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_ 중국]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

2018.03.07 09:30:21


Bulgari라는 브랜드를 들으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럭셔리 브랜드라는 것이다. 필자가 일하는 천진에서 가까운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작년 Bulgari가 공식 오픈을 했다. 현재 밀라노, 런던, 발리, 두바이를 포함해 특별히 선정된 도시에서만 운영 중이며, 2018년 상해와 2020년 모스코바에 추가 오픈 예정이다.


Bulgari 호텔 앤 리조트는 2001년 메리어트와 공식 협업을 통해 탄생한 호텔 브랜드며 이제 전 세계 많은 럭셔리 선호가들이 찾는 호텔이 됐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럭셔리 호텔들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앞서 언급한 Bulgari 호텔의 객실 평균 단가는 인민폐로 3500위안(한화로 60만 원 정도)이다. 중국의 호텔 객실 단가가 한국이나 기타 지역보다 20~30%정도 낮은 상황을 비춰볼 때 실로 높은 금액이다.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럭셔리 호텔의 브랜드를 살펴보면 메리어트 그룹의 Ritz-Carlton, Bulgari, Luxury Collection과 서울에도 론칭한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 그룹의 Four Season, 힐튼 호텔 그룹의 Waldorf-Astoria, Conrad 등이 있다. 모두 대도시를 기점으로 높은 객단가와 최고급 어메니티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럭셔리 호텔은 단순히 객실 점유율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높은 객단가에 더 높은 가치와 목표를 두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요 타깃 고객들이 럭셔리 호텔에서 지불하는 가격에 민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 두고 영업 전략을 짜는 것에 기인하다. 다시 중국의 럭셔리 호텔붐을 이야기해 보면 필자가 일하고 있는 텐진이라는 도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공업도시다. 하지만 이러한 도시 분위기와는 달리 많은 럭셔리 호텔들이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간다. Ritz-Carlton, Four Season, Shangri-la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최상급 브랜드들이 영업하고 있고, 2018년 후반에는 힐튼 그룹사의 Conrad 호텔이 오픈 준비에 들어갔다.



결국 중국에 내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단순히 출장이나 여행지 선정 시 숙박에 국한하지 않고 호텔 내에서 이뤄지고 경험하는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는 신 소비형태가 이러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처음에 언급한 북경의 Bulgari 호텔의 경우는 호텔에 들어가는 가구 및 어메니티, 마감재 모두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한 것들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호텔에 있는 예술 작품 및 갤러리들 모두 호텔 오너사와 호텔 개발팀에서 주요 타깃층의 취향을 고려해 본사에서 공수했다고 하니 실로 호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여 진다. 물론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평가도 있지만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지 않다. 다만 무분별한 럭셔리 호텔의 난입은 이러한 수요를 희석시키고 럭셔리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퇴색시킬 수도 있지만 각 호텔 그룹사에서 보다 엄격한 호텔 개발 관리가 병행된다면 충분히 이러한 문제점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성웅  세일즈 디렉터(Director of Sales)

르네상스 톈진 레이크뷰 호텔(Renaissance Tianjin Lakeview Hotel)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레이크뷰 호텔(Marriott Executive Apartment Tianjin Lakeview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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