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주민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관광두레

2024.01.29 16:12:51

 

지방소멸에서 지역소멸 시대로 진입하며 지역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는 이때, 관광두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관광두레는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 고유의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34개 지역, 관광두레PD 180명, 주민사업체 901개(2023년 12월 기준)를 발굴했다.    


주민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관광두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관광두레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강원지역의 대표 업체와 관광두레 PD들을 만나 강원지역 관광두레의 우수성을 들어봤다. 

사진_ 호텔앤레스토랑 촬영, 주민사업체 제공

 

 

 

관광두레,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관광사업체


관광두레는 ‘우리 지역 관광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함께 해결해보자’라는 목표로 2013년 출발해 지금까지 134개 지역, 관광두레PD 180명, 주민사업체 901개를 발굴했고, 현재 59개 지역 320여 개 주민사업체(2023년 12월 기준)가 참여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광두레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본계획수립과 재정을 지원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총괄운영한다. 


관광두레 사업의 핵심주체는 관광두레PD와 지역주민으로 특히 관광두레PD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 현장에서 주민공동체를 발굴하고 자생력 있는 관광사업체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창업과 성장 단계까지 현장에서 지역주민을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맡으며, 관광두레(한국관광공사), 지자체, 고객과 주민, 주민과 주민 사이에서 중간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기획자이자 활동가이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관광두레, 우수 주민사업체 다수 배출


관광두레에는 59개 지역 320여 개 주민사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 강원지역 관광두레는 2013년 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97개의 주민사업체를 발굴해왔으며 동해시, 삼척시, 속초시, 원주시, 춘천시, 양구군, 양양군, 인제군, 철원군, 홍천군 10개 지자체가 관광두레 사업을 종료했고 현재는 강릉시, 영월군, 정선군, 평창군 4개 지자체 21개 주민사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매년 그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강원 관광두레는 다수의 주민사업체가 으뜸두레, 청년으뜸두레, 예비으뜸두레, 돋움두레 등에 선정되고 매년 11월 개최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최 ‘관광두레 전국대회인 이음두레’에서 다수의 수상 쾌거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국내 1호 간이역 카페로 나전역 인근 상권 부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나전카니발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와 우수 관광두레 PD로 박윤희 평창PD가 선정됐으며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은 정선에서만 채굴되는 천연광물 운기석을 활용한 기념품을 제작하는 ‘운기석9020협동조합’이, 스토리공모전 대상은 평창 와우미탄협동조합이, 장려상은 강릉 리고엠주식회사, 정선 여치의 꿈 ‘정선청년몰드리밍협동조합’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와우미탄 협동조합이 ‘2022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데 이어 속초사자놀이보존회(사자협동조합)는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지역경제 및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사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강원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은 강원도의 힘으로 진취적인 성과를 내며 전국 관광두레의 모범이 되고 있다.  

 


강원지역 대표 관광두레 

 

속초의 사계절을 빚은 맥주
몽트비어(크래프트유니온협동조합)

☎    본점_ 033-636-9010  해변점_ 033-636-7010 / montbeer.modoo.at

 

 

국내산 재료, 지역 제철 과일로 맥주 완성
맥주만들기동호회에서 맥주의 매력에 푹 빠진 지역주민 5명이 모여 2017년, 국내 유일의 수제맥주협동조합, 크래프트유니온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프랑스어로 ‘산’을 뜻하는 ‘몽트’를 브랜드로 구성원별 양조, 판매, 유통, 영업 등 전문분야를 나눠 공동 운영, 2021년에는 몽트비어 해변점을 오픈했다. 본점의 홉 가든을 조성하고 병맥주시설을 도입했으며 2022년에는 320ml와 750ml 두 가지 종류의 자동 병입 시설과 30평 규모의 냉장고 등 하드웨어를 구축한 데 이어 판매채널의 다변화로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개성 넘치는 브랜드로 인기를 끌어
현재 10종의 다양한 제품 생산 중인 몽트비어는 개성 넘치는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속초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인 속초시 응골딸기영농조합법인과 협업을 통한 딸기맥주, 양양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곰마을청년영농조합법인과 협업을 통한 복숭아 맥주, 경북 상주 샤인머스켓 농가와 협업한 샤인머스켓 맥주, 국내산 유기농 홉재배에 성공해 유기농 홉으로 만든 누보세션IPA, 쌀로 만든 고제맥주 ‘음미하다’, 강원도 감자를 활용한 강원 감자맥주 ‘쟈니’ 등을 개발했다. 그리고 크래프트유니온협동조합의 양조기술을 집약한 한정판 고품질 프리미엄 브랜드 ‘라운드미드나잇’을 개발해 차별화를 꿰하고 있다.


