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특집_ Special Forum] 충청북도의 심장, 청주 관광지로서의 가능성, 숨은 매력 어필이 관건

2021.07.12 12:07:26

 

청주는 충청북도 중서부에 위치한 최대도시로 충정권의 제2의 도시이자 충청북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고, 대한민국 대표 교육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동안 관광지로서의 청주는 특별한 관광명소가 잘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관광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 하지만 최근 tvN 예능 ‘서울촌놈-청주편’이 방영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청주의 매력이 어필, 수암골, 상당산성, 철당간, 중앙공원 등 숨어있던 명소들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외에도 청주는 현재 산업단지만 18개가 조성돼 있어 비즈니스 관광의 수요도 높은 곳이다. 그렇다면 청주의 관광, 호텔업계의 앞으로는 어떨까? <호텔앤레스토랑> 창간 30주년을 맞아 매달 기획하고 있는 좌담회의 이번 주제는 지난 호 경주에 이어 청주 관광과 호텔업계의 발전 방향이다.

 

 

국내 여러 지역 중 청주는 관광지로 특화된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최근 예능이나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에 노출이 많아지며 볼수록 매력 있는 청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청주 관광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청주 호텔 상권은 어떻게 조성됐는지 궁금합니다.
이도한 그동안 청주는 관광 도시보다 학생들과 학교가 많아 교육 도시라는 이미지가 컸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교육대학인 청주교육대학교와 국내 유일의 교원양성종합대학 한국교원대학교, 공군사관학교가 있고, 거점국립대학인 충북대학교도 청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2014년 7월 청주시가 청원군과 통합, 출범하면서 청주시 인구는 85만 명으로 충북 인구 약 160만 명의 과반수 약 5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충청북도의 중심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관광지도 청원군에 있었던 문의문화재단지와 남쪽의 청와대라 불리는 청남대,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약수터 등이 유입돼 관광자원도 같이 늘어나게 됐죠. 특히 초정약수터는 조선시대 4대 성군이었던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당시 요양 차 들렀던 곳으로, 세종대왕이 지냈던 초정리 행궁을 2019년 12월 복원해 지난해 6월에 개장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공식적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은 청주와 인연이 깊은 유물입니다. 청주 흥덕사에서 발행된 이후 201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청주시는 직지 발명의 자긍심을 다방면으로 후세에 전달하고자 노력 중이죠.

 

최근 도시가 개발되면서부터 보전지역으로 남겨둔 구도심, 수암골은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가 되며 방영 이후 젊은 청년 화가들이 노후화된 거리를 아름답게 조성하기도 하고, 당시 주 촬영지였던 곳이 실제 빵집으로 운영되면서 그 일대를 중심으로 카페거리가 자연스럽게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청주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가 많은 도시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를 어떻게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풀어낼지가 가장 큰 숙제죠. 하지만 현재 시 차원에서 협회와 함께 청주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 중이므로 가까운 미래에는 청주시에 대한 관광 매력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혁수 사무국장님 말씀처럼 근래 지자체의 발전적 의지와 노력 등으로 각종 축제 및 박람회 등의 유치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제빵왕 김탁구와 같은 드라마 열풍이 일어 청주대 아래 수동지역 문화 공간 활성화 사업으로 외래관광객 증가의 특수 기회를 얻었던 때도 있었고, 함께 수암골이나 팔봉제빵점도 일약 전국적인 명소가 되기도 했죠. 물론 수암골은 우암산 자락에 위치해 청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갖추고 있어 드라마 방영 이전에도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잘 꿴다면 웬만한 관광 도시 못지않게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근 30년 전 제가 청주대 호텔경영학과에 부임하면서부터 한동안 충북지역 호텔경영분석 연구를 해왔는데, 당시부터 지금까지 서울 등 중앙지역의 호텔에 비해 그 규모도 열악한 상태고 리조트 호텔같은 경우에도 리조트 주변의 매력도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그 수익성이 열악한 현상을 보여  왔습니다. 최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충청북도가 유일하게 5성급 호텔이 없는 도이기도 했으니 말이에요. 충북관광 자문을 10년 이상 해오면서도 청주시 관광발전에 대해 논하는 자리에 가보면 결국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특별한 것이 없다는 자조적인 결론으로 끝이 나는 모양새여서 안타깝습니다.

