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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마이스

[Tourism Topic] 국제관광 재개로 가는 길 ②_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질 여행 형태, ‘안전’을 최우선으로 단계적 개방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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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국내 최초의 트래블 버블이 북마리아나 제도와 협약을 통해 시행됐다. 당시 북마리아나 제도 이외에도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 트래블 버블을 논의하고 있던 국가들이 있었던 터라 첫 트래블 버블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7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돌입과 함께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기대가 좌절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마리아나 제도 트래블 버블 사전답사단의 팸 투어가 성공적으로 진행, 국가 간 정확한 프로토콜에 의한 트래블 버블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트래블 버블이 아니더라도 해외여행객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국가,

 

특히 미국에서 한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관광 상품이 등장하며 해외여행 재개의 움직임이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장기화된 여행 제한으로 더 이상 무조건적인 봉쇄만이 답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정부는 트래블 버블로 국제관광 재개의 답을 찾으려 하지만 여행업계는 업계의 자력 회생을 위해 자가격리 완화와 특별여행주의보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전히 행정, 제도적, 사회적 합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국제관광 재개의 길. 여행업계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을까?

 

 

한국-북마리아나 제도 트래블 버블
코로나 시대 여행에 대한 새로운 정의 세워

 

국내 최초의 트래블 버블을 북마리아나 제도와 시행한지 어느덧 2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첫 단추를 꿴 지 보름도 안 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특별여행주의보라는 악재가 겹쳤다. 트래블 버블이라는 것이 원래 불안정한 상황을 전제로 안전한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라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개월이었다. 특히 트래블 버블 초기부터 예정돼 있었던 사전답사 팸 투어의 진행 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몰렸다.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7월 17일부터 24일까지의 팸 투어는 그 우려들이 기우였다는 듯 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한국 사전답사 대표단은 사이판과 티니안, 로타를 여행하며 낮은 인구밀도로 인한 섬 전역에서 한적한 여유 속에 코로나19로 누적된 피로를 풀었다. 그러면서도 현지의 모든 숙소 및 사업장들에서 유지되고 있는 방문자 기록 및 발열 체크 등의 방역 유지 현황에 만족을 표했다. 가장 불편할 것이라 예상했던 PCR 검사도 현지의 배려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여행 중 틈틈이 음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팸 투어에 참여한 한 대표단원은 “코로나19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는 현재의 해외여행 중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경험한 값진 기회였다. 팬데믹 이전의 여행과 같은 편리함보다는 안전에 대한 보장이 더욱 중요한 현 상황에서 한국과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지역이 북마리아나 제도가 된 이유를 이번 방문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사이판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귀국까지 북마리아나 주정부의 보호 조치 아래 가장 안전한 환경을 제공받았다.여행과 안전 유지의 균형이 완벽히 맞춰진 여행이었다.”고 팸 투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팸 투어 이후에도 여전히 여행 심리는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사이판 여행 예약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트래블 버블 시행 이후 첫 정기편 운항이 있던 7월 넷째 주부터 매주 트래블 버블을 통해 사이판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이 존재하고 있으며, 모두가 여유롭고 안전한 휴양을 즐기고 있는 현지 상황을 전했다.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사무소의 김세진 이사(이하 김 이사)는 “트래블 버블 초기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북마리아나 제도와 한국 정부, 양국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히 어려운 여건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트래블 버블을 계획했던 작년 10월부터 이러한 상황도 충분히 염두하고 있었던 데다, 그에 따른 매뉴얼도 갖춰놨던 터라 예정대로 팸 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팸 투어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많은 우려와는 달리 모두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즐기고 왔다. 첫 시도인데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여러 변수가 존재해 이번 팸 투어로 즉각적인 반응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조금씩 사이판 여행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늘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양 국가의 협업을 통해 수개월 간 준비해온 트래블 버블로 국제관광 재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것에 많은 의의를 두고 싶다.”고 의미를 더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구체화되는 트래블 버블 정책

 

