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는 도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교외에서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면서 지내거나, 이번 주는 도쿄에서 살고 다음 주는 삿포로에서 살아본다거나 하는 식의 삶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라이프스타일이다. 하지만 이는 비용이나 관리상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대부분 꿈에 그치고 마는 그림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전국의 숙박 시설을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짐이나 우편물, 주소지 등록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했다. 여행하듯 살지만, 불편하지 않다. 최근 ‘리틀재팬(Little Japan)’이라는 법인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세상에 선보인 ‘호스텔라이프(Hostel Life)’가 주목 받고 있다. 호스텔라이프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서브 스크립션(Subscription), 즉 정액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호스텔라이프의 이용 패스를 구입한 후, 플랫폼에 가입돼 있는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그리고 호텔들을 기간 동안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패스를 구입해 직장과 학교 근처에서 잠을 자고 시간을 보냄으로써, 만원전철로 통근, 통학하는 것에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고 남은 시
이름난 관광지나 유명한 도시가 아닌 지역에 자리한 호텔들은 지역색을 잘 담아내거나 독특한 개성을 살려야 한다. 독창적인 콘셉트의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는 일본에서 이번에 주목한 지역은 무려 공단이다.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라는 타이틀은 근사하지만, 삭막하고 멋은 없을 것 같은 공장 지역에 들어선 호텔 스토리는 꽤나 흥미롭다.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하던 공장의 기술자들이 디자이너와 함께 만들어낸 호텔이라니 궁금하지 않은가? 공장의 중심에서 호텔을 외치다 ‘동네의 작은 공장’을 뜻하는 마치코우바(町工場)는 일본 제조업의 원동력이다. 몇 평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 장인 정신을 뿜어내는 마치코우바. 이들 하나하나가 모여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일본 제조업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러한 마치코우바가 약 4000개 이상 밀집돼 있는 지역 오오타구(大田区)는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이다.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하고, 기계를 조립하는 이 지역에 올해 4월 생뚱맞게도 호텔이 들어섰다. 호텔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도쿄 카마타(ホテルオリエンタルエクスプレス東京 蒲田)의 테마는 역시 마치코우바다. 호텔 운영사인 ‘호텔 매니지먼트 재팬(ホテルマネジメントジャパン)’
일본 사람들에게 있어 하와이는 로망과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하와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호텔 ‘하레쿠라니’가 최근 오키나와에 오픈했다는 사실은 일본 사람들에게 더 반가운 뉴스다.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오키나와에는 하레쿠라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조트 전쟁이 시작됐다. 인구가 감소하는 일본 vs 증가하는 오키나와 2030년 일본의 인구는 약 1억 1900만 명(국립 사회 보장·인구 문제 연구소 조사 결과)으로, 2015년에 비해 약 8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미츠비시 종합 연구소(三菱総合研究所)의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인구 감소에 기인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030년에 거의 0%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반대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 있다. 바로 오키나와다. 그렇다면 오키나와에서는 왜 인구가 증가하는 것일까? 그 대표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오키나와의 경기 활성화를 들 수 있다. 2018년도에 오키나와를 찾은 관광객의 수를 보면 약 10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중 약 300만 명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그런데 재
*지난 호에서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가 강조했던 ‘플랫한 조직문화’에 대한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일부 경영자들은 ‘플랫한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들이 권한을 갖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직원들이 맡을 수 있는 부분은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맡기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한 조직문화이기 때문에 모두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 역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회의에서 자주 의견을 내는데, 이때 직원들은 그저 하나의 의견으로 여긴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을 두서없이 말하기도 하는데, 내가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직원들이 그대로 믿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은 때마침 떠오른 아이디어지, 지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서 내놓지만 그것을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본인들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대표가 하는 말이라도 그들은 하나의 의견으로 고려해야 한다. 만약에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되는지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한다(지난 호에서 호시노 대표는 플랫한 조직문화에서 종