 

여기에 작년 말, 코로나19의 여파로 청주의 대표적 관광호텔 중 하나였던 갤러리관광호텔이 개관 31년 만에 폐업하며 청주 호텔의 상징성도, 주요 인프라들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버티고 있는 호텔들도 그룹의 막대한 지원이 있지 않고서야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다고 해도 숙박 수용태세에 대한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은석 그랜드 플라자 호텔은 중부권의 유일한 5성 호텔로, 2006년 6월 오픈한 라마다 플라자 청주 호텔이 개점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명을 그랜드 플라자 호텔로 바꾸면서 지금의 청주 도심의 랜드마크가 됐습니다. 라마다 플라자였을 시절부터 충청북도 내 유일의 특1급 호텔이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전국, 단체 행사, 세미나 등의 MICE 고객이 주 고객이었습니다. 특히 청주는 청주국제공항과 충북선,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로서 각종 지점장 세미나, 대리점 세미나 등 전국 행사 유치에 좋은 요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비즈니스 기회 위에 그랜드 플라자 호텔은 총 328개의 객실과 최대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그랜드볼룸, 1500명 규모의 전시 및 피로연이 가능한 주성 홀 등을 포함해 중부권 최대 규모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 돼 왔습니다. 또한 뷔페식당, 중식당, 한식당, 스카이라운지와 함께 홈플러스, CGV청주율량점이 입점해 있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민부터 승무원 크루까지 투숙 수요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이전만큼 호텔 수요를 채우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충북지식 경영포럼이나 청주상공회의소 임시의원총회, (사)충북경제포럼, 충북 중소기업인대회 등 지역 행사유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무궁한 청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여전한 숙제”

 

이상빈 제이원호텔은 청주 오창에 코로나19로 한창 어려웠던 작년에 오픈했습니다. 총 392개 객실과 연회장, 레스토랑, 피스니스장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로 청주에서 대형호텔이라고 하면 그랜드 플라자 호텔, 호텔락희에 이어 제이원호텔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호텔이 청주 오창에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앞으로 대구와 필리핀에도 제이원호텔 오픈을 계획하고 있어, 청주국제공항과 가까운 오창에 국내로 진입하기 편한 전초기지를 만들고자 하는 전략이 반영됐습니다. 물론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미래지향적인 산업단지라는 점도 기회의 요인으로 봤고요. 


그런데 코로나 시대에 몸집도 크게 오픈한 터라 현재는 객실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관광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청주는 그나마도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 아니고, 초기부터 타깃을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입주 기업체, 출장객들을 위주로 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생기면서  미팅이나 세미나, 연회 등의 수요가 덩달아 줄어들었죠. 최근 백신접종이 활발해지며 5월부터는 다시 반등하는 기세라도 워낙 예측 불가능한 미래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요 창출에 대한 고민이 깊은 시기입니다. 


윤기석 더 마크 호텔은 청주시의 비즈니스 출장 수요를 기회로 보고 오픈한 호텔입니다. 청주는 이전부터 꾸준히 산업단지가 형성돼 오고 있었고, 최근에는 4차 산업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부품 및 전자산업단지가 폭넓게 분포, 2020년 9월 말을 기준으로 18개 산업단지에 약 200여 개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입주해있습니다. 이로 인해 청주의 주거 및 도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꾸준히 확장하는 도시 규모나 유동인구의 증가도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곳이죠. 


더 마크 호텔은 총 56개 객실 규모로 그랜드 플라자나 제이원호텔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청주국제공항에서 25분, 고속터미널과도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출장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기 위해 객실 내·외부 리모델링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F&B 사업 강화를 통해 보다 비즈니스에 특화된 호텔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 중에 있습니다.

 

 