이처럼 장기전으로 돌입한 팬데믹으로 더 이상 봉쇄하고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들이 모임에 따라 트래블 버블을 국제관광 재개의 첫 발로 내딛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이미 체결됐다 엎어지기를 반복했던 많은 국가들의 시행착오가 선례가 돼 막연했던 트래블 버블의 모습도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8월 4일, 베트남은 백신여권 시범지구로 푸꾸옥섬을 지정하고, 홍콩과 트래블 버블을 추진키로 했다. 홍콩에 주재하고 있는 판 빈 담 (Pham Binh Dam) 베트남 총영사는 국제관광을 전면적으로 재개하기 전에 트래블 버블을 통해 소규모로 시범운영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오는 10월부터 백신여권을 소지한 외국인 4만여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폐쇄형관광 모델을 적용, 시행하기로 했다.

 

대만과 팔라우도 지난 4월 초 아시아 국가 간 처음으로 협정을 맺은 이후 중단됐던 트래블 버블을 8월 재개했다.당시 트래블 버블이 중단된 이유는 5월 초, 중화항공의 노보텔 호텔 집단 감염이 발생, 대만 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졌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친 팔라우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코로나 백신 2000회 분을 준비해 대만 여행객 중 백신 미접종자는 도착 당일 팔라우 공항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팔라우 여행이 재개된 후 8월 말까지 매주 2회 항공편이 출발, 한 대만 여행사에는 팔라우 여행을 희망하는 4000여 명의 여행객이 사전 예약을 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고.

 

대안관광컨설팅 프로젝트 수 정란수 대표(이하 정 대표) 는 “기존 트래블 버블이 인접국에 대한 트래블 버블 하나만 놓고 국가 대 국가의 정책정도로 일반화시켰었다면 이제는 세부적인 단계를 구분해 순차적으로 실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귀띔하며 “단순히 트래블 버블의 ‘안전한 여행’이라는 개념에서 더 깊이 들어가 그렇다면 ‘안전’에 대한 보호 조치는 어디에 방점을 찍을 것인지, 이를 사수하기 위한 프로토콜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우선 적용할 집단을 소그룹으로 세분화해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국민의 안전에 대한 국가 간 신뢰가

바탕이 돼야하는 트래블 버블

 

트래블 버블은 국가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이 된다. 그리고 그 신뢰도는 상대 국가가 우리 국민을 어느 정도로 보호해줄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양 국가가 여행은 재개하면서도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트래블 버블이라는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8월 5일, 괌과 트래블 버블을 논의하던 정부가 대한 항공의 주1회 인천-괌 정기 노선을 불허했다. 그 이유는 괌과의 트래블 버블 논의가 진행되던 중에 괌 정부가 돌연 백신 점종과 관계없이 PCR 음성 판정을 받은 모든 국가 여행객에게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7월 30일에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괌 정부와 트래블 버블 전용 숙소를 마련해달라고 논의했지만 합의가 어려웠고, 결국 우리나라 국민의 보호 방침 불투명해지면서 괌과의 트래블 버블 추진 계획을 철회했다.

 

한편 괌과 마찬가지로 트래블 버블 예정 국가로 대표되던 싱가포르와의 협약도 잠정적 연기됐다. 그간 싱가포르는 한국과의 패스트 트랙(신속입국 절차) 설치를 통해 양국의 기업인과 공무원 등 필수 인력의 입국절차를 간소화, 국내 기업인 등은 PCR 음성 진단서와 싱가포르 정부가 발급하는 안전여행패스(Safe Travel Pass)를 소지하면 현지에서 격리 조치 없이 기업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원해왔다. 게다가 패스트 트랙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에게는 GPS를 통해 이동 중 확진자 접촉시 이를 알려주는 ‘트레이스 투게더 토큰(Trace Together Token)’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과의 여행 재개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했던 싱가포르도 국내 확진자수가 네 자리 수에 달하자 “트래블 버블의 목적은 여행 재개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의 안전’을 고려하는 데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트래블 버블의 잠정적 연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북마리아나 제도와 한국이 트래블 버블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북마리아나 제도가 한국의 방역 체계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현재(8월 13일 기준)까지 누적 확진자는 211명으로, 연일 네 자리 수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기에 상대적으로 우려되는 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북마리아나 제도 방역 이사회 의장이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방역과 관련된 모든 것이 디지털, 제도화돼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하면서 확진자수가 늘고 있지만 한국 방역당국이 이를 확실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양 국가의 협력과 지원, 그리고 희생으로 완성돼

