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지나가면서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확진 환자 수가 한 자리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현장에서 정성을 다한 의료진 정부 관계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좀 더 전문적인 소독의 이론과 방법을 독자에게 소개해 앞으로 생활 방역을 함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올바른 소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독, 살균, 멸균에 대해 무엇이 다르고 차이점은 무엇인지 용어를 이해해야 한다. 비슷한 단어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용어의 정의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Sanitize(살균) -아포(spores)을 포함하지 않는 (일부)병원체를 사멸하거나 비활성화함:99.9%
Disinfect(소독) -아포(spores)를 제외한 모든 병원체를 사멸함: 99.9999%
Sterilize(멸균) -아포(spores)를 포함한 모든 병원체를 사멸함: 99.9999%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균이라 하면 모든 병원체와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강력한 단어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살균은 소독보다는 약한 의미의 단어다. 소독과 멸균의 차이점은 병원균을 사멸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멸균은 아포세균까지 사멸하는 것이고, 소독은 아포세균은 사멸하지 못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소독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소독을 한다는 것은 무생물표면에서 모든 병원체와 바이러스를 아포세균만 제외하고 99.9999% 사멸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소독의 순서를 알고 있어야 하며 더불어 소독제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어야 올바른 소독을 할 수 있다. 전문적인 소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경험해야 되기 때문에 필자는 기본적인 용어의 정의를 독자에게 공유하면서 우리가 가장 사용을 많이 하고 있는 소독제들의 특성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소독제들을 이해하기 앞서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은 더러운 표면에 소독제를 뿌려만 준다고 해서 소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다. 질병예방본부에서는 사람이 소독을 함에 있어 뿌리는 것보다는 손이 자주 닿는 부분을 소독제로 닦으라고 지침을 하고 있다. 이 지침의 의미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것을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으로 정리될 수 있다.
위에서 제시된 세척과 소독, 멸균의 의미가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쉽게 설명해 기름기가 있는 표면을 소독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것을 소독하기 위해 우리는 가장 빈번하게 락스를 사용, 락스를 뿌리고 닦는 형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데 과연 이러한 방법으로 소독이 될 수 있을까? 결론은 ‘아니다’. 락스는 기름기 제거를 할 수 없기에 먼저 표면을 청소용 약품으로 깨끗이 한 후 표면을 다시 락스로 닦아줘야 비로소 소독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요즘 호텔들은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표면들을 위주로 청소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생활 방역, 환경소독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이것을 평상시에도 지켜 가게 되면 표면의 청결 관리에 있어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단지 뿌리고 바로 닦아주는 것 만으로 표면이 완벽하게 소독이 될까? 어느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완벽하게 소독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소독제들은 표면과 어느 정도 접촉해야 하는 Contact Time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뿌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훈
한국건물위생과학센터 센터장한국건물위생과학센터는 미국 뉴욕, 뉴저지와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건물환경개선 전문기업'이며 이곳의 대표 이경훈센터장은 미국 ISSA(국제청결협회)의 Master Trainer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