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Beverage Issue] 포도에서 참다래까지, 한국 과육 머금은 한국와인의 맛 -①에 이어서..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 많아 2000년대 후반부터 자리 잡기 시작한 지금의 와이너리는 대부분 농가형이다. 직접 원재료를 재배하고 재배된 원재료를 가지고 와인을 양조하는 것이다. “현재 와인 생산자들은 좋은 과실을 생산해 좋은 와인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농사를 지어 와인을 만들고 판매 및 와인에 대한 서비스까지 이뤄져야 하는 6차 산업의 단계까지 가기에는 아직 힘든 점이 많다.”며 최 소장은 현재 와이너리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와인 원재료는 대개 재배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때문에 생산자가 재배한 원재료만큼 그 해의 와인이 생산된다. 그래서 와인의 수요는 높아지는데 원재료 확보가 어려워 양조에 들이는 시간보다 농사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해외 와이너리처럼 네고시앙의 형태로 운영하면 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해도 대답은 ‘글쎄’였다. 청수, 청향,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품종들은 와인의 원재료로 쓸 요량이 아니면 재배하기 힘든 품종이기도 하고, 그동안 비슷한 형태로 계약을 맺은 농부들이 농사가 잘되면 약속한 분
한국와인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소믈리에들의 한국와인에 대한 관심으로 그동안 한정적으로 유통돼 오던 한국와인들이 곳곳에서 얼굴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한국와인이, 게다가 와이너리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에게 한국와인은 호기심의 대상이 됐고, 평소 한국와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은 이제 호텔에서도 한국와인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반갑기도 하다. 수 백 년 역사의 프랑스와인과 비교한다면 짧디 짧고, 이제와 관심받기 시작한 점에 비춰보면 나름 무명의 시기는 길었던 한국와인. 소믈리에들은 한국와인의 어떤 매력에 빠진 것일까? ‘파라다이스’에서 태어나다 한국 와인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무려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도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와인. 고려시대의 ‘쌀머루주’였다. 국순당이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하기도 했던 쌀머루주는 포도과에 해당하는 머루를 쌀과 누룩으로 빚어 발효시킨 술이었고, 머루의 재배지가 일정 지역에 제한이 있어 일부 왕족들 정도만 즐기는 고귀한 술이었다고 한다. 근대에 와서 한국와인의 기원을 찾는다면 1969년에 처음 생산된 사과와인 ‘파라다이스’가 시초라 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는
대한민국 40개 지자체의 와이너리 60곳에서 양조 중인 200여 종의 국산 와인에 대해 교육뿐만 아니라 보관 및 판매까지 하고 있는 광명 와인 동굴. 연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이 곳에서는 매일 한 종류씩 시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9일(화) 시음을 선보였던 와인은 문경에서 올라온 오디로 발효시킨 와인 '오디로제T' 이다. 방문객들은 오디로 만든 달콤쌉싸름한 와인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