 

‘태평양 전세 내기’, ‘1000억짜리 호텔 전세 내기’…. 최근 사이판 여행 커뮤니티 ‘사사모’에서 북마리아나 제도의 여행을 경험한 이들을 중심으로 생성되는 키워드들이다. 이는 아직까지 여행객 유입이 많지 않은 사이판 현지의 쾌적한 환경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전세’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현재 사이판의 해외여행객은 한국인이 유일하다. 사이판으로 들어가는 항공 노선은 사이판-괌 국내선과 사이판-한국 국제선 2대 뿐이다. 한마디로 현재 사이판 관광은 오로지 한국 고객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 속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 트래블 버블은 단순히 두 국가의 여행이 재개되는 수준이 아니라 코로나 시대의 여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이번 트래블 버블은 단순히 한두 달 준비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 양 국가 정부, COVID-19 TF, 공항은 물론 각종 행정부서와 여러 기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정말 작은 부분까지 서로 서포트하고 협력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하며 “마리아나 관광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트래블 버블이 올해 3월에 구체적인 1차 계획이 나왔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4월부터 한국과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6월 트래블 버블을 체결, 7월 1일부터 시행에 돌입하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은 북마리아나 제도와 한국의 빠르고 원활한 협력 및 소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로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19 추이에도 두 국가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안전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또한 현재 사이판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많아봐야 한 주에 30명인 수준인데 이들의 관광을 위해 온 섬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항공의 경우 한 대의비행기를 띄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 수용 인원이 줄어들수록 티켓 값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담을 관광객에게 지게 할 수 없다는 북마리아나 제도의 입장으로 비행기가 뜰 때마다 수천만 원대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 관광객이 부담해야 하는 항공료는 최대 40만 원까지며, 호텔도 마찬가지로 하루에 300달러 정도 하는 호텔 객실을 150달러에 묵을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재 북마리아나 제도는 TRIP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 경비와 PCR 검사비용,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시 치료 전액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8월, 델타 변이의 확산세와 사이판 입국자 중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시적으로 백신 접종자도 PIC 리조트에서 5일간 격리가 진행됐는데, 5일간의 격리 비용도 물론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부담했을 뿐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의 격리 조치에 따라 당시 리조트 직원 전원도 함께 격리되기도 했다. 또한 현지 가이드는 PCR 검사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PCR 검사지를 픽업했다 픽업가기도 하는 등의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김 이사는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협력, 지원, 그리고 관계자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어 현지 주민도, 관광객도 안전한 여행이 이뤄지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편한’ 여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한’ 여행을 위한 제도”라고 설명하며 “따라서 단순히 ‘이 시국에 여행’이라는 시선보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안전할 수 있는 여행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관계자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헤아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I N T E R V I E W]

 

 

“트래블 버블의 안전 그리고 안정적 운영으로 한국 국제관광 재개의 마중물 될 것”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사무소 김세진 이사

 

북마리아나 제도와 한국이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흔히 백신 접종자가 트래블 버블 여행을 한다고 하면 이전과 같이 자유롭고 편한 여행을 생각하지만 북마리아나 제도는 코로나 시대임에도 여행을 할 수 있는, 현지 주민과 여행객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여행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그런데 이는 비단 한 지역이 준비됐다고 해서 시행하기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에 마리아나 관광청에서 여행 재개를 위해 준비했던 안전 관리 프로토콜을 한국 정부에 제시하게 됐다. 처음에는 공유한 정책에 PCR 검사 횟수나 제한된 이동 동선, 지정된 방문 가능 장소 등의 제약이 많다고 생각해 걱정이 있었는데 오히려 한국 정부가 해외여행에 대해 준비하고 있던 가이드 짜임새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고, 그렇게 트래블 버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

 

