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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일)

칼럼

[Global Networks]

중국 내 호텔 웨딩 문화 및 중요성
조시형 _ 중국 쑤저우 메리어트 클러스터 판촉지배인

따뜻한 봄을 맞이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또한 여러 도시에서 웨딩박람회가 일제히 열렸다. 중국 대부분의 결혼식이 호텔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많은 호텔들이 행사에 참가해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최고의 결혼 장소가 본인들의 호텔임을 앞다퉈 소개했는데 오늘은 중국 내 웨딩 문화 및 호텔 내 기여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중국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결혼식을 전문으로 하는 웨딩홀이 아직까지는 많지 않고 대부분 호텔 혹은 큰 레스토랑에서 예식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인구가 많고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웨딩 시장 규모 또한 커지고 있음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호텔 웨딩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본인들이 원하는 날짜 및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하는데 웨딩박람회는 하루에 여러 호텔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더불어 호텔 입장에서는 매년 봄 그리고 가을에 주로 열리는 웨딩박람회 및 자체 호텔 웨딩페어를 통해 예비 신랑신부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을 모셔올 수 있어 높은 관심 및 기대를 가지고 준비한다. 실제 3일간 진행된 쑤저우 웨딩박람회에서는 메리어트, 르네상스 그리고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이 각각 약 10건 이상의 웨딩 예약을 현장에서 확정시켜 이는 연회 매출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쑤저우 내 3곳의 메리어트 호텔 실적에 따르면, 웨딩 매출은 연간 전체 연회 매출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웨딩 세그먼트의 기여도에 따라 전체 연회 목표 달성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호텔에서는 웨딩 실적을 올리기 위해 금요일 저녁 그리고 주말 점심/저녁 2건의 웨딩을 꾸준히 확정시키는 것이 기본적으로 매출 극대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나, 중국에서는 이것이 각 도시별 결혼 문화에 따라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됐다. 보통 초혼은 오전에, 재혼은 오후에 진행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지역에 따라 주로 점심 혹은 저녁에 결혼식을 올리는 관습이 있다고 하니 평균 이상의 웨딩 건수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중국인들도 보다 바쁘게 생활하면서 언젠가는 이러한 관습과 상관없이 각자의 편의에 따라 결혼식이 진행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또 한가지, 예비 신랑 신부가 같은 지역 혹은 인근 도시의 출신이고 친지, 가족 모두 현재 이들이 생활 하는 곳에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서로의 출신 지역이 다르고 고향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어느 한 곳으로 초대해 이동하는 거리 및 시간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양쪽 지역에서 결혼식을 별도로 두 번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모든 웨딩이 호텔 연회장의 공간을 가득 메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우리가 잘 아는 중국의 1선 도시들, 예를 들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내 호텔들의 웨딩 수준은 타 지역 보다 앞서 있겠지만, 이 곳 쑤저우는 아직까지는 대부분 웨딩 기획사가 장화 장식 및 분위기 연출을 책임지고 있어 가끔은 호텔 자체의 고급스러움과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 수준 및 안목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최근 중국 젊은이들을 사로 잡은 로맨틱한 웨딩 한류의 영향 등으로 인해 앞으로 웨딩 분위기는 보다 세련되고 고급 꽃 장식을 통해 격이 한 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다시 말해, 호텔 스스로가 웨딩에 특화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힘쓰고 다양한 형태로 기획하면서 타 호텔과의 차별화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 이다. 머지않아 우리 나라의 우수한 웨딩 담당 호텔리어들이 중국으로 진출하여 실력 발휘할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5월에는 보라카이 아일랜드로
최경주 _ 시티 오브 드림즈 마닐라 사업개발부 서비스 매니저

한국과 같이 매년 5월 1일은 필리핀도 근로 자의 날(Labor Day)로 공휴일로 지정 되어있다. 하지만 이 날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근로자의 날이기 보다 La Boracay Day(라 보라카이(Labor+Boracay) 데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보라카이는 아름다운 화이트 비치, 럭셔리 리조트, 옵션 투어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필리핀 현지인들에게는 클럽, 나이트 라이프로 더더욱 유명하다. 특히 라 보라카이 데이에는 필리핀 현지의 젊은이들 뿐만아니라 외국인들도 모두 보라카이로 모여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파티를 즐긴다. 항공권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매진 아니면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400~500불을 훌쩍 뛰어 넘었고 보라카이의 리조트들 또한 이 특별한 성수기에 맞쳐 다른 날들보다 이미 2~3배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라 보라카이 데이를 즐기기 위해서 보라카이로 떠난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다들 보라카이로 향하는 것일까?
나는 “보라카이는 좋았다, 하지만 샹그릴라 보라카이는 더 좋았다.”라고 말하고 싶다. 보라카이에서 제일 럭셔리한 리조트를 꼽으라고 하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단연 샹그릴라 보라카이 리조트 앤 스파일 것이다. 보라카이 샹그릴라에 숙박해 본 사람이라면 위의 말에 다들 크게 공감할 것이다. 물론 객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워낙 원래부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보라카이 데이라고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객실 가격 안에 조식은 물론 공항에서 리조트까지의 픽업 또한 포함돼 있다. 다른 리조트들과 다르게 샹그릴라 라운지가 공항 안은 물론 스피드보트를 타는 선착장에도 마련돼 있어 웰컴 드링크를 즐기며 편안하게 스피디 보트를 기다리면 된다. 약 15분 정도 스피드 보트를 타고 달리면 보라카이의 중심가인 스테이션 1,2,3 앞의 비치를 지나 샹그릴라 리조트가 자리잡고 있는 푼타분가 비치의 샹그릴라 전용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그 유명하다는 화이트 비치는 아니지만 푼타분가 비치 또한 화이트 비치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비치와 전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좋은점은 화이트 비치와는 다르게 다른 리조트 손님들과 뒤섞여 어울리지 않도록 프라이빗 비치라는 점이 또한 아주 매력적이다. 객실의 크기는 63sqm로 객실은 물론 배스룸, 테라스 또한 굉장히 넓찍하다. 다른 호텔 및 리조트에서는 이 정도 크기이면 주니어 스위트룸 정도로 간주되는데 샹그릴라 보라카이에서는 가장 낮은 객실 카테고리가 이 정도이다. 일반 객실은 물론 허니문을 위한 여러가지 타입의 풀빌라 또한 준비돼 있으며 샹그릴라의 유명한 Chi Spa(치 스파)도 리조트 안에 위치하고 있다. 리조트 안의 레스토랑 및 바는 어떤 곳에서도 아름다운 보라카이의 석양을 볼 수 있도록 자리잡고 있고 객실 가격과는 다르게 식음료 가격은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돼 있고 해피아워 등 많은 프로모션이 항상 진행 중이기에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돼있다. 차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중심가로 가는 셔틀버스도 새벽 1시까지 정기적으로 운영 중이어서 보라카이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서도 안성맞춤이다.