“높아진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마케팅적 관점으로 콘셉트 재정비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시기인 현재, 청주시가 가지고 있는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청주 관광 차별화를 위한 방안을 제언해주신다면?
윤기석 
마케팅적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내 본다면 청주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관광지가 청남대이고, 청남대는 단순히 이름만 알려진 것에 비해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대통령의 휴가와 정국 구상의 무대가 된 의미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대청호를 끼고 있어 수려한 경관과 맑은 공기를 자랑하고, 본관을 비롯해 골프장, 양어장, 초가정과 대통령역사문화관, 하늘정원, 음악분수, 대통령길 등 많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개장 이후 11년 만에 관광객 800만 명이 다녀가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관광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대통령 별장’이라는 콘셉트만으로는 더 깊은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청남대 마케팅을 이를테면 ‘대통령의 휴가’라는 콘셉트로 역대 대통령들의 쉬던 모습들을 재현해 놓는다든지, 이들의 휴가를 함께 즐기는 것 같은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초점을 별장이 아닌 휴가, 즉 소프트웨어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고민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독서법’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이유는 독서법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삶이 궁금했기 때문이었던 점을 잘 살펴보면 앞으로 청남대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길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여기에 청주에는 산업단지가 많기 때문에 ‘첨단’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투어 상품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첨단, IT, AI를 청주가 리드한다는 느낌으로, 국내 여러 지역에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청주가 이를 선점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 ‘IT관련 전시회에’에 참가한 삼성 부스에서 마치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 듯 첨단 기술을 직접 보게 된 일이 있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기사를 통해서만 접했던 것들을 눈앞에서 확인하니 그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청주에 많은 산업단지들과 협업해 관광 상품을 선점한다면 청주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이미지 창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도한 전라북도의 경우 전라북도 관광마케팅지원센터에서 지난해부터 ‘슬기로운 체험여행’이라는 개별여행 지원책을 내놓아 기존 교육여행의 취지와 지역 상권을 잘 살리고 있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원책은 초·중·고 청소년 동반 가족 여행자에게 1인당 숙박비 1만 원씩, 가족 당 최대 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것으로, 사업 첫해인 지난해 2208가족, 8971명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응이 좋은 나머지 올해까지 사업을 연장해 한달 반의 기간 동안 총 251가족, 938명을 유치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협회나 센터에서 숙박업소와 협력해 아이템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듯해 충청북도관광협회도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 사람들이 육지 여행을 위해 가장 많이 진입하는 곳이 청주국제공항이라는 점, 이들이 과거에는 여행 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서울의 중심지, 그리고 쇼핑이 주가 되는 일정을 선호했다면 요새는 기차 여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연계해보려고 합니다. 청주시와 여행사가 손잡고 제주도민들이 청주를 기점으로 기차여행을 한 바퀴 돌고, 청주로 돌아와 청남대에 갔다가 속리산을 등반하는 등의 일정을 만들어보는 거죠. 물론 이때의 숙소도 청주시내의 숙소로 지정해 청주 호텔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볼 계획입니다.


김은석 개인적으로 청주 관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홍보와 마케팅입니다. 새로운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첫인상이 좌지우지하기 마련인데, 청주는 청주국제공항이나 오송역 KTX, 고속버스터미널, 이 세 거점에 청주를 알릴 수 있는 상품이나 홍보물이 부재한 상황이죠. 하지만 어렵지 않게 생각해봤을 때 KTX역이나 공항, 터미널에서 나가는 길에 청주를 대표하는 직지 무늬를 바닥에 깔거나 벽에 장식을 할 수도 있고, 청남대의 모형물을 만들어 놓거나, 청남대에 오면 대통령의 쉼을 느낄 수 있다는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라도 있으면 청주를 잘 몰랐던 관광객이더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텐데 관광 가이드나 안내원조차도 없는 현실입니다.

 

그랜드 플라자 호텔은 오픈 때부터 엘리베이터 한쪽 면을 직지 모양으로 장식했습니다. 청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로서 청주의 아이덴티티를 심어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이죠. 어쩌면 단지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에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볼 때마다 직지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고객들의 후기도 살펴보면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청주가 직지 발행의 본고장이었다는 사실과 실제 직지는 아니지만 직지를 눈에 담았다는 것을 굉장히 만족스러워 합니다. 이에 현재는 레스토랑의 종이 테이블 매트도 직지 무늬로 놓기도 했죠. 이처럼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려면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이를 각인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주에는 다른 관광자원도 많지만, 거듭 강조하는 것처럼 직지는 세계문화유산이고,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따라서 ‘신라 천년고도의 경주’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직지의 고장 청주’라는 인식과 이미지가 무엇보다 자리 잡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직지와 관련된 체험 상품은 물론, 머그컵이나, 컵 홀더, 악세서리 등의 기념품, 호텔 로비나 객실, 이외 청주시 주요 시설물에도 직지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주의 관광 매력물에 부응하는 
차별적 특성들의 호텔 들어서야”