호시노 리조트는 1914년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일본 료칸의 개업을 시작으로, 지금은 창업 이래 4대째인 호시노 요시하루(星野佳路) 대표가 경영하는 호텔 운영 회사다. 2001년부터 전국 각 지역에 있는 시설의 운영을 시작해, 현재는 일본 국내외에 38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호시노야(럭셔리 리조트)’, ‘카이(온천 료칸)’, ‘리조나레(리조트 호텔)’, 그리고 ‘OMO(도심 관광호텔)’ 등 4개의 주요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2016년 도쿄에 도심형 료칸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세상에 선보인 뒤, 2017년 발리, 올해 6월에는 대만에까지 호시노야를 성공적으로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호시노 리조트가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대단하다. 그런 만큼 그와의 만남을 앞두고 설렘이 컸다. 수개월 전부터 몇 번의 일정 조율을 통해 이뤄진 이번 인터뷰. 7월 8일 월요일 아침 9시 30분에 그와 만났다. 약속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긴자의 호시노리조트 사무실에 도착했다. 안내받은 곳은 평범 해보이는 회의실. 시간에 맞춰 온 호시노 대표 역시 평범해 보이는 차림이었다
최근 일본에는 내기라도 하듯 캡슐호텔이 진화된 버전으로 문을 열고 있다. 어떤 곳은 감성적이고 어떤 곳은 기능적으로 새로운 형태다. 이번 호에 소개할 ‘더 밀레니얼즈 시부야’는 기능과 합리성을 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아트를 접목한 시도로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밀레니얼 세대를 이성과 감성을 모두 겨냥했다. 똑똑하고 합리적인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는 미국 세대 전문가인(Neil Howe)와 윌리엄 스트라우스(William Strauss)가 1991년 펴낸 책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Generations : The History of America’s Future)>에서 처음 언급했다. 대체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밀레니얼 세대는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SNS 등 정보기술에 능통하다. 그리고 대학 진학률이 높고 자아실현 경향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을 겪은 세대기도 하다. 이러한 결과로 평균 소득이 낮아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소비 경향을 띤다. 자신의 건강과 식생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
BnA는 여행자들에게는 ‘예술 작품 속에 머무는’ 즐거움을, 예술가들에게는 ‘지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사회 x 예술 호텔 프로젝트다. 객실 설계부터 고객이 머무는 순간까지 모두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됐다. BnA에 관해 BnA(Bed and Art)는 여행자들에게는 ‘예술 작품 속에 머무는’ 즐거움을, 예술가들에게는 ‘지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사회 x 예술 호텔 프로젝트다.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BnA가 생겨난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일본의 현대 예술가들은 예술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여행객이자 미술 애호가들이 일본 독립 작가들과 이들을 소개하는 작은 독립적인 미술관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여행자와 예술가가 상호 이익이 되는 생태계를 설계한 것이다. 이 시스템 역시 간단하다. 재능 있는 현지 예술가가 자신의 객실을 만들고 고객이 그 객실에서 머물거나 각종 아이템을 구입하면 그것이 숙박료의 일부와 함께 작가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즉, 작가가 실질적으로 자신의 작품인 객실의 오너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은 예술가가 구현한 작품 안에서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BnA 프로젝트는 2015년
도심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비즈니스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다. 호텔 근처의 맛집이나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바쁘기에 호텔 내 부대시설을 이용할 시간도 별로 없는데다, 편리한 교통과 적당한 가격선의 숙박시설을 찾다보면 선택지에 남는 것은 싫으나 좋으나 비즈니스 호텔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호시노 리조트는 이러한 관광객을 타깃으로 새로운 브랜드 ‘OMO’를 론칭했다. ‘OMO’는 도시의 여행객들이 비즈니스 호텔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장점을 취하면서, 맛집이나 주요 스폿을 찾아 헤매는 고객들을 위해 출동하는 ‘OMO레인저’같은 서비스를 더해 도심 관광호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관광객이지만 비즈니스 호텔에 머문다? 호시노 리조트가 또한번 관광업과 숙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고가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호시노 리조트 그룹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콘셉트의 호텔을 새로 오픈했기 때문이다. 그 이름은 호시노 리조트의 ‘OMO(오모)’시리즈. OMO는 도시 관광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호시노 리조트가 새롭게 개발한 도시 관광호텔 브랜드를 뜻한다. 2018년 4월 홋카이도에 ‘OMO7 아사히카와(旭川)’를 처음
캡슐호텔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지 40년이 된 지금, 효율성의 상징이었던 캡슐호텔이 이제 일본의 정신과 문화를 담아 럭셔리한 콘셉트로 다시 태어났다. 차를 마시는 일본 전통 다실의 형태를 빌려와 좁지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호텔, Hotel Zen Tokyo를 만나보자. 40년 역사의 캡슐호텔 세계 최초의 캡슐호텔이 1979년 2월 오사카(大阪)에서 탄생한지 벌써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캡슐호텔이 탄생한 1970년대 일본은 고도 경제 성장기에 접어들어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돌아가던 시대였다. 도시는 불야성을 이뤘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당시 24시간 사우나에는 복도나 로비 바닥에 잠을 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로 이 때 오사카에서 사우나를 경영하고 있던 경영자는 밤새워 일하는 사람들이 사우나에서 조금이나마 제대로 잘 수 있고 다음날 보다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고민하던 차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들에게 영감을 준 것은 바로 오사카 엑스포가 열렸을 때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쿠로카와키쇼(黒川紀章)가 발표한 육면체의 캡슐을 조합한 건축이었다. 이를 보고 바