라스알카이마의 호텔산업 현황
이용승 _ 월도프 아스토리아 라스알카이마 셰프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UAE는 중동 국가 중 관광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현재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라스알카이마를 비롯해 라스알카이마에는 12개의 5성급 호텔과 7개의 4성급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무려 1150여 개의 호텔이 있는 두바이와 비교하면 적은 수이지만 그에 따른 종류로만 보자면 힐튼 계열 6개를 포함, 로타나, 라마다, 반얀트리 그리고 그 외의 로컬 브랜드 호텔들이 있다. 물론 중동지역에만 주력으로 진출해 있는 로타나 체인 등 아직까지 세계 유명 체인 호텔그룹들이 다수 진출해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두바이나 아부다비에 흔히 운영되고 있는 샹그릴라, 포시즌, 스타우드, IHG, 메리어트 그리고 아코르그룹 등이 아직 라스알카이마에 진출해 있지 않아, 이들이 대도시에만 주력으로 호텔을 오픈, 운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시 전체를 통틀어 라스알카이마에는 현재까지 총 25개의 각기 다른 호텔 브랜드가 분포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로컬 컴퍼니의 비중이 6개로 이곳은 유명 체인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호텔산업의 불모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던 중 2010년을 기점으로 UAE 정부가 두바이, 아부다비 이외의 타 지역 호텔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새로 선출된 지도자, 셰이크 알 카시미가 라스알카이마 관광청을 설립, 주요 발전 동력을 관광산업으로 선택했고 앞서 언급한 세계적인 호텔 체인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라스알카이마의 6개 힐튼 월드와이드 호텔 또한 이 시기를 지나 빠르게 건설이 시작돼 지금의 구성을 이루게 됐다. 그래서 6개의 힐튼 호텔은 모두 2010년 이후에 오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박에 100~200불이 부담될 수 있는 고객들을위해 로컬 브랜드의 저가형 아파트먼트 또한 일부는 이미 운영 중에 있고 또 다른 일부가 오픈 예정된 상태다. 이 지역 호텔개발의 한 예로 라스알카이마외곽 해변가에 10억 달러를 투자, 현재 건설 중인 4개의 인공섬 중 하나인 드림 아일랜드는 2만 명 규모의 페스티벌과 각종 파티, 행사를 치룰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섬과 연결돼 있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마르잔 아일랜드 호텔은 객실 수 400여 개에서 700여 개로 드림아일랜드의 개장과 더불어 고객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기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라스알카이마는 UAE 최북단의 위치, 지리적 장점을 이용하고 나라를 대표해 예로부터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를 잇는 경제 중심의 허브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106개 국의 5000여 개의 기업들이 비즈니스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다시 말해 호텔산업의 수요와 공급이 필요한 곳으로 결국 호텔산업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현 호텔리어와 예비 호텔리어 그리고 호텔 관련 기업의 또 다른 참여와 투자, 개발의 기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라스알카이마의 호텔산업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고 시장조사를 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례로 앞서 언급했던 저가형 아파트먼트의 투자 전망이 높아 이에 따른 각종 주방기구류를 비롯 주방가전제품, 가구, 침구류에 대한 관련 시장의 투자와 관심도도 증가할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라스알카이마 정부에서 황무지인 이곳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한 ‘라스알카이마 자유무역지대 계획’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진출을 유도했는데 이러한 상황이 호텔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이 더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라스알카이마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다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며 두바이만큼의 종합적인 인프라가 구성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대한상공회의소와 라스알카이마 자유무역청이 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만들고 있는 시점이므로 앞으로 우리나라 호텔산업과 젊은 호텔리어들의 라스알카이마 진출 또한 기대해 볼만 하다.

<2015년 5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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