 

개별적으로 산재돼 있던 콘텐츠들의 매력도를 높이고 이를 잘 엮어 스토리텔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이러한 숙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 혹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상빈 
무엇보다 청주시 관광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교통 인프라입니다. 물론 국제공항이 있고, 최근에는 전국 유일의 KTX 경부호남선 분기역인 오송역이 개통됐지만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 외곽에 소재해 있어 공항과 역에서 청주 도심으로의 진입에는 차가 없으면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죠. 물론 서울이나 부산에서 자차를 이용해 청주에 들어오는 이들은 그리 어려운 일이 없지만, 대중교통은 연결되는 버스 노선이 없거나, 있어도 배차간격이 길어 있으나 마나한 상황입니다. 산업단지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다 시내까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호텔은 무엇보다 위치가 가장 핵심으로 숙박업이 잘되려면 접근이 용이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중교통 인프라가 아직 확충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는 민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니만큼 도나 시 차원에서 해결해줘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호텔 객실 고객 유치뿐만 아니라 대형 행사나 세미나 등 MICE 이벤트들도 도시 진입의 애로사항을 이유로 상당 부분 대전에 양보하고 있다는 점까지 생각해보면 이제는 시 차원에서 적극 나서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앞서 이 시기에 시급히 교통 이슈의 문제가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김혁수 앞서 윤기석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청주 관광 매력물에 부응하는 콘셉트의 스토리가 수반, 호텔도 이를 적절히 활용해 서로 시너지를 얻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언급하신 ‘대통령의 휴가’의 콘셉트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소한 어필 문구나 접근 자세의 전환만으로도 그동안 식상하다고 여겼던 상품들도 재조명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충청북도 ‘청주’하면 떠올라지는 예전의 교육 도시와 연계해 살릴 수 있는 것은 살리고, 향후에는 조금씩 인지되고 있는 직지, 초정, 상당산성, 청남대, 수암골, 무심천 벚꽃 등에 대해 전 국민에게 어필하려는 노력과 그 결과물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에 무주 반딧불이 축제와 전주 한옥마을 조성에 있어서도 ‘최초’라는 물꼬를 틀 수 있을지 프로젝트 초기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결국 해결책은 ‘스토리’에 있었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문구처럼 청주의 관광 발전 노력은 계속 돼야 하고, 단발성이 아닌 지속성을 유지해나가면서 발전돼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호텔에서 해볼 수 있는 한 가지 제안할 것은 경영적 측면에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프로모션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학교에서 호텔 직접원가, 고정비와 변동비, 영업 전략을 꾸준히 연구해왔습니다. 그리고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호텔 객실의 변동비는 1~2만 원 내외라는 점, 따라서 과감히 저가로 판매해도 이익이 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그간 호텔은 호텔의 이미지를 고려해 함부로 ADR을 낮추지 못한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는 한시적으로 대국민 응원 차원의 과감한 파격행사를 함으로써 객실점유율 90% 유지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청주시, 관광 활성화 위해서는 
 도시진입의 애로사항 해결이 급선무”

 

마지막으로 청주 관광, 그리고 호텔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김혁수 
관광 인프라로서 호텔은 숙박 및 식음료, 기타 휴식과 사교의 장으로서 담당해야 할 몫이 당연히 큰, 최고의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요에 의해 규모 있는 호텔이 들어서야 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들어서야 할 것이지만, 호텔 사업이라는 것이 투자 자본에 비해 수익타당성이 결코 높은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 관 차원에서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예전 청주 5성급 호텔 설립 및 유치 독려 차원의 언론기고를 하던 중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어느 지역의 낙후도를 평가할 때 지표 중 종합병원 개수와 함께 규모 있는 호텔의 유무, 그리고 등급 수준이 항목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관광 인프라로서 청주에도 호텔이 더욱 생기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나 기존의 관광 매력물에 부응하는 차별적 특성의 호텔이 들어섰으면 좋겠습니다.