트래블 버블 체결을 위해 마리아나 관광청에서 준비했던 것들, 이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랄프 토레스 (Ralph DLG Torres) 주지사가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국민을 먼저 지킬 수 있어야 한국 여행객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1년 반 동안 자국민을 보호했다는 자부심을 토대로 한국 여행객도 지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끔 마리아나 관광청 내부적으로도 규제를 조금 완화해보자는 이야기가 오갈 때가 있는데 한 번도 통한 적이 없다(웃음). 그러면서 트래블 버블 여행은 편하고 불편하고,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늘 강조하며, 응당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한다. 일례로 현재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지원하는 지원금 카드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인증을 받은 상점으로 사용처가 정해져 있다. 이에 여러 부득이한 이유로 인증을 받지 못한 업장에서도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그러나 규제를 완화하기보다 그들을 이해시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최대한 지원에 소외받는 이들이 없도록 다른 방면의 고민도 이뤄지고 있다.

 

북마리아나 제도 내부적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많았을 것 같다.

사이판은 특히 여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이라 팬데믹의 여파가 상당했다. 현재 한국 트래블 버블을 위한 TRIP 프로그램의 경우 연방정부의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이 지원금을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지원금으로 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자력으로 회생하고 싶은 사이판 여행업계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관광객 모객을 지원하면 덕분에 비행기가 취항하고, 멈춰있던 여행업체들이 움직이며, 한국 관광객이 사이판에서 사용하는 지원금은 결국 사이판 경제가 다시 돌아갈 수 있 게 해준다. 이처럼 코로나 시대 인바운드 고객을 수용하는 사이판 입장에서는 더욱이 많은 고민과 레이어가 포함된 트래블 버블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여행의 패턴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며 느낀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코로나19가 종식이 된다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여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상황에서 여행업이 살아야하고 재개돼야 한다면 여행업계도 변화를 받아들이고 여행의 형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PCR 검사도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PCR 검사가 있기 때문에 여행이 가능하다는, 여행의 일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이판만 하더라도 3박 4일, 가족단위의 여행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기존과 같은 패턴의 여행은 불가능해졌다. 준비해야 될 것도 많고, 체류 기간도 늘어나고, 그만큼 상품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제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는 때다. 물론 안전한 여행이 궤도에 오르면 그때는 당연히 PCR 검사 횟수도 줄이고 동선도 확대되겠지만 앞으로는 여행사도, 여행객도 이러한 여행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처럼 확산세가 유동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 그리고 지속될 트래블 버블에 대한 마리아나 관광청의 계획을 이야기한다면?

각 정부와 여행사, 항공사, 지역 관계자들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지금처럼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뿐만 아니라 트래블 버블을 논의했을 때부터 꾸준히 지켜왔던 철칙이다.

 

늘어날 여행객 수요에 대비해서는 가장 먼저 여행객들이 코로나 시대 여행에 대해 궁금해 할 것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일원화된 채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트래블 버블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각종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라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 막상 여행을 재개하고 들어오는 문의를 보면 굉장히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더라. 이에 어떻게하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지, 카테고리별 동영상도 만들어보고 보도자료를 통해 안내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관광객 수용태세 갖춘 국가들 두 팔 벌려 외국인 관광객 환영 중

 

한편 트래블 버블은 국제관광 재개를 위한 방안 중 하나일 뿐, 국가 간 협정이 아니더라도 여행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친 국가들이 속속 국경을 개방하고 있어 원한다면 얼마든지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이는 2020년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신분증, 이른바 ‘백신 여권’을 제작해 출입국에 활용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2021년 1월 26일, 세계 최초로 백신접종증명서 발급을 시작한 아이슬란드에 이어 중국, 이스라엘, EU,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주요국 정부와 항공 여행 관련 단체들이 유사한 증명서 발급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추진 중에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해 국제적인 논의가 시작되기도 했다.

