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 Leader] 외식 융·복합 인재 양성위해 학계와 산업 연계의 시너지 발휘하다

2021.01.01 08:50:00

세종대학교 링크플러스 사업단 SFM 트랙


언택트 라이프가 일상이 돼 가고 있는 요즘, 코로나19 여파 이전에도 외식업계에는 비대면 서비스의 적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2016년 인천에서 요기요는 드론 음식 배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기도 했으며, 키오스크와 배달 앱, 각종 외식 관련 플랫폼들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외식기업은 단순한 제품 및 서비스 판매를 넘어 ICT 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산업계의 ICT 기술에 대한 연구와 수용력이 높지 않은 상황. 이에 산업과 학계가 외식업의 혁신적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세분화된 고객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경영인을 확보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기업의 니즈 반영한 맞춤형 인재 양성 과정

링크플러스 사업은 사회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그동안 계속해 문제 제기돼 온 대학의 전공 교과목과 현장 실무 괴리로 인한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Leaders INdustury-university Cooperation+)’ 육성 사업의 일환인 링크플러스는 현장밀착형 교육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학 내 산업체와 유사한 실습장비 등을 마련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PBL, 현장실습, 인턴십 등의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 기업이 필요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부터 운영 중인 세종대학교 ‘스마트 푸드서비스 매니지먼트 트랙(Smart Foodservice Mgmt. Track, 이하 SFM 트랙)’은 그간 노동집약적 외식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지능형 주방설계 △스마트 외식 상품 및 콘텐츠 개발 △외식 빅데이터 마케팅 △외식 AI 컨설팅 등의 주요 직무 인재 배양에 집중한다. SFM 트랙의 황진수 주임교수(이하 황 주임교수)는 “외식업의 비대면 서비스 적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대학 교육도 경영적 측면에서 나아가 ICT 기술에 대한 이해가 보강돼야 함을 느꼈다. 이에 링크플러스 사업단에서 SFM 트랙을 설계하게 됐고, 관련 학과에서는 최초로 ICT 전문 교수들과 함께 ‘외식 앱 설계’ 과목을 신설하기도 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트랙을 소개하며, “처음에는 그간 경영을 전공해온 학생들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에 진입장벽이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나 생각 외로 실제 기술기반 서비스가 외식업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학생들이 이미 몸소 느끼고 있던 터라 적극적으로 이를 수용하고 있다. 특히 트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통해 기술 기반 역량을 실제 업계에 적용해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융화된 듯하다.”고 전했다.


산학협력의 의의, 트랙 협업 통해 이뤄져

링크플러스 사업의 핵심은 ‘사회맞춤형학과’를 운영하는 것이다. 사회맞춤형학과란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개설·운영, 채용연계를 위한 채용약정이 이뤄진 학과, 전공, 트랙 등의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산업체는 인재 선발부터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다. 기업체가 그간 자체적으로 양성하지 못했던 융·복합 인재 역량 개발을 대학에 요구하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산업과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산학의 괴리를 줄여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황 주임교수는 “트랙을 운영하며 다양한 외식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기업에서 원하는 융·복합 인재는 이론적 지식보다 기술을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들이다. 따라서 수업에서 주어지는 과제들은 대부분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며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도 기업에서 직접 진행한다.”고 설명하며 “현재 트랙 학생들의 역량은 앱은 물론 기초가 되는 시스템 개발가지 가능한 수준으로 실제로 수업을 통해 개발된 앱 중에 변리사를 통해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는 사례도 있다. 단순한 연구나 분석에서 나아가 전략이나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협력기업에서도 산학협력의 긍정적 측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SFM 트랙은 더본코리아, 메이필드호텔, 캘리포니아피자키친(CPK), SMT 등 총 8개 협약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곳이나 융·복합 인재의 필요성을 느끼는 외식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호텔과 만들어가는 외식 융·복합 인재

산학협력의 첫 단추는 메이필드호텔과 뀄다. 최근 메이필드호텔에서 주력하고 있는 HMR 사업 확장을 위해 SFM 트랙 인재들과 머리를 맞댄 것이다. 황 주임교수는 “HMR은 판매 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요소도 상당부분 필요로 한다. 이를테면 판매할 채널로 앱 개발도 필요하고, 포장 판매의 경우에는 식품기술이 활용된다. 하지만 HMR 시장에 뛰어든지 오래지 않은 호텔에서는 전문 인력을 충원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이러한 부분을 협력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하며 “제품 개발 단계는 물론 현재 트랙 대표 교과 과정 중 ‘외식 앱 설계’ 수업을 통해 메이필드호텔의 자체 HMR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며, 기존의 빅데이터를 통한 마케팅, 홍보 전략까지 SFM 트랙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메이필드호텔 서울 김영문 사장은 “HMR 사업을 확장시키려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R&D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자체 팀을 구성할 수 없어 링크사업단과 함께 하게 됐다. 산학이 협업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호텔 HMR 시장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한 인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호텔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탐색하는 과정에 있다. 그런 중요한 시점에 SFM 트랙 인재들을 호텔의 실제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함께 성장시켜나간다는 데 산학협력의 의의가 현실에 적용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호텔 소비자 관점에서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호텔 상품으로 발전시켜볼 계획”이라고 트랙 참여의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CPK와 함께 드론 음식배달 서비스 연구를 실시해 세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4차 산업 외식경영 연구를 실현, 관련한 지원을 링크사업단에서 받게 돼 앞으로 외식업계의 융·복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2월에는 트랙의 첫 졸업생이 배출돼 업계의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 산학의 연계가 어떻게 산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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