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우리나라 정부는 엔데믹을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어언 3년 만의 일이다. 4월 1일을 기준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됐고, 6월 1일부터는 잠정 중단한 무사증 입국제도와 단기 방문 및 전자 비자 발급이 다시금 시행됐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며, 예방 수칙과 안전을 위한 방역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 비록 완전한 종식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다시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텅 빈 골목 골목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도시는 다시금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팬데믹으로 억눌렀던 보상 소비 심리를 한 방에 날려버리려는 듯 국내외 관광객 수도 폭증했다. 호텔업계 또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한 해를 보냈다.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 인력난 속에서도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경영과 친환경 실천을 통해 변화에 대응했다. <호텔앤레스토랑>에서 다룬 2023년 한 해 동안의 이슈를 통해, 업계가 걸어온 다양한 도전과 변화의 길을 돌아보고자 한다. 하늘길 열리며 시작된 인바운드 경쟁 한국의 점수는? &g
필자는 베트남에서 2000년대, 2010년대, 그리고 2020년대를 전부 경험하며 드라마틱한 변화를 최근 실감하고 있다. 특히 고속 물가 성장률과 스카이라인의 변화 그리고 베트남 대도시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와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이제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그리고 엔데믹 이후 5년 만에 다시 베트남 호텔에서 근무하며 느낀 몇 가지 큰 변화도 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QR코드 결제 시스템의 보편화 먼저 모바일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의 모바일 메신저 앱 ‘잘로(Zalo)’의 대중화 그리고 모바일 뱅킹 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의 보편화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왓츠앱과 라인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잘로가 단언컨대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게 됐다. 지금은 잘로없이 호텔 안에서 현지 직원들과 그리고 담당 어카운트의 예약 담당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정도다. 또한 베트남의 럭셔리 호텔부터 길거리 노점상까지 어느 곳을 가더라도 QR코드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며 거의 메인 결제 수단으로까지 자리잡게 됐다. 2023년 상반기 베트남의
규모의 경제에 의해 5성 호텔보다 더욱 발빠르게,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할 수 있었던 4성 호텔들은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가상현실을 통한 홍보 등 IT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변화해 왔다. 또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상품출시를 통해 생존전략을 구사, 올해 엔데믹에 발맞춰 하반기 호텔 영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리뉴얼은 물론 식음시설과 웨딩상품을 새롭게 준비, MICE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다수 보이고 있으며 라이프 스타일 호텔을 표방하며 MZ세대는 물론 가족고객, 알파세대까지 콘텐츠 확장 및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각자 호텔에 맞는 양질의 서비스를 준비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4성 호텔들의 2023년 경영전략을 살펴보자. *<호텔앤레스토랑>은 매년 초 ‘국내 주요 특급호텔의 경영 전략 및 비전’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월과 2월에 5성 호텔을, 3월과 4월에는 4성 호텔의 경영전략과 비전을 게재합니다. 지난해 12월, 호텔업등급결정 현황에 게재된 리스트에 근거해 4성급 호텔들에 관련 내용을 요청한바 있습니다. 호텔 게재 순서는 가나다순이며, 이번 호에는 ㄱ~ㅅ, 다음 호에는 ㅅ
끝없는 터널같이 느껴졌던 팬데믹이 일단락되고 사실상 엔데믹에 들어섰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었는데 여전히 착용 의무는 있지만 어느 정도 마스크로부터 숨통이 트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상위에 랭크돼 있지만 이제 그 숫자에 큰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간절히 바라던 일상이 돌아왔다. 하늘길도 빠른 속도로 열리고 있고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굶주렸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올해 호텔업계는 내국인 호캉스 수요와 재개되는 인바운드 관광으로 호조를 띠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주목했던 MZ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한 마케팅 키워드들이 늘었고, 호텔 포트폴리오가 글로벌은 물론 로컬의 새로운 브랜드들이 속속 론칭하며 다양한 선택지로 확장됐다. 그러나 마냥 기뻐하기엔 이르다. 코로나19로 관광업계의 민낯이 여실히 공개되며 수면 위로 드러난 호텔업계의 곪아있던 문제들이 속수무책으로 터지기 시작한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관광산업에 무관심한 행정들이 이어지고 있고, 사상 최대의 인력난이 운영의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여기에 사회·문화적인 영향으로 인력 구조가 MZ세대의 중심이 되며 급격히 조직
지난 9월 22일, 호텔·관광업계 전문 채용 플랫폼 ㈜호텔인네트워크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함께 주최하는 호넷미니포럼이 제6회를 맞아 좌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호넷미니포럼은 업계 이슈나 트렌드를 유관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는 네트워킹 행사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6회에는 호텔업계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재, 호텔 채용 시장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 대해 서울 시내 5성 호텔 인사담당자들과 고용노동부,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후원을 맡은 관광·레저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관광·레저ISC)와의 좌담을 통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포럼 참석자 관광·레저ISC 연구조사팀 권혁진 팀장(사회) 고용노동부 서울고용센터 취업지원총괄과 김경희 과장 안다즈호텔 서울 강남 인사부 김상희 부장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국내운영 교육총괄 김현진 실장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인재양성&기업문화부 박순영 팀장 한국관광공사 관광일자리센터 이미영 센터장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이성수 인사팀장 호텔인네트워크 이정한 대표이사 메이필드호텔 서울 최민우 인사팀장 고용노동부 서울고용센터 취업지원총괄과 함유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 해운대로 향하는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이후부터는 호텔의 경우 2019년 수준으로 점유율이 회복되는 중이다. 게다가 하늘길이 열렸지만 높아진 항공료와 현지 물가의 부담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택하는 이들의 씀씀이도 커지며 ADR이 덩달아 증가하는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인바운드 의존도가 높았던 부산역 인근과 서면의 경우 공항재개가 더뎌지며 코로나19 때와 별반 다름없는 상황. 같은 부산임에도 편차가 심한 탓에 오히려 회복될 듯 되지 않는 수요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오픈과 벡스코 국내외 MICE 유치의 호재,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기대 등 관광 인프라가 완전한 회복세에 이르고 공항이 재개된다면 코로나19 이전보다 가치가 높은 기회가 엿보이는 부산. 부산 호텔업계의 엔데믹은 어떠한 모습일까? 내국인 관광객 증가의 호재와 시장 다변화 모색되던 부산 관광 ‘2019년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2019년에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총 2802만 명으로, 이 중 내국인은 2534만 명, 외