 

한국도 예방접종완료자 해외입국 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자가격리 면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 방문을 제한하지 않은 국가는 출국 국가에서도, 귀국 한 후 한국에서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국내 백신 접종자가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지역으로는 괌, 몰디브, 푸켓, 뉴욕 등이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PCR 음성 확인서만 제출하면 격리없이 바로 입국할 수 있는 지역도 있다. 하와이와 몰디브, 스위스와 두바이가 해당 지역으로, 이 경우에는 출국은 자유로우나 한국으로 입국 시 14일 자가격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아랍에미레이트 DMC 아라비안 어드벤처와 GSA 계약을 맺고 한국 사무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 세계 투어 & 액티비티 플랫폼 야나트립의 조연아 이사(이하 조 이사)는 “아랍에미리트는 8월 9일 기준으로 800만 건 이상의 백신 접종이 실시됐고, 전 국민의 80% 이상이 1회 이상 접종, 70% 이상 2차 접종을 완료해 백신 접종률이 전 세계 5위 안에 드는 국가다. 이에 따라 두바이에 입국하는 모든 관광객은 PCR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 없는 여행이 가능하며, 미성년자도 예외없다. 게다가 한국인의 경우 무비자 입국으로 최대 체류기간은 90일”이라고 소개하며 “두바이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서 발급하는 세계 최초의 글로벌 안전 및 위생 스탬프 ‘세이프 트래블(Safe Travel)’를 부여받았을 정도로 방역과 위생에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아직 국내 관광객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두바이 이외에도 개인의 책임 하에 얼마든지 떠날 수 있는 나라들이 있는데 코로나19로 여행소비가 과도하게 위축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 트래블 버블과 백신 여권도 좋지만 관광객 수용태세를 갖춘 국가들에 대해서도 홍보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과도한 자가격리지침, 현실과 동떨어진 여행경보제도 등 여행사 자력 회생 어려운 여건 많아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는 지역들이 있지만 해외여행이 망설여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 14일과 여행경보제도에 있다는 게 여행업계 중론이다. 한국여행업협회(이하 KATA)는 지난 3월, 중앙안전재난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문화체육관광부에 ‘여행시장 조기 회복을 위한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14일 완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백신 접종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세계적인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행동요령이 요구되면서 ‘권고적’ 효력을 갖는다고 하나 사실상 ‘여행금지’로 받아들여져 여행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KATA가 지난 8월 5일에 외교부에 여행경보제도 운영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개선내용으로는 전 국가 및 지역 해외여행 특별여행주의보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23일 이후, 1년 4개월 이상 지속 발령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가 및 지역별 보건 당국 데이터와 특성을 반영해 차등(선별) 적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KATA는 백신 접종 증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국가들이 늘어나며 국가, 지역별로 여행 환경이 다르고, 백신 접종률과 방역관리수준 등에 따라 위험도가 상이한데 이러한 차이와 변화들이 제도에 반영되지 않은 채 장기간 일괄 적용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이처럼 국내 관광행정에 대해 여행업계의 아쉬움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조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일찍이 접종하기 시작한 국가 중에는 사실상 종식으로 봐도 무방할 만큼 접종률이 높은 곳들도 있다. 게다가 접종 시기가 어느 정도 비슷해지 고 있어 해당 국가가 여행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국경을 개방했으면 그 나라의 정책에 맞게 충분히 여행 가능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하며 “두바이만 하더라도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국내는 관광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여행업계에서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줘야 여행사든 여행업체든 정해진 바운더리 안에서 여행 재개를 위한 위험요소들을 제어해 나갈텐데, 지금처럼 폐쇄적인 정책으로는 어림도 없다. 여행업계가 코로나 시대를 이길 자생력을 가질 수 있게 정부에서 여건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I N T E R V I E W]

 

 

“코로나 시대 최적의 관광지, 두바이
안전하고도 매력적인 여행
가능하도록 노력해와”

야나트립 조연아 이사

 