이 중 시그니처 봄 한정판 딸기맥주인 ‘스트로베리에일’은 딸기의 상큼한 향과 뒷맛이 깔끔하고, 복숭아맥주인 ‘피치 화이트’는 일반 맥주가 아닌 사워(Sour) 맥주로 새콤한 맛에 끌려 찾는 이들이 많다. 또한 화이트 와인과 맥주의 경계를 오가는 오묘한 맛으로 달달한 청량감을 선보이는 ‘샤인머스캣블랑’, 열대과일의 향이 느껴지는 ‘하와이안IPA’, 휘핑크림의 부드러움과 커피의 쌉싸름함을 느낄 수 있는 ‘비엔나 스타우트’ 등이 몽트비어의 인기 제품이다.

 

 

전망 좋은 몽트비어에서 맥주 한 잔
몽트비어 1층에는 맥주공장이, 2층에는 비어펍과 루프탑이 있다. 1층에서 양조장 투어를 하고 2층에 올라서면 금강산과 울산바위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망 좋은 루프탑에 앉으면 맥주 가이드를 참고해 취향에 맞는 맥주 또는 종류별로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를 주문해 맛볼 수 있다.


맥주 효모로 발효시킨 피자와 수제맥주로 숙성시킨 부드러운 육질의 통수제육포, 몰트와 효모를 넣어 만든 쫄깃하고 쌉쌀한 맥주 효모빵 등 다양한 안주도 맥주의 맛을 돋우는 몽트비어의 자랑이다.

 

 

지역 대표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매해 다른 버전으로 한정판 시즌 맥주를 개발하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몽트비어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한 맥주로 염지한 바베큐 메뉴 개발, 바베큐 파티 행사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21년 으뜸두레로 선정된데 이어 문체부 장관상 표창을 수여받았고 2022년에도 으뜸두레와 돋움두레로 2023 KIBA 서울국제맥주대회 6관왕의 성과를 가진 몽트비어. 속초지역 대표 맥주에서, 강원도 대표 맥주로서 전국구 활동은 물론 해외시장으로의 날개를 펼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레트로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국내 1호 간이역 카페
나전역카페(나전카니발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  033-563-3646 / 나전역카페.kr

 

 

잊혀져가던 나전역의 재발견
열차에서 내리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나전역카페는 정선역과 아우라지역 사이에 있는 나전역에 위치해 있다. 탄광산업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엔 이용객이 많았지만, 90년대에 정선 탄전의 모든 탄광이 폐광되면서 이용객이 줄어 운행 역시 급감하며 간이역이 됐다. 무배차간이역에서 폐역 직전까지 갔다가 2015년에는 의자와 난로 등을 비치하며 옛역의 추억을 담아봤지만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게 잊혀져가던 나전역이 나전카니발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를 만나 레트로의 성지가 됐다. 낡고 버려졌던 나전역이, 간이역의 따스한 감성과 공간을 담아 정선의 새로운 명소가 된 것이다.


나전역카페에는 과거 역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선로 전환기, 통표와 통표걸이, 공중전화기 등과 승차권 조형물, 역무원복 등을 전시해 놓고 있으며, 실물 크기로 만든 역무원과 승객의 마네킹 등 1960~1970년 대 나전역 풍경을 재연한 소품들과 역장 옷과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폿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정선특산물을 이용한 시그니처 음료
나전역카페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선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들이 많다. 우선 곤드레가루로 크림을 만들어 커피, 우유와 크림을 담아낸 나전역크림커피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이미 입소문이 났다. 또한 정선의 나물인 곤드레에 찹쌀을 섞은 곤드레떡, 정선 곤드레와 이탈리아 대표 음식인 아란치니의 만남으로 어우러진 퓨전 음식인 곤드레아란치니도 나전역 카페만의 제품. 곤드레 외에도 정선의 더덕, 사과, 토마토, 자두, 감자와 옥수수 등 정선식재료를 이용한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나전역 축제의 중심
2020년 11월에 문을 연 이후 4년 연속 으뜸 두레에 선정된 나전역 카페.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나전카니발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는 ‘나전을 찾는 관광객을 축제의 장으로 초대’의 의미가 담긴 만큼 매월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카페 옆에 자리한 넓은 공원을 활용해 반려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레저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엇보다 주변 상권의 동반 활성화를 가져오고 인근 관광자원을 활용해 ‘나전 8경’을 선정,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나전역카페는 지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부터 동강까지 함께하는 자연주의 여행

와우미탄(와우미탄협동조합)

☎  033-332-1260 / wowmitan.com

 

 

