일회용품을 저감하고, 또한 폐기과정 및 결과를 통한 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고. 실제로 리와인드와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3월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기반으로 협약을 체결, 마케팅으로 리와인드의 수거 서비스를 활용했다. 호텔의 경우 테이크아웃이 자주 일어나는 장소가 아니라서 F&B업장에는 활용하기 어렵지만, 일회용품을 구비하고 있는 객실 및 부대시설은 이러한 DT를 활용해 폐기물이 어떻게 활용 됐는 지의 결과값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이야기다.

 

천천히 디지털 전환 해나가고 있는 호텔업계


이에 호텔에서도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는 단계에 와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호텔에서 나오는 음식 폐기물을 줄여 지구의 환경에 도움을 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미국의 지속가능 컨설팅 기업 라이트 블루(Light Blue)와 협업해 음식 폐기물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 중이다. 라이트 블루가 제공한 애플리케이션에 매일 폐기된 음식물 별 무게를 측정, 업데이트하면 수치를 일주일 별로 분석해 준다. 카테고리 별 무게, 폐기물 비용, 감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소량 등 자연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해 리포트를 전달하며 HR팀, 식음부, 엔지니어링, 구매부 등 각 부서별로 책임을 맡아 월 1회 라이트 블루 본사와의 미팅을 진행, 목표 달성을 위한 피드백을 공유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음식물 폐기물이 서서히 감소한 것을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 매주 작성된 리포트를 공유하며 수치를 비교하니 더욱 줄여 나갈 수 있겠다는 의욕이 생겨 직원들 또한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다.”면서 “이를 통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고 3달의 캠페인 동안 1만 kg에 해당하는 음식 폐기물을 줄였으며, 24kg의 이산화탄소 양을 감량해 환경 보호에도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뷔페는 폐기물 관리가 더욱 필요한 곳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호텔 F&B업장 및 더 나아가 뷔페는 시즌 별 메뉴 뿐만 아니라 많은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곳이라 폐기물 또한 많다.”면서 “식자재를 주문할 때도 관련 업체와 전화로 진행하는 등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에 배출되는 수량 파악도 어려우니 식재료도, 음식도 낭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더 플라자 호텔은 업박스를 활용해 정확한 잔반량을 파악했다. 시즌에 따라 배출량을 확인,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눈금이 있는 수거함인 업박스를 사용해 배출량을 측정하고,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배출량을 확인해 손쉽게 폐기물 데이터를 관리한 모범적인 사례였다. 김 대표는 “다른 산업과 비교해봐도 폐기물 DT에 관심을 많이 비추는 곳 또한 호텔업계다. ESG, 친환경을 주요한 테마로 삼아 프로모션, 마케팅을 진행하는 호텔도 드물지 않고 현장에서도 관심이 많다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특히 글로벌 호텔 그룹 등 특급호텔의 경우 DT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 폐기되는 물량을 통해 발주량을 역으로 추산한 뒤 비용을 절감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AI, 수거 매칭 솔루션 등
더욱 고도화된 해외의 DT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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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폐기물 DT 사례는 더욱 다양하다. 루비콘은 나스닥 상장을 앞둔 폐기물,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폐기물 배출자와 수거 및 운반 업체를 연결, 데이터를 전달하고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를 가능케 만든다. AI 기술까지 접목시켜 쓰레기통이 언제 쯤 넘치는지, 고객이 주로 버리는 폐기물은 무엇인지, 재활용 대책에 관한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핀란드 업체 에네보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효율성을 높이고 재활용을 장려하는 기업이다. 쓰레기통 뚜껑에 부착된 센서을 통해 실시간으로 폐기물 양을 측정, 서버로 전송하고 폐기물을 수거할 시간도 계산한다. 핀란드 일부 업체에서는 이를 통해 20~40% 가까운 수거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리코의 김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다수의 나라에서 폐기물 DT 업체가 속속 오픈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막 시작 단계”라고 이야기했으며, 리와인드의 김 대표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1차적으로는 생분해 제품을 활용하는 업장을 알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 때문이었다. 현장에서도 수거를 보다 편리하게 하고 싶다는 니즈 또한 파악해 개발에 착수했는데, 생각보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니즈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폐기물 관련 DT산업이 발전하고 있기에 국내에서도 추후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호텔 또한 폐기물 DT의 중심에 서있다. 김 대표 또한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호텔업계의 폐기물 DT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카펠라 호텔 그룹은 친환경 인증 및 자문 그룹인 어스 체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지속가능한 식재료 조달 및 폐기물 감소 조치를 지원하는 혁신을 시작했다. 브랜드 차원에서 폐기물 DT업체들과 협력, 생산 센터당 폐기물 소비량과 수익 당 게스트 낭비량을 측정 중이다. 이를 퇴비로 생산, 폐기물을 선순환 시키는 구조를 지닌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트레처는 하얏트, 아코르 그룹, 싱가포트 메리어트 탕 플라자 호텔 등의 글로벌 체인과 협력, ‘뷔페 인 박스’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뷔페 음식을 주어진 상자에 채운 뒤 현장 결제하거나 배달 받는 것인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 서비스를 예약하면 가격의 10분의 1로 즐길 수 있다. 조식을 먹고 싶지만 금액이 부족한 이들이나 어쩔 수 없이 낭비되는 뷔페의 음식을 꺼려하는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프레스턴 웡 CEO는 “2017년 출시된 이후 30미터톤의 음식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했다. 현재 사용자도 3만 명이 넘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렇듯 폐기물을 올바르게 디지털 전환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이슈라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활발히 이뤄져야 할 폐기물 DT