두바이는 PCR 음성 결과만으로 입출국이 자유로운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두바이가 국경을 개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아직 한국에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도시지만 두바이는 관광 목적지로 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인기 관광지다. 이처럼 워낙 관광업이 활성화돼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팬데믹의 여파가 클 것을 일찍이 우려, 도시 전체가 국제관광 재개에 있어 빠른 대응을 했던 게 주요했던 것 같다. 실제로 에미레이트 항공의 경우 코로나19 초기부터 전체 인원의 30%나 되는 종사원 3만 명의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통해 팬데믹 위기에 대비했다. 또한 관광업계 종사자의 경우 백신 우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고, Safe Travel 인증도 인정받기 위해 자체적인 규정과 규칙을 선제적인 매뉴얼로 구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빠른 지난해 7월 7일부터 해외 입국객들에게 국경을 개방, 8월 1일부터 PCR 음성 확인증이 있는 사람들은 격리 없이 여행이 자유로워졌다. 아무래도 개방 초기에는 동선 및 밀접접촉자 체크를 위해 관련된 어플리케이션도 다운받아야 하고 보건당국에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았는데, 실제로는 그런 과정들이 불필요함을 경험해 올해 5월부터는 72시간 전 PCR 음성 증명서만으로 대체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두바이가 모든 국가에 국경이 개방된 것은 아니다. 확진률이 높거나 자체적으로 위험 국가라고 판단하는 인도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지역들은 하늘길조차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시대 최적의 여행지로 두바이를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두바이는 인종차별이나 치안으로 불안한 나라와는 다른 안전한 여행지다. 백신 1차 접종률 또한 80% 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특히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만일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면 1주에 한번씩 PCR 검사를 받아야하는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등 외국인 관광객에 안심여행을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야나트립에서 두바이와 아부다비로 비즈니스 출장을 다녀왔는데, 모든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위생관리 수준이 높았고, 방역수칙도 잘 지켜지고 있었다. 차량 이용의 경우 좌석의 50% 인원 제한 규정이 있었지만 이미 한국에서도 거리두기나 인원 제한에 익숙해 있던 터라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서비스였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의 경우 직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텔이나 레스토랑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곳이 많다. 이 때문에 고객들이 직접 셀프 서비스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두바이는 오히려 백신을 맞은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철저한 위생 시스템 아래 모든 것을 직원이 서빙 해준다. 직원, 고객사이의 접촉보다 고객들의 무분별한 접촉이 더 위험하다고 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두바이 관광 수요와 국내 여행객들의 실제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영국 등 기존에 두바이를 찾던 주요 인바운드 여행객들은 꾸준히 두바이를 방문하고 있다. 2020년 두바이 인바운드 상위시장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관광객들이 도시 전체 방문자의 30% 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연간 두바이 방문객수가 약 14만 명으로 아시아에서도 방문률은 높지 않은 편인데, 한국과 가장 먼저 패스트트랙을 한 지역이기 때문인지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차 방문하는 이들이 적은 수지만 꾸준히 있었다. 그리고 올해 3월부터는 여행차 움직이는 관광객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3주간 개별여행으로 두바이를 다녀온 커플이 있었는데 아랍문화권에서 미래도시답게 두바이의 화려하고 웅장한 도시경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기가 있었다. 두바이는 흔히 부호들의 여행지, 오일머니, 럭셔리 호텔 등의 이미지가 있어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데 예산에 따라 얼마든지 저렴한 가격에도 즐길 수 있는 숙소나 액티비티 등이 많다. 해당 고객도 최고급 럭셔리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유명 레스토랑과 루프탑 바 등을 오가며 다양한 어트랙션과 관광지를 즐기는 등 두바이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시대 추천할만한 두바이 관광 상품을 소개 부탁한다.

곧 전 세계도시에서 5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 엑스포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두바이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 최초로 각 국가별 테마관을 건설한 엑스포로 그 규모가 축구장 부지의 400배 이상으로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기술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에미레이트 항공에서는 탑승객들에게 엑스포 티켓을 제공하거나 체류기간 동안 1분당 1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의 특전을 내놓기도 했다. 관광 상품도 엑스포와 연계된 프로그램들이 많아 글로벌 문화와 세계 각국의 요리, 엔터테인먼트와 최첨단 혁신기술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엑스포 프로모션으로 두바이 여행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국제관광 재개의 다음 스텝 위한 첫 스텝

장기적 안목으로 범위 확대해가야

 