관광 비전 외에 호텔경영학과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만큼 관광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호텔이 발전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충북 유일의 5성급인 그랜드 플라자 호텔 외에 근래 들어선 객실 위주의 비즈니스호텔 제이원호텔과 청주시내의 락희호텔, 레스토랑이 특화된 부티크호텔 더 마크 호텔, 주야간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뮤제오 호텔, 숲속 힐링 호텔인 나무호텔 등 타깃을 달리하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는 호텔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청주에서도 길 건너마다 조금씩 다른 타깃 고객, 상권 분위기에 맞춰 다채로운 호텔들이 들어서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상빈 오픈 직후 어려움에 봉착하면서부터 앞으로 제이원호텔의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 스포츠와 체육회, 영상 및 영화업체들의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에는 충북도체육회와 MOU를 맺었고, 2022년에 청주국제스쿼시경기장에서 열릴 아시아 스쿼시 선수권대회의 호스트 호텔로 제이원호텔이 선정돼 회원국 20여 개국의 선수 및 임원 등 300여 명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숙박뿐만 아니라 제41회 아시아스쿼시연맹정기총회도 제이원호텔에서 열려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영업팀, 영상 및 음악관련 업체들의 수요가 꾸준히 20~50객실씩 유입되고 있는 중이라 계속해서 기업체를 대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김은석 그랜드 플라자 호텔은 규모가 큰 만큼 객실을 채우고, 행사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외 부대시설을 강화, 청주의 랜드마크로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랜드 플라자 호텔은 중부권에 대형 문화공간이 전무하던 2003년에 청주 지역 문화 발전에 큰 뜻을 갖고 문을 연 호텔입니다. 현재 CGV와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으면서 청주 시내에서 대중문화와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매김 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청주를 넘어 충청도, 중부권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고자 하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충정도에 없는 야외수영장, 키즈카페, 도서공원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직접 운영하거나,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과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테넌트 시설들을 입점토록 해 보다 역동적인 청주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윤기석 더 마크 호텔은 비즈니스 출장객이 대부분이다 보니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이전만큼의 수요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문화원이라든지 미상공회의소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어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데일리로 국내에 주재하고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 엔지니어들이 약 16객
실씩 호텔에 머물 예정입니다. 이처럼 더 마크 호텔은 작은 호텔이지만 다른 호텔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들을 특화시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합니다. 특히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홍보 방법인데, 비주얼에 민감한 요즘 세대들을 겨냥해 마케팅 포인트를 ‘이미지 세일즈’에 두고 있습니다. 가령 OTA에 상품을 올리더라도 대개 호텔들이 호텔 전경이나 객실 사진을 오픈했다면, 우리 호텔은 호텔의 전략이 느껴지는 매력 포인트를 이미지화해 썸네일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아직 해외 인바운드가 유입되려면 시일이 좀 더 남아 보이지만 꾸준히 해외 OTA나 Linked in과 같은 네트워킹 사이트에 호텔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마크 호텔은 작지만 강한 호텔로 청주 비즈니스호텔 중에 저력을 뽐내는 호텔이 될 것입니다.


이도한 코로나19 상황도 어느덧 1년 반 여의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에 대응하는 기술이 발전해가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자의 패턴이나 유통 구조가 변하는 등 현재 관광산업 생태계는 기존의 것들이 완전히 붕괴되고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이게 됐 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환경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ICT 기술 융합과 AI 발전 등의 4차 산업 혁명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ICT 기술의 발전을 기회로 삼아 급성장하는 관광기업이 있는가 하면 기술 발전으로 인해 퇴출당하는 기업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이에 대한 대응력은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우리 관광업계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관광업계와 정부, 학계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판 뉴딜로 새로운 관광을 준비하기에 앞서 후일을 도모하려면 살아남는 것이 관건이므로 이 시기를 버텨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 있는 호텔을 비롯해 청주시 관광업계가 모두 함께 무사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새로운 시작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협회도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장소협찬_ 제이원호텔청주 연회장 ‘제이드(Jade)’

 

 

제이원호텔은 청주 오창에 위치, 청주에서 수도권 비즈니스, 각종 세미나와 사교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호텔이다. 청주국제공항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중심에 자리 잡아 랜드마크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대적이고  친환경적 디자인의 특색을 갖추고 있다. 세미나와 워크숍, 국제 행사 등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돕고 있는 제이원호텔은 행사의 다양한 목적에 적합한 최신 시설을 갖춘 연회장이 준비돼 있고, 시원한 공간감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독립된 리셉션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특히 스몰웨딩, 가족 모임, 이벤트 및 미팅 등을 진행하기에 최상의 장소로서 고객 만족도가 높은 공간이다.



노아윤 기자 hrhotelres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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