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부산] 스마트 관광도시, 부산

2017.10.26 17:55:14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도시 분야에 있어 최고의 화두는 ‘스마트시티’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스마트시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한 제1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가 킨텍스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지자체마다 특화된 스마트시티 조성이 앞다퉈 추진되는 가운데 부산시는 스마트 관광시티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스마트 관광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부산시는 관광객의 요구와 여행 상황에 맞는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비콘(근거리 무선통신장치) 서비스와 가상현실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비콘 서비스는 비콘을 부산 전역 주요 관광지 300곳에 설치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관광 정보나 추천코스, 할인쿠폰 등을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체험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 비콘 서비스는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길안내 서비스 도입도 주목할 만하다. 뚜벅이 길안내 서비스는 VR을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체계적으로 길을 안내하거나 미리 목적지를 영상을 통해 가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길을 보다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벡스코, 아쿠아리움, 태종대 전망대 등 부산 전역의 주요 관광지 7곳에는 VR 체험존을 만들어 VR을 통해 관광지의 정보를 얻고 더불어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년에는 시티투어버스 3대 좌석에 스마트패스를 부착해 화면을 통해 영상 및 음성으로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관광해설사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고, 감천문화마을에는 하늘마루 멀티체험관을 개소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을 통해 다채로운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해 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를 더베이101, 아쿠아리움, 렛츠런파크 일루미아 등에서 운영하고 올 연말에는 용두산 공원 부산타워에도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미디어파사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스마트관광을 위한 기본 인프라인 관광지 무선인터넷(Wi-Fi)고도화 서비스를 부산시 관내 8개소(전포카페거리 등)에서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한 스마트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8개소를 추가 확충해 관광객을 위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새로 업그레이드된 부산관광카드를 발행해 관광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주요 관광지 할인, 쇼핑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관광카드는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돼 있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부산의 유명 관광지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의 유명 레스토랑과 쇼핑센터, 박물관, 공연장, 축제, 이벤트 등 부산 시내 150여 곳의 제휴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관광카드는 최소 1000원부터 충전과 환불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관광카드의 단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스마트 관광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통해 부산이 추구하는 스마트 관광도시로서의 관광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강원
호텔앤레스토랑 부산·경남 자문위원
㈜메이트아이 영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