정년퇴직을 한 남자들 중 상당수는 한 번쯤 전원생활을 꿈꿔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년퇴직을 한 남자들은 은퇴 후 도시를 떠나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농사 생활은 여러 가지 신경써야할 문제가 산재했다. 이처럼 귀찮은 이슈를 겪지 않고 농업을 즐기듯이 할 수는 없을까? 최근 이런 물음에 답하는 호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농원호텔 혹은 전원리조트로 불리는 호텔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남편, 도망가는 아내 오랜 세월 대도시의 혼잡스러운 환경 속에서 일해 온 샐러리맨들이 은퇴 후 시골의 풍요로운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아내와 오붓하게 그 동안 갖지 못했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보상심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입장은 남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이제 겨우 남편의 뒷바라지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연극을 보거나 미술관을 둘러보고, 요리보다는 백화점 지하에서 맛있는 것을 사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는 등 가사로부터의 해방을 꿈꾼다. 이렇게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꿈꾸기 때문에 남자들이 전원생활을 꿈꾼다는 말을 하면 그 때 부터 집 안에서 남편과 아내의 갈등은 본격화되기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나, 아직 일과 육아는 여전히 공존하기 만만치 않은 과제다. 그리고 역시 아빠들의 참여가 증가됐다고는 하나, 아직 엄마들이 더 큰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육아 문제기도 하다. 최근에 이런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직원의 목소리에 답하는 형식으로 보육 사업을 시작한 호텔 기업이 등장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호텔 그룹의 하나인 호텔 닛코 나리타가 그 주인공이다. 일하는 여성과 보육대란 일본 다이이치생명(第一生命) 경제연구소는 2018년 8월 여성들의 출산 후 퇴직으로 발생하는 경제 손실이 1.2조 엔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기업 내에서 여성이 출산 후 퇴직한 경우와 계속 일을 했을 경우를 비교했을 때 두 그룹 사이에는 일을 계속한 그룹의 경제적 수익이 높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느끼는 행복감도 크다고 한다.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한 여성들의 경우 시간이 지난 후 느끼게 되는 상실감과 박탈감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소프트 브레인필드 주식회사는 지난 6월 육아 경험이 있는 84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해서 좋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복귀하길 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72.1
세계적인 여성 속옷 기업인 일본의 와코루(Wacoal)가 2018년 4월 교토에 숙박시설을 오픈했다. 본업과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숙박사업에 진출한 배경은 무엇일까? 그 답은 와코루가 기업의 사회공헌적인 측면에서 일본 전통 민가인 마치야(町家)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그 스토리가 흥미롭다. 위기의 마치야(町家) 마치야(町家)는 일본의 전통적인 민가의 한 형태로 에도시대에 도시에 거주하고 있던 장인 혹은 상인들이 살던 주택을 뜻한다. 마치야의 건축 형태 중에 특징적인 점은 도로에 면한 전면부에는 상점이, 뒤편에는 주거영역이 위치하는 이른바 상가 겸용 주택이라는 점이다. 마치야중에서도 교토의 마치야는 오래 전 부터 교토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곳의 역사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 마치야가 늘어선 지역인 기온 거리에는 패션의 명품 ‘에르메스’, 카메라의 명품 ‘라이카’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브랜드들이 마치야의 양식을 유지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처럼 교토를 대표하는 주거 형태인 마치야가 지금은 고령자들이 세상을 떠난 후 유지하는 비용이 많이
예술과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섬 나오시마(直島). 최근 스타일리시한 건축물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오노미치(尾道)와 후쿠야마(福山)가 인접한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바다에 또 하나의 유니크한 호텔이 생겼다. 모던하게 재해석 된 일본의 민가(民家)가 바다에 떠 있는 듯한 크루즈 호텔이 탄생한 것이다. 건축과 예술의 지역 세토나이카이를 항해하는 호텔 일본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고급 크루즈 호텔 ‘간쯔우(guntû)’는 2017년 10월에 첫 선을 보였다. ‘간쯔우’는 건축과 예술의 섬으로 알려진 이 일대의 지역을 돌면서 새로운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에서 예술과 건축의 섬으로 유명한 나오시마(直島)는 이미 섬 자체가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아 일본을 찾는 예술 관련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오노미치(尾道)와 후쿠야마(福山)지역은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에서 근래 몇 년간 건축을 통한 지역 활성화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본지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복합 시설 ‘Onomichi U2(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이색적인 자전거 호텔이 있다)’가 위치했는데, 이외에도 이곳에서 새로
국내 호텔업계가 여성 고객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다. 여성 전용 객실을 비롯해 여성 고객 타깃 패키지, 여성 전용 층을 선보인 것도 어림잡아 10년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여성 전용 호텔’까지는 낯선 이야기인 듯하다. 그런데, 교토에 오픈한 ‘CAFETEL 교토산조 for Ladies’는 여자들끼리의 여행과 SNS를 즐기는 여성 전용 호텔이다. 일명 SNS용 사진을 고려한 인테리어부터 여성들을 위한 아기자기 면모가 돋보이는 카페텔을 소개한다.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소비 여성에 의한 소비, 우먼 경제의 규모가 전 세계 소비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신흥국에 주목하는 사람도 많지만, 브릭스(BRICs) 국가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다 합치더라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가진 잠재력이나 성장 가능성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일본은 낮은 경제 성장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여성, 미혼 여성, 여성 고령자의 수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이들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의 확립이 새로운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 보스턴컨설팅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