아무리 환경에 좋은 제품을 들여놓더라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어렵다.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여태 폐기물 처리에는 수기 작성에 따른 비효율성, 수거 과정의 불투명함, 자원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알 수 없는 등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를 타계할 수 있는 방책 중 하나로 DT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폐기물 DT 기술을 활용할 시 현재 호텔에서 자주 테마로 삼는 ESG 경영을 견인하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호텔업계는 전 산업군 중에서도 폐기물 DT에 적극적인 만큼 친환경 이미지를 고취시키기에도 충분하다. 해외에서도 이슈가 형성되는 중이니, 향후 더욱 발전할 일만 남은 것이다. 이에 국내 호텔업계에서도 기존의 방식이 아닌 여러 DT 기술을 활용하며 마케팅과 비용 감량, 지속가능한 경영 등 수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리코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리코는 음식물, 플라스틱, 폐지 등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처리장으로 운반하는 서비스인 업박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데이터 투명성을 바탕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전화와 수기로 이뤄져 배차가 늦어지거나 부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었던 기존의 문제점을 없앤 것이 대표적이다. 고객과 약속한 시간에 폐기물을 수거하고, 정확하게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용 청구 및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의 기본을 갖췄다. 또한 폐기물 종류와 양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업박스 클라우드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 고객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폐기물 관리를 가능케 만들도록 돕는다. 또한 단순히 쓰레기가 아닌 자원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기에 기업이 배출하는 자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타 업계와 비교했을 때 호텔 업계 폐기물의 특수성이 있다면 무엇인가?
호텔은 결혼이나 연말 파티 등 시즌마다 배출량의 차이가 있다. 즉 투숙객이나 연회장 이용이 많아지는 성수기에는 배출량이 증가했다가, 비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또한 아무래도 호텔이라는 공간의 특성 상 쾌적한 배출 환경을 선호한다. 폐기물을 적재해 두거나 고객이 다니는 공간에서 발견될 경우 호텔의 이미지와 연결돼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에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폐기물 DT를 잘 활용했을 때 호텔이 얻을 수 있는 이점도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호텔은 폐기물 배출량이 많은 업종 중 하나다. 폐기물 처리비 또한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어 단가가 저렴한 업체를 찾고는 한다. 하지만 기존 시장의 경우 눈대중으로 부피와 무게를 파악하는 등 과정 상 어려움도 있지만 결과 상의 문제점도 다수 발생하더라. 업체와의 신뢰가 쌓이지 않아 내부 인력을 활용해 수거가 제대로 됐는지 크로스 체킹하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DT는 모든 것을 전산화시키기 때문에 투명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단가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2020년부터 배출자 책임 강화 제도가 생겨 불법 폐기물이 발생하면, 방치한 당사자 뿐만 아니라 위탁 처리하는 업체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강화되는 중이다. 호텔에서 맡긴 폐기물을 창고 같은 데 쌓아두고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함께 복구해야 하는 것으로, 실제로 많이 벌어지는 일이다. 특히 호텔 폐기물의 경우 브랜드 로고가 나올 경우가 많아 이미지에도 직격탄이다. 때문에 초반 비용이 들더라도 DT를 통해 폐기물 양을 줄이고, 결과적으로는 단가를 줄이는 방식으로 DT를 활용해볼 수 있다. 

 

보다 더 활용할 만한 제언도 듣고 싶다.
배출량에 따라 자동 생성되는 관리대장을 사용해 공공기관 및 정부에 제출해야하는 신고서류를 쉽게 작성할 수 있어, 관리자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호텔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연 단위, 월 단위로 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서류를 제공된 데이터를 토대로 빠르게 작성 가능하고, 수거할 때 담당자가 내려가 하나하나 사인하고, 파악하고, 결제와 영수증까지 처리해야 하는 일을 간편화 할 수 있어 편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또한 택배처럼 수거 기사의 GPS 뿐만 아니라 수거 후 어떻게 됐는지 모든 과정을 사진 제공 및 전산화 하고 있어 앞서 언급한 배출자 책임 강화 제도의 부적절한 사례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재활용이 되는 폐기물들은 정량적인 데이터를 보여주고 지난 달이나 연도 대비 감량률도 제공해 탄소 배출 저감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홍보나 ESG 목표 달성에 적극 활용해볼 수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한 마디 해준다면?
플라스틱, 폐지 등 리코가 수거할 수 있는 폐기물의 종류를 확장한 만큼 해당 서비스 안정화에 더욱 힘을 쓸 예정이다. 더불어 사업장에서는 한 가지 종류의 폐기물만 배출되는 것이 아니기에 모든 종류를 한 번에 위탁 수거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집, 운반하는 폐기물의 종류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어떤 폐기물이든 문제 없이 체계적으로 자원화하고, 폐기 산업의 비효율을 개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폐기물 관리의 기준이 되는 기업이 되고자 하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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