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수의 세계음식여행] 베트남 쌀국수, 반포(Banh Pho)
전 세계 쌀 수출 2위, 베트남 쌀 베트남 쌀을 ‘안남미’ 또는 ‘월남미’라 부른다. 그중 ‘안남미’라 부르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베트남 역시 중국 당나라에 복속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중국에서 베트남에 설치한 정치적 기구가 ‘안남도호부’였고 베트남을 ‘안남’이라 부른 것이 계기가 됐다. 베트남 쌀은 우리나라 쌀과 종류가 다른데 한국 쌀은 오동통하고 짧지만, 베트남 쌀은 길쭉하고 늘씬하다. 쌀 종류 보면 베트남 쌀은 ‘인디카 쌀’로, 한국 쌀은 ‘자포니카 쌀’로 분류된다. 베트남은 기후와 농부의 특성에 따라 일모작, 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한 지역이 있는데 한 마을에서 모내기와 추수를 한 번에 볼 수 있기도 하다. 베트남에서는 쌀을 ‘Gao(가오)’라고 하는데 여름 한 철에 기른 쌀을 ‘Gao Chi Em’, 석달 동안 기른 쌀은 ‘Gao Bat Rang’이라고 할 정도로 쌀의 종류, 기른 시기, 기후 등에 따라 종류가 매우 많다. 지난해는 쌀 수출량과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830만 톤, 4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베트남 쌀 수출의 성공적인 한 해였다. 베트남은 단순히 쌀 생산을 양적으로만 늘리지 않고 질적으로도 향상시키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업당국
- 전관수 칼럼니스트
- 2024-12-13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