로컬의 재생 가능성을 믿는 청년들

와우미탄은 강원도 평창 미탄면의 청년 공동체로 평창의 숨은 보석 같은 마을, 미탄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청정이미지 제고를 통해 자연주의 여행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와우미탄의 이름은 ‘육백마지기의 바람(Wind)’-‘청년(yOung)’-‘동강의 물(Water)’의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설립은 2020년 미탄의 지속가능성 위기를 관광으로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다섯 명의 미탄 청년이 주도, 자연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테마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자연주의 여행상품뿐만 아니라 와우미탄은 예비 귀농, 귀촌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재생 및 지역자원을 연계한 지역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청년공동체로서 관광두레의 의의를 실현함으로써 평창, 무엇보다 미탄의 지역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공동체의 시너지, 그리고 가치를 증명하다

와우미탄이 청년 공동체로서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각자 빛나던 점을 선으로 잇는 공동체 가치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침체돼 있던 미탄이지만 와우미탄의 지역관광 활성화의 노력으로 마을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미탄면은 아직 훼손되지 않은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와 함께 지역소생사업까지 도맡고 있다.

 


와우미탄 청년 공동체

▷어름치마을_ 동강의 맑은 물과 기화천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용천수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아 오염되지 않은 자연에서만 살 수 있는 희귀종들이 다수 서식하는 청정 생태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액티비티로는 백룡동굴 탐사, 동강래프팅, 슬로우보트, 캠핑 등이 있다.
▷청옥산농원_ 1만 평의 규모에 1850그루의 은행나무가 우거진 숲. 청옥산농원의 은행나무는 개량종으로 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뻗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열매에 악취가 거의 없고, 은행나무 자체가 병해충에 워낙 강해 쾌적한 분위기에서 숲을 즐기기 최적인 공간이다.
▷평창연화농원_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다래를 생산,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이를 가공한 다래청, 다래잼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수제청 만들기 체험을 통해 토종품종을 소개하고 있다.
▷강원수산_ 대한민국 송어 도입 가문인 강원수산은 약 10만 마리의 송어를 양식하고 있는 양식장 겸 송어횟집으로 송어회를 포함해 구이, 튀김까지 판매하고 있다. 

 

 

로컬여행으로 극복하는 지역소멸 위기
2022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을 수상한 와우미탄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재생하는 프로젝트 ‘美Ting - 아름다운 만남’도 진행 중이다. ‘여행으로 우리 되기’를 슬로건으로 미탄면의 관계인구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 것. 또한 로컬청년들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안 및 운영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INTERVIEW

“주민주도 관광모델의 모범지역, 정선”
강원관광두레 김광진 정선PD

 

 

인기 프로그램, ‘삼시세끼’와 세기의 연인, 원빈, 이나영의 결혼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관광지로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정선은 관광두레사업 모범 운영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이곳의 PD로 주민사업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김광진 정선PD를 만나에게 정선의 매력과 정선 관광두레에 대해 들어봤다. 

 

Q. 먼저 정선지역 만의 관광적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정선의 관광은 문화, 역사, 자연, 산업의 자원들이 정말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4계절 다양한 느낌을 전달하는 지역이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다양한 콘셉트의 축제가 운영되고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정선아리랑을 모티브로해 지난해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뮤지컬 ‘아리아라리’와 같은 문화자원과 폐광자원을 활용한 삼탄아트마인 등의 산업유산 자원, 그리고 가리왕산케이블카 등의 올림픽유산과 정선5일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산업자원, 정암사를 대표로 하는 역사자원이 잘 분포돼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웰니스관광도시’로 선정,  치유의 관광자원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Q. 정선지역 관광두레 업체들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A. 현재 총 5개 사업체가 운영 중이다. 먼저 국내 최초로 폐역이 아닌 기차가 다니는 간이역을 활용해 만든 나전역카페는 정선의 대표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나전역으로 인해 을씨년스럽던 나전역 주변을 빈 점포가 없이 활성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부모님 때에는 건축자재로만 쓰이던 천연 광물인 운기석을 재해석해 악세서리 등 관광기념품을 만들고 있는 공동체로 정선군 관광기념품 시장의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고 있는 운기석9020협동조합, 정선 청년몰에서 만난 5명의 타지에서 이사온 청년들이 뭉쳐 정선레일바이크 출발지에 덩그러니 있던 유휴공간에 정선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방향제 및 비누 등을 만들고 판매하며 한참 융성했던 레일바이크 주변 모습을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청년공동체, ‘여치의꿈’, 정선역 앞에서 정선 곤드레 지킴이로서 모든 음료와 디저트에 곤드레 가루를 적절하게 사용해 달콤, 담백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곤디’도 있다.

 

마지막으로 경력단절엄마들로 구성돼 나전역, 아우라지역, 정선역, 민둥산역 등 정선선 기차역을 따라 매회 ‘맹글장 레일마켓’이라는 프리마켓을 여는 레몬트리협동조합이 있다. 처음 4팀으로 시작해 현재는 90여 개의 셀러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강원도 대표 프리마켓으로 역주변 상권을 살리고 지역주민들의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소멸위기에도 대응하자는 취지를 실천하고 있다. 