‘코로나19 재확산에 발목 잡힌 트래블 버블’, ‘사실상 개점휴업’, ‘흥행저조’, ‘트래블 버블 효과 무색’….사이판 팸 투어 이후 주요 뉴스 지면을 장식했던 트래블 버블 기사 타이틀이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법이라 그런지 오랜 기간 다자간 협력체계를 통해 겨우 첫 발을 내딛은 트래블 버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기만 하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국제관광 재개는 마치 우리가 이전에 북한 관광, 금강산 관광을 했던 것과 비슷하게 접근해야 한다. 금강산 관광은 처음부터 관광 목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춰진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극히 제한적인 목적으로 왕래가 이뤄지다 차츰 개방의 범위가 넓어졌다. 트래블 버블은 이와 같은 여행 단계 조정을 위한 제도”라고 설명하며 “추적이 가능하거나 신분이 명확한 이들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 지침을 실제에 적용해보고 이론상에만 있던 지침들을 현실에 대입, 대응하다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점 을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적절한 해결책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따 라서 트래블 버블은 단계적으로 조금씩 경계를 풀어보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조언하며 트래블 버블은 장기적인 안 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트래블 버블은 흥행을 바라는 제도가 아니다. 단순히 여행 재개를 넘어 전 세계가 바이러스 위기에 처한 상황에도 사회와 경제적 활동을 이전처럼 영위,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어떻게 하면 안전한 여행이 이뤄질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가는 단계다. 김 이사는 “국제관광 재개를 바라는 이들이 많은 만큼 북마리아나 제도와의 트래블 버블에 여러 관심의 시선들이 모이고 있다. 첫 사례다보니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만큼 우리가 잘해야 다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각자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힘들지만 보람된 순간은 어느덧 여행사 직원들이 하나 둘 출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다. 현지 가이드들도 맞이할 고객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활력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 이런 작은 일상으로의 변화들이 감사할 따름이다. 자그마치 1년 반 동안 멈춰있었던 여행 업계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트래블 버블로 인해 사이판 여행이 더 활 발해져 조금이나마 업계에 생기를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이제는 ‘안전’이 최우선이 된 해외여행
달라진 여행 형태에 대한 적응 필요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백신 수급이 늦어지며 접종 속도가 더뎌지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주 전문여행사인 힐링베케이션에서 미국 ‘백신 관광’ 상품을 출시해 일주일 만에 1차 판매를 완료했다. 힐링베케이션이 구성한 백신 관광은 고객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할 수 있고, 선택한 백신 종류에 따라 체류 기간이 달라지는 여행 서비스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25박 27일 장기 체류 상품의 경우는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을 완료하고 돌아오는 여행으로 약 15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상품이었다. 상품 문의는 50~60대 부모님을 둔 30대가 주를 이뤘으며,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의 기회가 많지 않은 30~40대 여성의 문의도 쇄도했다고 한다. 1차 예약 고객은 총 50명으로 8월 중순에서 9월 초에 걸쳐 미국으로 떠났고, 힐링베케이션에서는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2차 출발 상품을 구성 중이다.

 

힐링베케이션은 불안한 국내 시국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잦아들지 않는 여행에 대한 갈망, 그리고 미국 현지 상황을 제대로 간파해 현 시국에 최적인 상품을 개발했다. 이처럼 이제 여행 상품은 코로나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그 누가 주사 한 대 맞으러 1500만 원이나 호가하는 여행을 쉽게 가겠냐고 생각하랴마는 누군가는 간다. 아마 가격이 더 오른다 하더라도 그만한 값어치를 제공한다면 얼마든 수요가 있을것이다. 앞으로는 떼야 할 서류가 많고, PCR 검사가 귀찮은데다 비용이 수반되는 것을 감안해야 하고, 일정을 예전처럼 하루 단위로 조율할 수 없는 상황도 이해해야 한다. 이에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달라질 여행 형태에 여행사도, 여행객들도 적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금씩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국제관광 재개의 길은 아직 멀고도 험난하기만 하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방점을 둬야 할 부분은 당연하게 다가올 시행착오, 리스크에 대해 인지하고, 이의 잘잘못을 평가하기보다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방안을 모색하는 일 이 돼야 할 것이다.

 

본격적인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며 1, 2편에 나눠 국제관광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아웃바운드 관광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이어지는 다음 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관광을 희망하는 지역과 이들을 위해 국내 여행업계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현재 인바운드 관광 수용태세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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