올해 들어 한 끼에 15만 원을 훌쩍 넘는 특급호텔 뷔페가 평일에도 예약이 힘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기사가 속속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보상심리로 활발해진 스몰럭셔리 소비가 특히 미식의 영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데, 여기에 ‘호텔’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호텔 다이닝의 소구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호텔들은 확대된 다이닝 니즈와 타깃에 따라 사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유통 채널에 뛰어 들고, 전에 없던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다이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호텔들의 다이닝 엔데믹 전략은 무엇일까?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2022년 7월호 Feature] 엔데믹 호조의 스타트라인에 선 호텔들, 본격적인 장기전 위해 발 구르기에 나서 #종합 MZ세대의 스몰럭셔리로 떠오르고 있는 호텔 다이닝 코로나19로 호텔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호텔 소비 연령층이 젊어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과잉 경쟁으로 호텔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탓에 특급호텔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곳이 됐고,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에게 호캉스는 이미 라이프 스타일이 됐기 때문이다. 게
약 800년 간의 전시 산업 역사를 돌이켜보면 프랑크푸르트는 혼란에 대처하는 것에 익숙함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COVID-19는 프랑크푸르트의 무역박람회를 괴롭혔던 역사적인 사건들의 하나가 될 것이다. 전시회 주최자인 메쎄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는 올해 2분기를 기해 중단되었던 활동을 재개했다. 2년여간의 휴식이 끝나고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복귀가 이뤄졌으며,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29개국에서 약 3450개의 전시업체와 약 13만 3000명의 방문객이 모였던 5개의 주요 행사가 이뤄졌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몇몇 무역박람회를 위한 수렴점으로서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메쎄프랑크푸르트의 비즈니스 재개는 거의 모든 산업 단체로부터 따뜻한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지금까지 5개의 행사가 다시 개최됐으며 전문 조명 & 오디오(Prolight + Sound), 육가공(IFFA) 및 섬유산업(Techtextil, Texprocess & Heimtextil)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하였다. 메쎄프랑크푸르트 볼프강 마찐(Wolfgang Marzin) 회장 겸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 체제로 전환되면서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억눌렸던 여행, 특히 단체관광과 함께 미뤄진 MICE와 연회 행사들이 봇물 터지듯 재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PCR 검사와 증명서 제출의 의무가 없어지고,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국 제한 조치가 대폭 완화, 인바운드 시장도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호텔은 건물 개보수와 재정비는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DT를 실시하고,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엔데믹 전략에 착수했다. 길었던 2년을 보내고 경영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은 놓지 않은 채 심기일전하는 호텔들. 올해 4월 엔데믹 전환 이후 드러난 호텔 전략들을 살펴봤다. #종합 초읽기에 돌입한 관광수요의 회복세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움직임이 탄력을 받으며 관광수요의 회복에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일상 회복 정책 기조로 호텔 이용에 제약이 대부분 사라진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K-Culture에 대한 글로벌 인식이 높아지면서 인바운드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등 업계의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발령됐던 특별여행주의보가 4월 1일부로 해제됐다. 이에 백신접종 완료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의무가 면제됐으며, 무비자 입국 재개 등의 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5월부터는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 추진, 국제선 항공 노선이 증편되고 있으며, 6월 1일부터는 무사증 입국제도가 다시 적용됐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는 국제관광 재개 시점에 맞춰 각국의 언론인, 업계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방한관광시장 정상화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길었던 팬데믹의 빗장도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주변 관광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개 시점이 늦은 한국은 경쟁국 대비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이에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도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재촉하기 위한 활동들로 분주한 모양새다. 엔데믹 전환 소식에 방한 희망하는 2030세대, 아시아중동 여행객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1년 방한 외래관광객은 2020년 대비 61.6% 감소한 96만 7003명에 그쳤다. 외래관광객이 100만 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1984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2년 1개월간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18일자로 전면 해제되면서 엔데믹 전환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게다가 4월 1일부터 특별여행주의보도 해지, 그동안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7일 자가격리도 면제됨에 따라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에 항공사와 여행사는 아웃바운드 고객의 동태를 살피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여기에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필리핀, 대만, 괌, 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일찍이 한국인 관광객을 포섭하고자 주요 고위직 관계자가 방한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국가의 관광청은 공통적으로 방역 정책, 마케팅 캠페인 등을 실시하면서도 현지 인프라 회복 수준과 타깃 세그먼트, 앞으로의 전략 등을 바탕으로 자국의 관광지를 어필하고자 한국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 깊어진 한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여행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된 이후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이 본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티몬이 고객 5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