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대에는 궁푸식 다도가 등장하면서 혁신적인 다기도 나타났다. 바로 ‘개완(蓋椀)’이다! 개완은 티를 우리는 찻주전자로도, 그대로 들고 마실 수 있는 찻잔으로도 가능한 만능 다기이다. 개완은 찻잔, 받침, 그리고 뚜껑으로 한 벌을 이루고 있으며 뚜껑의 아랫면은 향을 맡을 때 사용한다. 향을 농축하면…
티테이스터는 다양한 차를 우려내면서도 각 차가 그 향미의 절정에 이르는 순간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이 짧은 순간의 향미는 각 차의 고유한 특성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절정 향미는 차의 휘발 성분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으로 찰나의 순간, 최고점에 이르고 사라진다. 더…
차를 맛있게 우리려면 차를 준비하고 음미하는데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영국에서는 이를 ‘골든 룰(golden rules)’이라 부른다. 그동안 연재를 통해 골든 룰 중 찻잎의 품질, 물의 수질, 물의 온도, 우리는 시간 등을 살펴봤다. 이번 연재에서는 골든 룰의 마지막으로 찻잎과 물의 알맞은 비율에 대해…
차의 향과 맛의 예술은 무엇보다도 차를 우려냈을 때 찻잎의 함유 성분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데 달려 있다. 이런 방향성 성분들의 조화와 균형은 차를 우릴 때의 물의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각 차마다 물의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도 방향성 화합물의 균형이 깨져 향미가 달라진다. 물의 온도는 끓는점 아…
일본 메이지 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가쿠조(岡倉覺三, 1862∼1913)가 일본식 티타임인 차노유(茶の湯)를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라고 했던가!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차를 우리며 기다리는 여유 속에는 놀라운 과학도 숨어 있다. 소소한 아름다움 속 그 놀라운 과학을 찾아본다. 찻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