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_ 노혜영 기자의 세상보기] 라면의 기수
한국인의 선호식품 탑 클래스를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고나트륨, 고열량, 고탄수화물 등 다방면의 영양학적 가치에서 낙제점을 받은 이것은 바로 라면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웰빙 열풍이 온 외식업계를 휩쓸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해로운 라면의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란 듯이 빗나갔다. 아니, 오히려 라면 시장의 트렌드 주기는 더욱 빨라져 마트의 라면 가판대는 신제품 격전지라 할만큼 다채로워 졌다. 얼마 전 한국농식품유통공사가 밝힌 라면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서가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라면 소비시장의 매출 규모는 2017년 기준 2조 979억 원으로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2015년 대비 2017년의 봉지라면 매출은 0.8% 증가한 데 비해 컵라면은 20.1% 증가했을 정도로 컵라면의 매출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결국 1인 가구의 증가. 즉, 소비패턴의 변화에 기인한다.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 시장이 커진데다가 이를 견인하는 라면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라볶이, 짜파구리 등 라면의 다양한 조리법이 유튜브에 소개되며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한국 라면의 반응이 뜨겁다. 라면을 찾는 이유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