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고 미식도시로 손꼽히는 홍콩. 최고급 레스토랑들부터 유서 깊은 현지 맛 집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텔 레스토랑들도 유명한 곳이 많지만, 이번 호에서는 홍콩의 미식 산업의 평균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레스토랑 그룹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홍콩 내에서 ‘Super Monday’ 프로모션으로 유명한 ‘Dining Concepts’가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다(Super Monday는 상대적으로 외식 수요가 적은 월요일에 그룹 내 레스토랑들에서 메뉴 한 개 주문 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 Dining Concepts는 지금 CEO인 Sandeep Sekhri(인도인)에 의해서 2002년에 설립됐다. 인도와 홍콩 특급 호텔에서 10여 년의 경력을 쌓은 뒤 그룹 내 Signature 식당이자 필자도 종종 찾는 ‘Bombay Dream’이라는 인도 식당을 연 것이 그룹의 시초가 됐다. 그 이후 자체 브랜드도 있지만, Gordon Ramsay, Mario Batali와 같은 유명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의 폭을 선사했다. 스테이크 레스토랑만 해
2019년 미쉐린 가이드 홍콩판이 지난해 12월 발표됐다. 11년차를 맞이하는 홍콩판 미쉐린 가이드, 오랜만에 별 3개짜리 레스토랑이 추가됐다. 바로 포시즌스 홍콩의 Caprice(카프리스). 사실 카프리스는 완전히 새롭게 등장한 3스타 레스토랑은 아니다. 2009년에 2스타로 미쉐린 가이드에 데뷔를 하고 바로 다음 해에 3스타를 받아 3년 연속 그 명성을 유지하다가 2014년에 2스타로 떨어진 후 지난해까지 5년간 반등하지 못해 왔다. 그러다가 2년 전부터 카프리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Guillaume Galliot 셰프의 노력으로 인해 2019년 드디어 3스타로 복귀했다. 셰프로서 얼마나 영광스러운 순간일지 상상이 간다. 또한 포시즌스 홍콩에는 새로운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생겼다. 이미 일본에서 3스타를 받고 있는 Sushi Saito가 지난해 4월 포시즌스 홍콩에 직영점을 열었고, 2019년에 바로 2스타를 받아 그 명성을 이어갔다. 게다가 세계 최초의 미쉐린 3스타 중식당인 Lung King Heen까지, 총 8개의 별을 보유한 호텔로 거듭났다. Sushi Saito의 등장은 홍콩 미쉐린 가이드 기록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됐다. 2018년까지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