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의 Tea Master 49] 티의 명소를 찾아서 ⑤ 동유럽의 티 명소들
동유럽은 실크로드 경로였던 러시아에 비해서 티 문화의 전파 시기가 비교적 늦었다. 그러나 동유럽의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보스니아 등에서는 각 지역의 풍속과 결합해 매우 독특한 티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폴란드의 바이에른풍 밀크 티, 체코, 슬로바키아의 보헤미안풍 스페셜티 티를 즐길 수 있는 동유럽의 티 명소를 소개한다. 바이에른풍 밀크티, ‘바바르카(Bawarka)’로 유명한 폴란드 폴란드는 17세기에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국으로 당시 유럽에서도 최강국이었지만 18세기에 이르러 국력이 쇠퇴해 프러시아, 러시아, 오스트리아의 3국 분할 통치를 받았다. 이와 함께 티가 유입된 역사도 다른 서유럽 국가와 비슷하다. 그러나 1949년 소련에 의해 공산화된 뒤로 티의 문화도 쇠퇴했는데, 1989년 자유노조의 독립운동으로 공산정권이 붕괴하면서 경제 개방과 함께 티문화도 새롭게 활기를 띠었다. 오늘날 폴란드는 티 소비량이 세계 20위권으로 국민의 티 소비가 많은 나라다. 그중 허브티, 푸르트 티의 소비가 많으며, 홍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바이에른식 밀크티인 ‘바바르카’도 국민 티 음료다. 따라서 폴란드에는 폴란드 민속 고유의 티를 즐길 수 있는
- 정승호 칼럼니스트
- 2021-11-2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