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여행 가면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먹는 샘물이 ‘셀처스(Selters)’이다. 독일 사람들은 먹는 샘물에 대한 인식이 남달라서 휴양지나 온천지에서 힐링 워터를 주로 마셨는데, 독일에는 로마 시대부터 내려온 역사 깊은 수원지가 230개 정도가 남아 있다. 오늘 소개할 셀처스도 그중에 하나이며, 2009년 유럽에서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현재 미국을 비롯한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독일 ‘헤센(Hessen)’ 주의 ‘란(Lahn)’ 강 근처의 타우누스산맥에 위치한 셀처스 지역에 수원지가 있다. 역사학자의 고증에 의하면 BC400년경에 켈트족이 ‘니더셀처스(Niederselters, Lower Selters)’에서 샘솟는 ‘아르테시안(Artesian) 우물’을 ‘살타리싸(Saltarissa; 양질의 소금을 함유한 물)’라고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이름도 셀처로 알려지게 됐다. 또 다른 학자는 온천에서 나온 미네랄워터에 대해 언급했는데, 고대 로마인들은 BC 50년에서 AD 475년까지 물이 깊숙이 솟아올라 천연 탄산을 함유하고, 나트륨이 250mg/L 이상인 ‘아쿠아 살타레 (Aqua Saltare)’를 ‘춤추
미국은 1767년 보스톤의 잭슨 온천이 병치유의 기적을 보이면서 시작된 먹는 샘물이 패션을 주도하는 먹는 샘물로 진화했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호텔, 고급 레스토랑에서 프리미엄 먹는 샘물 마할로(Mahalo), 코나 딥(Kona Deep), 마운틴 밸리 스프링(Mountain Valley Spring)을 쉽게 만날 수는 있지만 블링 H2O(Bling H2O)는 그렇지 않다. 게다가 미국 내에서 히트 잡지인 <Forbes>에 연중으로 ‘가장 비싼 가격의 품목’을 뽑은 목록에 블링 H2O가 선정될 정도로 비싸다. 2005년에 설립된 블링 H20의 기업사명은 ‘우리의 절묘한 취향에 맞는 절묘한 얼굴을 가진 제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특별한 소비자를 위한 물로 각인시키고 있다. 먹는 샘물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블링 H2O Crystal’은 브랜드가 단순한 지역명이 아닌, 만들어진 새로운 브랜드다. 할리우드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케빈 G. 보이드(Kevin G. Boyd)가 제작해서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는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먹는 샘물 병을 패션 액세서리로 생각하고 휴대하고 다니는데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16만 개의 호수가 점점이 흩어져 있는 나라,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인 노르웨이에 여행을 하다보면 호텔,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 보스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산악지대가 많고 빙하수가 먹는 샘물의 원수인 노르웨이에서 수돗물은 오히려 사치다.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먹는 샘물은 보스와 이스브레(Isbre: 빙하의 의미)가 있지만 세계적인 프리미엄 먹는 샘물로 보스가 명성이 높으며, 노르웨이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보스는 1998년에 창립해 역사는 매우 짧지만 수원지의 원수는 수 십 억 년 전에 빙하시대의 물로 빈티지를 알 수가 없다. 보스의 원수는 보스 근처에서 생산되지만 실제는 노르웨이 남단의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은 청정지역의 이브랜드(Iveland)에서 시작된다. 이브랜드에서 보스까지 거리는 400Km로 보스가 탄생되는 여정은 매우 길고 길다. 지하 깊은 곳의 대수층에 고여있는 보스는 수원지까지 오는 동안 천연 필터 역할을 통해 정제되고, 공기와 환경오염 물질로부터 물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암석과 모래층들 아래에서 흐른다. 노르웨이 남부의 천연 대자연의 빙하 퇴적층 아래 천연 지하 암반을 뚫고 샘솟는 자분정(Artesian)에서 취수한 보스는
한때 해가지지 않은 나라, 신사의 나라, 영국 여행을 가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이 프랑스, 이탈리아만큼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마시는 먹는 샘물마다 깨끗하고 부드러워 물맛에 매료된다. 영국 레스토랑의 음식 맛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지만 먹는 샘물의 물맛은 기대를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물이 좋기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스카치위스키의 맛이 품질 좋은 물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그중 1989년 세상에 빛을 보게 된 힐돈(Hildon) 먹는 샘물은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인기를 끌면서 초고속성장을 하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로 유명하다. 힐돈 먹는 샘물은 물맛이 부드럽고 탁월하게 깨끗하며 물의 균형감이 타 먹는 샘물과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전 세계 40개국에 수출을 하면서 레스토랑에서 미식가들이 즐겨 마시는 먹는 샘물로 인정받았다. 힐돈 먹는 샘물의 역사는 아주 우연히 시작됐다. 1980년 중반 힐돈 부동산회사가 영국 남쪽 햄프셔(Hampshire)에 위치한 아름답기로 유명한 시골 마을인 브라우튼(Broughton)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테스트 계곡(Test Valley)에 귀족이 살던 저택을 구입했다. 저택
