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월드 베스트 톱 1000 레스토랑’을 발표하는 프랑스의 글로벌 미식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가 이번 6월 29일 첫 ‘월드 베스트 1000 호텔’ 순위를 발표했다. 라 리스트는 세계 1000여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 방법을 사용하여 매년 전 세계 1000대 레스토랑을 발표한다. 현재 라 리스트앱을 통해 전 세계 약 3만 여개의 레스토랑을 소개하며 세계 여행자들의 미식 길잡이로 자리잡아왔다. 2015년 ‘월드 베스트 1000 레스토랑’ 첫 발표 후, 지난 2022년에는 ‘월드 페이스트리 셀렉션’을 발표, 그리고 이에 이어 이번 ‘월드 베스트 1000 호텔’을 발표하며 세계 여행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여행 정보와 선택을 재공할 예정이다. 라 리스트(La Liste) 2023 ‘월드 베스트 호텔’ 주요 결과,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Hotel Cipriani가 라 리스트(LA LISTE) 2023 첫 ‘월드 베스트 호텔’ 1 위로 선정되었다. 국제 럭셔리 여행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탈리아의 상징인 Hotel Cipriani는 세련된 세계 여행객을 위해 클럽하우스 분위기와 베네치아풍의 고급스러움이 하모니를 이루며 풍요로운 서비스를 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최고(最古) 호텔의 기억 음식을 남기기만 해도 꾸중을 듣던 시절에 자란 나는, 음식을 바닥에 쏟는 행위가 어떤 야단을 불러올지 알았다. 유치원생이던 당시 어느 뷔페에 갔다가 그릇을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하필 그곳엔 진열된 음식마다 이리저리 휘저으며 활보하는 아주머니가 앞에 있었다. 그 아주머니의 손에 내 그릇이 부딪혔고 반사각으로 튕겨나간 음식과 함께 그릇까지 산산조각 나자마자 부모님의 눈치를 봤다. 이윽고 호텔 직원인 어느 여자 분이 오셔서 고작 유치원생인 나에게 건넨 한 마디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고객님,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세요?” 지금은 “변호사님”으로 시작된 문자를 볼 때마다 긴장하며 각잡고 보게 되는 것이지만, 내 기억에 최초로 “님”이란 호칭을 들었던 때가 바로 저 때다. 주말마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온 가족이 갔던 웨스틴 조선 서울 1층 뷔페식당 아리아. 그릇의 안위 따위 상관없이 놀란 나를 걱정해주던 그 직원분은 나를 안전지대로 대피시켰고 다른 직원들은 음식을 주워 담았다. 저 음식이 묻은 카펫은 어떻게 세탁할 것인가 한가한 고민을 하던 그 당시가 생생히 기억나는 까닭은 이때가 내가 사회에서 인격체로 존중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