 

 

Q. 정선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정선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잘 활용하는 팁을 알려준다면?
A. 정선관광두레는 기본적으로 정선선 기차역을 따라 위치하고 있다. 제일 끝에 있는 구절리역에는 ‘여치의꿈’ 공방카페가 있고 그 아래 나전역에는 ‘나전역카페’ 그리고 정선역에는 곤드레 디저트 카페인 ‘곤디’가 자리하고 있으며 정선5일장에는 ‘운기석9020협동조합’이 있다. 이들을 따라 레몬트리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맹글장 프리마켓’이 운영되고 있으니 정선의 기차역을 따라 여행하면서 정선5일장으로 오면 정선 관광두레 사업체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Q. 앞으로 정선지역 관광두레의 계획이 궁금하다. 
A. 정선지역 관광두레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의 성장을 통해 지역의 주민주도 사업체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끼쳐 상생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자 한니다. 관광두레 지원이 5년으로 종료되지만 현재 정선군과 협의를 통해 좀 더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주민주도형 지역관광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지금처럼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단단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함께 정선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으면 좋겠다. 

 

INTERVIEW

“평창지역의 관광거점으로 성장”
강원관광두레 박윤희 평창PD

 

 

평창은 지리적으로 전국에서 군 단위 행정구역 중 3번째로 넓은 곳으로 83% 이상이 산림으로 뒤덮여 있어 관광 측면에서 자원이 넘치지만 그만큼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그만큼 관광두레의 역할이 중요한 이곳에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윤희 평창PD를 만나 평창 관광두레에 대해 물었다. 

 

Q. 관광지로서 평창의 매력은 무엇인가? 
A. ‘Happy 700 평창’이라는 BI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창은 사람이 살기 가장 좋은 해발 지역 500~700m 고지에 위치한 지역이 많다. 가장 낮은 지역 미탄면부터 가장 고지대의 대관령면까지 해발 1000m 이상 차이가 나므로 동굴부터 고원지대의 목장까지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린투어, 블루투어, 화이트투어를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강릉과 접하고 있어 바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고 자연경관 기반의 관광지가 많은 곳이다. 

 

 

Q. 평창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의 특징이 있다면?   
A. 8개 읍면에 고루 분포돼 있고 주민여행사, 체험, 기념품, 식음 등 분야 또한 다양한 평창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는 2020년 7곳이 선정된 후 한 팀의 탈락도 없이 지금까지 함께 동반 성장해오고 있다. 물론 사업체별 특성상 조금씩 속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함께 한팀으로 평창의 관광두레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먼저 카페 운영과 체험으로 지역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방림별곡’, 기념품을 상품 개발로 ‘포테이’라는 캐릭터 개발 후 ‘포테이윷놀이세트’를 만들어 아마존에 입점한 ‘대관령마켓’, 도자기 공방으로 시작한 공동체로 수강생들과 함께 체험 중심에서 ‘독도소주’에 ‘도자기 소주잔’ 등 기념품을 제작, 판매하는 ‘너나드리’가 지역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7명의 귀촌인들이 평창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로 체험과 꾸러미상품을 판매하며 ‘평창에서 식휴경’이라는 브랜드로 평창을 알리고 있는 ‘평창사랑’, 숲 해설, 숲 치유, 숲 놀이, 노르딕 워킹 등 숲 전문가 교육을 이수한 6명의 평창 주민으로 구성된 오대산힐링빌리지, 평창의 관광 전문인력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아이평창유만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 및 제공하는 주민여행사, 주식회사아이평창유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평창 미탄면의 청년 공동체로 평창의 숨은 보석 같은 마을, 미탄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청정 이미지 제고를 통해 자연주의 여행문화를 조성하고 있는 와우미탄협동조합은 관광두레 사업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Q. 평창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관광두레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A.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구석구석에서 ‘관광두레 평창’으로 검색하거나 네이버에서 ‘평창관광두레’를 검색하면 ‘IN평창 人’이라는 통합홈페이지를 발견할 수 있고 이곳에서 각 주민사업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다.


또한 평창 관광두레 사업체는 평창군과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에 앞장서고 있다. 각 사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발급 시 할인혜택이 있다. 평창 여행을 할 때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행, 가치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주민사업체의 체험을 꼭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7개의 팀이라서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평창지역 관광두레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5년 차에 접어든 평창 관광두레 사업체들은 그동안 높아진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관광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평창 관광두레는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공동체를 강조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각 사업체마다 협업하는 구성원들은 그동안 힘들었지만 함께하는 일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평창의 관광두레로 남을 수 있기를 원한다. 평창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이 위치해 있는 곳이 평창의 관광거점이 되고 지역의 관광활성화, 주민들의 스토리가 있는 관광상품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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