예술의 나라 프랑스 여행을 가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먹는 샘물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마시는 먹는 샘물마다 독특한 맛에 매료된다. 그러나 프랑스 고급레스토랑에서도 찾기 어려운 먹는 샘물 중에 약국에서 판매하는 먹는 샘물이 있다. 먹는 샘물을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마실 수 없는, 약으로 사용되는 물이다. 1902년, 한 지질학자가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Auvergne) 지방 북쪽의 마리 크리스틴(Marie-Christine) 마을에서 깊이 90~110m에 있는 천연광천수를 발견했다. 그는 원수의 온도가 13.9°C로 차가운 물로 온천수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물의 밀도나 맛이 다른 광천수와는 전혀 다른 맛이 궁금해 수질분석을 했다. 그 결과 놀라운 비밀을 찾게 됐는데 이 먹는 샘물은 다른 물에 비해 산화 환원 성질을 갖고 있으며, 인체 내에서 생성되지 않은 중탄산염, 철, 아연과 올리고 성분이 함유, 다른 생수에 비해 고밀도 미네랄과 무기물 함량이 매우 높으며,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유량이 많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이 바깥에 나오는 순간 탄산가스 등이 날아가 병에 천연광천수를 넣는 데 실패했다는 데에 있다. 이
핀란드는 울창한 숲, 수많은 호수와 섬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국가다. 국토의 대부분은 평탄한 지형으로 빙하에 깎여 형성된 호수가 무수히 흩어져 있고, 핀란드 국토의 1/4 정도가 북극권에 있어 여름에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최북단에서는 여름에는 73일 동안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에는 51일 동안 해가 뜨지 않으며,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핀란드는 물의 나라이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돗물을 마시는 국가이기 때문에 고급호텔에서도 먹는샘물을 비치하지 않는다.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에 여행하면서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에서 먹는샘물을 구입하면 90% 가량이 탄산수이고, 흔히 만날 수 있는 먹는샘물은 ‘벨라모(Vellamo)’, ‘폴라 스프링’ 등이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약 140km 거리의 ‘아식카라(Asikkala)’에 위치한 폴라 스프링의 역사는 매우 짧다. 폴라 스프링회사의 전신이었던 피니쉬 워터그룹(Finish Water Group Oy)은 1990년부터 ‘좋은 물을 찾은 것이 다이아몬드 광석을 발견하는 것처럼 어렵지만, 천혜적인 자연이 준 최고의 수질과 대량의 대수층에서 취수한 빙하기 먹는샘물을 찾아 전 세계 먹는샘
호주를 여행하다 보면 호주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먹는샘물 ‘알카라이프(Alkalife)’, ‘카페크림(Cape Grim)’, ‘다이아몬드(Diamond)’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 이슈가 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먹는샘물은 다름 아닌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산타 비토리아(Santa Vittoria)’다. 이탈리아에서는 워낙 유명한 먹는샘물이 많아 산타 비토리아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호주에서 호평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3월 22일은 UN이 1992년 제정한 ‘세계 물의 날’로, 매년 사단법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매경이코노미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먹는샘물 품평회’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데, 올해 품평회에서 테이스팅하면서 물맛에 놀랐다. 외산 탄산수 부문에서는 ‘도비아’와 ‘마그마 미네랄 탄산수’가 1·2위를 차지했고, 공동 3위에 ‘샤로티’, ‘산타 비토리아’, ‘산 까를로 폰테 아우렐리아’, ‘비치 카탈란(VCH)’, ‘산펠레그리노’, ‘몬다리즈’가 올랐다. 호주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산타 비토리아는 이탈리아 북동쪽 베네토 지역의 알프스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돌로마이트 산(Dolomite Mountain)속에서 취수하는 먹는샘
유럽의 작은 국가 벨기에를 관광하는 사람들에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나 호텔에 투숙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스파(Spa)’ 먹는 샘물이다. 필자도 처음으로 2019년 3월 ‘세계 베스트 소믈리에 경기대회’가 개최되는 해, 벨기에를 방문했을 때 다양한 맥주는 물론, 스파 먹는 샘물이 유명한 것을 몸소 체험했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먹는샘물인 ‘스파’는 로마시대부터 왕족과 귀족들이 즐겨 찾던 온천지역이다. 현재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 ‘Spa’의 어원이 ‘Spau’ 지방에서 유래됐다. 스파 먹는샘물이 나오는 수원지는 벨기에 아르덴(Ardennes) 숲속에 있다. 스파 먹는샘물은 석탄기과 데본기시대(3.5억 년~4억 년)에 형성된 석회암, 백운석, 사암, 편암이 혼합된 복잡한 지질구조(하층에는 3억 5000만 년의 석회암, 5억 년의 백운석, 중층에는 50만 년의 부싯돌, 50만 년의 사암, 상층에는 7000~1만 년의 편암)를 갖고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지하층에 있으면서 깨끗하고 부드러운 물맛을 제공한다. 수원지인 ‘아르덴(Ardennes)’ 숲속은 대자연의 힘으로 빚어진 미네랄워터의 보고다. 벨기에 정부는 125년 동안 환경오염을 방지
