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phant in the room 카네기 멜론대(Carnegie Mellon University) 전산학과 교수였던 랜디 포시(Randy Pasuch)는 췌장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뒤, 학교를 떠나기 전 마지막 강의에서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은 표현을 했다고 한다. “There is an elephant in the room.” 방 안에 코끼리 한 마리가 있다. ‘Elephant in the room(방 안의 코끼리)’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명백한 문제지만 관련된 사람 중에서 아무도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거나 논의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거대한 문제를 뜻하는 표현이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가까운 이웃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가 있고, 멀지만 가까운 나라에는 미국이 있다. 이들 나라들은 극동지역이라는 방안에서 북한이라는 하나의 코끼리를 마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가급적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코끼리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의 입장과 이념에 따라 코끼리를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 코끼리를 바로 마주 보는 것, 그렇지 않다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돼버릴
확률론A, B 두 사람이 각각 32피스톨(옛 스페인 금화)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 도박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3점을 얻어야 한다. A는 2점, B는 1점을 획득한 상태에서 게임이 중단됐을 경우, 총 64피스톨 중 A와 B가 각각 차지해야 할 몫은 얼마인가? 우리는 어떤 일의 추이를 계산하고, 결정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때 흔히 확률을 이야기한다. 특히, 결과를 알 수 없는 일을 마주할 때면 확률이 보여주는 숫자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실제로 확률은 단지 가능성일 뿐, 명확한 결과에 대한 보장이 아님에도 그렇다. 서두에 언급한 문제는 17세기의 유명한 도박사 드 메레(de Méré_ 1607~1684)가 그의 친구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에게 편지를 통해 문의한 것이다. 파스칼이 편지에 대한 답을 적어 보내면서 확률론이 시작됐고, 확률론은 훗날 통계학이 태동하는 기반이 됐다. 이성과 논리의 범주에 있는 통계가 불확실성의 대표적 사례인 도박으로 인해서 발달한 이론이라는 것이 재밌다. 파스칼은 ‘도박을 즐기는 모든 인간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서 확실한 것을 걸고 내기를 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오늘날 도박
남북한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정치적 성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다만, 관광산업에 국한해서는 북한관광에 대해 투자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북한은 가능성이 큰 투자처로 인식되는 한편,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즉,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다. 문제는, 투자론에서는 이득이나 손실 모두 리턴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북한관광의 리스크를 감내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북한관광은 북한의 폐쇄적인 사회 개방에 기여함으로써 정치적 측면에서 남북한의 긴장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쌓을 수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외자유치를 확대함으로써 경제난을 해소할 수 있으며, 사회·문화적으로도 남북한의 문화 관광자원의 교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체제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북한의 지금까지 행보는 쉽게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 대규모 투자나 경제협력, 공동개발 등의 키워드에 선뜻 동조하기 어려운 이유다. 북한관광은 통치자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여 왔다. 해방 직후 김일
어제[Creative Hotel] 소비패턴의 새로운 반란! 특급호텔 고객 맞춤별 '트렌드 키워드' -①에 이어서.. 국내관광객의 북한관광 국내관광객의 북한관광은 1998년 금강산 관광으로 시작해 연간 15만 명에서 2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시키다 2005년부터 남북관광 30만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08년 7월 북한군의 민간인 피살로 인해 중단되면서 실질적으로 남북관광은 문을 닫게 됐다. 개성 역시 2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며 2008년 7월 중단전까지 누적 관광객이 195만 6000여 명에 다를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남북관계와 남북교류의 단절이 길었고 이로 인해 금강산과 개성관광 등 북한으로의 여행은 힘들 것으로 여겨졌지만 문 대통령이 신경제지도구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금강산 관광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다시 금강산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산뿐만 아니라 H 벨트에 따라 다양한 북한의 도시들도 방문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연구위원은 “지역적으로 보면 금강산과 개성에 대한 복구와 현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원산, 문 대통령이 주목하는 백두산, 개마고원과 함께 투자리스크가 적고 기존 시
국내 우후죽순 오픈하는 호텔들을 보고 있자니 왜 저렇게 많은 호텔들을 짓나하고 의아할 때가 있다. 안 그래도 호텔 공급과잉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많은 호텔들이 국내 오픈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한 호텔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총지배인의 흥미로운 주장을 들었다. “통일이 되면 호텔의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다.” 통일이라니. 당시에는 너무 무리한 계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화합을 이뤘으며 마침내 4월 27일, 역사적인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이제 통일은 머지않은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그동안 분단이라는 정치적 상황에 의해 방한을 꺼려했던 관광객들이 늘어 호텔을 포함한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통일이 되면 업계에 순풍이 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북한의 관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신경제지도구상’에 따라 우리 관광업계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 H 벨트의 가능성 이번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USB에 담아 전달했던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은 문 정부의 대북경제정책으로 한반도를 H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