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홍의 Hotel Design] 덜어내는 것에 집중, 칠랙스(Chillax)에 주목하는 공간
코로나19, 오미크론 이후 맞이하는 경제 위기와 하늘 높이 치솟는 물가, 높은 집값, 바닥으로 떨어진 낮은 취업률로 부의 양극화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영끌, 벼락거지, 로또부자 등의 신조어가 탄생하고 삶이 마치 게임과 같은 현실 속에서 양극적 불확실성과 함께 사람들은 더 거세진 물질적 사회로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이제 행복의 척도가 물질을 가지고 있는냐, 없느냐로 갈리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불안감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에는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미래를 위해 지금은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려는 태도인 욜로(Yolo)가 트렌드를 이뤘으며 최근에는 이 욜로가 자신의 성공과 부를 뽐내거나 과시하는 플렉스(Flex)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은 물질적 소비에 한계를 느끼며 욜로에 이어 플렉스, 그 뒤를 이어 칠랙스(Chillax) 콘텐츠가 부상하는 중이다. 비움으로부터 얻는 가치 칠랙스. 즉 ‘비우는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칠랙스는 ‘긴장을 풀다(Chillout)’와 ‘휴식하다(Relax)’의 합성어로, 각박하고 긴장된 기분을 풀고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을 의
- 이규홍 칼럼니스트
- 2022-06-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