금년의 여름은 유난히도 체감온도가 40℃ 이상을 웃도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먹는 샘물의 수요도 가히 폭발적이다. 한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내 갈증은 물론 산소 운반과 노폐물 배출 등을 돕는 먹는 샘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청량감이 뛰어나고 TDS가 낮은 연수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이에 국내에서는 ‘삼다수’와 ‘백산수’가 시장 점유율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호에서는 ‘삼다수’를 소개했으므로 이번 호에는 ‘백산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 길림성에서 자동차로 6시간 정도 가면 안도현(安圖縣) 이도백하진(二道白河鎭)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화강 상류에 위치한 이도백하진은 영산 백두산(중국 장백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면서 입구부터 산 정상까지 ‘백산수’ 광고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백산수’는 중국인들도 즐겨 마시는 먹는샘물이다. 농심은 1997년부터 제주개발공사와 협약 하에 ‘삼다수’ 판매대행을 했으나 2012년 계약이 완료된 시점에 독자적 생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지리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프랑스, 미국 하와이도 조사했다. 그 결과 중국 길림성의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최근 대구지역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돼 시민들이 불안해하면서 식수대란으로 이어졌고, 대형마트 등에서는 먹는샘물의 재고량을 과부족상태로 만들면서 ‘삼다수’의 인기가 또 한 번 편승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사태’ 때에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해 식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정수기의 인기를 실감했다. 참고로 과불화화합물은 가정용 정수기의 역삼투압 방식이나 나노트랩 방식에 의해 모두 제거되지만 식수에 대한 과민반응이 한 몫을 했다. 이번 호에는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파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다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내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수입 먹는샘물처럼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한국의 브랜드도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며 글을 적어 본다. 1960년 이전의 제주도는 물이 귀한 섬으로 ‘물 허벅시대’라고 부른다. 제주 아낙네들이 식수를 찾아 10리 길을 ‘물 허벅’에 물을 담아 ‘물 구덕’을 등에 지고 가족들의 식수를 공급했다. 이후 제주도는 도민의 식수개발을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1998년 3월 제주의 지역자원으로 제주도자치개발공사에 의해 개발된 식수 ‘삼다수’로 상업화하면서, 제주
슬로베니아를 여행가면 70% 이상이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 친화적인 풍경 속에서 오렌지 와인(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고 오렌지 색상의 와인으로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 제자들과 함께 마신 와인)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먹는 샘물에 매료된다. 특히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 있는 로가스카(Rogaška)지역을 방문하면 울창한 산속 계곡에 숨어있는 대단지 호텔&리조트가 있고 물로 병을 치료하는 수치병원, 치유용 온천,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한 먹는 샘물 ROI를 만날 수 있다. 이 지역은 285만 년 전에 생성된 지질구조로 인해 풍부하고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한 온천수로 유명하다. ROI의 역사는 8000년 전에 시작됐고 2세기경에 켈트족과 로마 군인들이 즐겨 마셨던 물로, 1304년 로가스카 예수교 교구의 기록에 의하면 이곳 주민들 중에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ROI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천마(天馬)인 페가수스가 아폴로의 명을 받들어 땅에 발굽이 닿자 로이트스크레네(Roitschocrene)지역에 용천수가 솟아올랐다. 아폴로는 ‘신의 진정한 힘을 느끼며 건강의 원천이 되는 물’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프랑스 여행을 가면 마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먹는 샘물이 볼빅(Volvic)이다. 볼빅은 마트 뿐 아니라 레스토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먹는 샘물 중 하나며, 에비앙(Evian)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1958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볼빅은 물 생산량의 50% 이상을 60개국에 수출하고 특히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회색 화산암’을 의미하는 볼빅은 프랑스 오베르뉴 화산 공원(Auvergne Volcanoes Regional Park)에서 생산되는 광천수로 작은 마을 이름에서 브랜드를 가져 왔다. 볼빅 광천수는 유럽에서도 규모가 가장 웅대하고 오래된 화산지역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약 10만 년 전에 화산 폭발이 일어났고 현재는 휴화산이며 자연적으로 천연 필터를 만들어 깨끗하고 미네랄을 함유하는 지질을 형성했다. 현재 오베르뉴 화산공원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으며, 프랑스 정부에서 38㎢를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면서 깨끗한 원수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볼빅 광천수 수원지는 1922년에 처음 발견됐으며 1938년에 병입하면서 상품화돼 시장에서 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