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하늘의 관문인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소요되는 거리에, 홋카이도(北海道)의 후지산((富士山)이라고 불리는 요테이산(羊蹄山)을 바라보는 지역이 있다. 이곳이 바로 이번 목적지인 ‘니세코(ニセコ)’다. 최근 이 지역에 가면 슈퍼마켓 직원이 자연스럽게 영어로 응대할 정…
우리나라 호텔의 역사도 100년을 넘었고, 세계적인 브랜드의 호텔들이 하나 둘 국내에 선보이면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고 있지만, 아직 해외에 나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호텔브랜드가 수없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까운 일본에 먼저 문을 연 세계적인 호텔을 통해 어떻게 일본이라는 문화적 코드와 접목됐…
2015년 10월 13일 도쿄국제포럼에서 호시노리조트의 하반기 프레스 발표회가 개최됐다. 호시노리조트에 관한 개요와 콘셉트 등은 지난 호에 게재한 적이 있지만(2015년 6월호 참조), 일본의 호스피탤리티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이번 발표내용이 업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라고 생각돼 국내에…
안타깝게도 필자가 경험해본 가장 좋은 기차는 KTX 특실이나 신칸센의 특실 정도였다. 반면 럭셔리 크루즈에 관해서는 팸투어를 해본 경험도 있고, 관련 배경지식도 남달라 언젠가 한 번쯤은 크루즈 드레스 코드를 제대로 갖춰서 영화 같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로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점의 여행…
지난 7월 일본에 이상한 호텔이 문을 열었다. 호텔 이름이 문자 그대로 ‘이상한 호텔’일 뿐만 아니라, 로봇이 직원을 대체해 손님을 맞는 운영시스템 등 특이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 호텔을 단지 ‘이상함’으로 차별화를 둔 곳이라고 단순히 말할 수만은 없다. 일본어 ‘헨(変)’에 ‘변화’의 의미가 포…
칼럼 연재를 시작하기 전부터 필자의 머릿속에는 일본의 ‘나오시마(直島)’라는 선망의 지역이 있었다. 가보고 싶었고, 더 자세히 알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이곳을 칼럼의 소재로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취재자료를 요청한 필자에게 돌아온 담당자의 답은 ‘…
일본이라는 애증(愛憎)의 나라. 덮어 놓고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만도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처럼 필자에게도 일본은 그런 나라였다. 하지만 막상 이곳에 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바뀐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서비스에 관한 부분이다. 예전에는 과도한 친절과 제스처, 심지어 콧소리…
2015년 4월 15일 도쿄국제포럼의 한 홀에서는 일본 호텔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의 하나인 호시노리조트의 프레스발표회가 개최됐다. 호시노 요시하루 사장과 각 지역의 매니저들은 활기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호시노리조트가 앞으로 무엇을 지켜나가고, 어떤 것을 리드할 것인지, 또 어떻게 변화해…
“저 아줌마 진짜 특이하다!” 꽃인지 모자인지 분간이 안가는 커다란 모자, 짙은 화장, 미인의 범주에 들기 힘든 이목구비, 부담스러운 액세서리까지……. 모토야 후미코(元谷芙美子) 대표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린 APA 호텔 지하철 광고를 본 필자의 반응이었다. 호텔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호텔의 안티로…
필자는 얼마 전 애프터눈 티를 마시기 위해 테이코쿠 호텔(帝国ホテル, Imprerial Hotel, 제국호텔)을 방문한 적이 있다. 마침 같은 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문해 로비는 다소 부산스러웠지만, 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국빈의 방문에도 변함없이 침착하게 미소를 짓는 직원의 공손한 안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