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공장 속에서 태어난 호텔, 호텔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도쿄 카마타
이름난 관광지나 유명한 도시가 아닌 지역에 자리한 호텔들은 지역색을 잘 담아내거나 독특한 개성을 살려야 한다. 독창적인 콘셉트의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는 일본에서 이번에 주목한 지역은 무려 공단이다.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라는 타이틀은 근사하지만, 삭막하고 멋은 없을 것 같은 공장 지역에 들어선 호텔 스토리는 꽤나 흥미롭다.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하던 공장의 기술자들이 디자이너와 함께 만들어낸 호텔이라니 궁금하지 않은가? 공장의 중심에서 호텔을 외치다 ‘동네의 작은 공장’을 뜻하는 마치코우바(町工場)는 일본 제조업의 원동력이다. 몇 평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 장인 정신을 뿜어내는 마치코우바. 이들 하나하나가 모여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일본 제조업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러한 마치코우바가 약 4000개 이상 밀집돼 있는 지역 오오타구(大田区)는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이다.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하고, 기계를 조립하는 이 지역에 올해 4월 생뚱맞게도 호텔이 들어섰다. 호텔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도쿄 카마타(ホテルオリエンタルエクスプレス東京 蒲田)의 테마는 역시 마치코우바다. 호텔 운영사인 ‘호텔 매니지먼트 재팬(ホテルマネジメントジャパン)’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19-10-29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