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의 국내여행 및 숙박 조사결과를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변화를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전통적인 국내 휴가지인 강원, 제주, 부산 외에 경기 및 수도권, 남해, 대구 등의 여행 비중이 상승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국내 여행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숙박시설로 펜션의 점유율을 호텔이 뛰어 넘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지의 선택이 다변화 되고 있는 현상은 관광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지만, 가끔 지역에서 호텔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여전히 호텔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을 토로하곤 한다. 지난 4월 ‘로컬호텔의 가까운 미래 : 공유호텔’ 이라는 주제에서도 지역에 들어서는 로컬호텔은 일반적인 호텔의 구성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바 있는데, 이번에 언급하는 사례들은 이보다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의 지역상생 방안으로 제안해보고자 한다. Albergo Diffuso 알베르고 디푸소(Albergo Diffuso)는 70년대 지진 이후에 복구된 주거지들을 관광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탈리아의 베네토 북부 지방인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Friuli Ven
현재 진행 중인 로컬호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건축주들과 일본 도쿄에 견학을 다녀왔다. 국내에 비해 일본이 다양한 콘셉트의 로컬호텔이 성업하는 배경에는 이미 중규모 로컬호텔이 새로운 사업모델로서 검증됐다는 의미이기도 했기에 건축물들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운영 등에 좀 더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견학을 통해 이미 다양한 매체에 소개돼 있는 6개의 로컬호텔에 2박 3일 동안 직접 투숙해보거나, 호텔 관계자분들의 가이드를 통해 심도 있게 경험했다. 그중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2가지 장면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해본다. Plastic Whale & Muji Hotel 도쿄에 도착한 첫째 날, 몇 군데 호텔 및 상업시설들을 견학 후 힘든 몸을 이끌고 Muji Hotel Ginza에 체크인을 했다. 6층 로비 옆에 있는 라운지에 앉아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라운지 끝 공간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행사를 준비 중인 관계자 분에게 어떤 종류의 행사인지 물어보니 본인들은 ‘Plastic Whale’이라는 기업이고 Muji Hotel과 기획행사의 일환으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얘기를 듣고 보니 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