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차普洱茶 다이어트가 핫이슈가 되면서 젊은 여성 사이에서 붐이 일어나고 보이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리고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 티바나를 인수, 운영하면서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차茶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이제는 전통적인 호텔 레스토랑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호텔 레스토랑에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커피 대신 차茶 메뉴를 권하고, 티소믈리에Tea Sommelier를 채용, 변화를 시도하는 패러다임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음식으로 인한 독소, 환경오염으로 오는 미세먼지, 방사선, 중금속, 자동차의 매연, 타이어 분진, 브레이크 석면 분진 등 호흡기로 흡입되는 독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디톡스detoxification, Detox는 먹는 샘물과 차茶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는 샘물의 경우 우리 몸속에 나쁜 중금속과 결합한 후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이 작용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차는 식이섬유가 다이옥신을 흡착해 체내 흡수를 막고 강력한 이뇨작용을 통해 중금속과 환경오염에 찌든 육체를 건강하게 해준다.
중국 사람들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만 식전이나 식후 차를 즐겨 마시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이 거의 없고, 고혈압, 당뇨병, 중풍 환자가 매우 적다는 연구발표가 있었다. 1991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차가 인체에 미치는 향에 대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차 중에서 홍차, 보이차 등이 건강에 좋은 비타민이 들어있으며, 녹차는 피부손상, 햇볕화상, 여드름, 피부병에 좋다고 한다. 중국 한나라시대의 <신농본초神農本草>에는 “차는 맛이 쓰나 그것을 마시면 사람으로 하여금 유익한 생각을 하게끔 하고, 적게 누우며, 몸을 가볍게 만들고, 눈을 맑게 한다.”고 했고, <신농식경神農食經>에는 “차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힘이 생기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 즐겁다.”고 기술돼 있다. 우리나라 한의학 대가인 허준(許浚, 1546~1610)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차는 소화를 돕고 소변이 잘나오게 하며, 독을 풀어주는 약리적 기능은 물론 머리와 눈을 맑게 해 마음을 안정시킨다.”며 차의 정신 건강학적인 기능을 강조했다. 즉 차茶는 여러 가지 인체에 유익한 성분(아미노산, 탄수화물, 미네랄, 카페인, 폴리페놀, 카테킨,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홍차, 녹차, 우롱차를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차의 메뉴를 다양화하고 건강을 위한 스토리텔링도 필요하다. 첫째, 녹차는 카테킨 등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고, 인체의 불순물을 배출시켜 노화방지, 구취해소에 효과가 있다. 또한 차의 폴리페놀은 수용성물질이며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아주며, 녹차 우린 물로 세안을 하면 모공을 줄이며 주름도 완화시켜 준다. 둘째, 홍차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어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 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노화에 따른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셋째, 우롱차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활성산소의 축적을 억제시켜 노화방지와 지방세포에 축적된 중성지방을 분해시키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보이차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서울 시내 특1급 호텔의 중국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이차는 자연완만발효차 즉 노생차老生茶가 아닌 인공 쾌속 발효 숙차熟茶로 품질면에서 떨어지는 것을 판매, 호텔 레스토랑의 품격을 의심하게 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수령 100년 이상 된 고수차로 만든 보이 생차生茶를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식사 후에 나타나는 소화, 숙취, 비만, 성인병 등의 디톡스로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스토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 녹차, 홍차, 우롱차의 유통기간이 1년 정도지만 보이차는 유통기간이 길면 길수록 숙성이 잘돼 갈산 성분이 많아지고, 미네랄 성분도 2배 이상 많아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 보이차는 티 폴리페놀, 카테킨, 아미노산, 갈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체지방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물론 성인병인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병, 고지혈증, 당뇨병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호텔 레스토랑은 녹차, 홍차, 우롱차 외에 운남성 고차수 산지에서 생산되는 보이차를 음료 메뉴에 ‘보이차 디톡스’로 특화, 다이어트를 고려해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꺼려하는 여성고객들, 비만과 성인병으로 식단을 고민하는 중장년들에게 보이차 블루오션 전략을 적극 추천하면 호텔 레스토랑의 매출액 성장은 물론 품격이 격상될 것이다.
고재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 교수
고재윤 교수는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장,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으로 한국와인의 세계화에 온갖 열정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