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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금)

호텔&리조트

[Feature Ⅱ] 호텔이 목적지가 되다 데스티네이션 호텔 - ①

목적지로서 가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요구돼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개 ‘어디’라는 목적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목적지를 정하고, 목적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즐길 거리, 먹거리, 숙소 등을 계획한다. 그렇다면 호텔 그 자체가 목적지가 된다면 어떨까?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 편안함, 친절한 서비스, 고급스러운 시설,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데스티네이션 호텔이 될 수 있는 요인은 무궁무진하다. 국내에도 단순한 숙박의 수단이 아닌 호텔 자체가 목적이 되고자 하는 데스티네이션 호텔들이 많은 가운데 과연 호텔들이 말하는 데스티네이션 호텔이란 무엇일까? 목적지가 된 호텔, 데스티네이션 호텔로 떠나보자.

 

 

  

 

데스티네이션 호텔의 등장
‘Destination’은 명사로서 목적지, 도착지라는 의미를, 형용사로서 ‘사람들이 특별히 찾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호텔’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지 호텔, 사람들이 특별히 찾는 호텔이다. 즉 데스티네이션 호텔은 ‘호텔 자체가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것’ 특정 호텔에 묵기 위해 여행하는 것, 호텔이 여정의 일부가 아닌 여정의 중심이 되는 여행을 의미한다. 물론 수식어로서 어디든 사용될 수 있는 표현이지만, 국내 숙박시설에서  처음으로 ‘데스티네이션’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2008년, 곤지암리조트에서 국내 최초로 ‘데스티네이션 스파’를 도입하면서부터다. 데스티네이션 스파는 일정 기간 머물며 다양한 고품격 스파 서비스를 받는 체류형 스파를 의미한다. 이는 호텔에 머물며 다양한 시설 및 서비스를 즐기는 면에서 데스티네이션 호텔의 의미와 일맥상통하기도 하지만, 데스티네이션 호텔이 되기 위한 하나의 콘텐츠로서 데스티네이션 스파 역시 포함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 포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2011년, 대명리조트에서는 단지 숙박을 위한 장소가 아닌 레저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사계절 복합형 레저 & 컨벤션 데스티네이션’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호텔 및 리조트업계에서 처음으로 숙박 이상의 의미를 더한 ‘데스티네이션’이 사용됐다. 한편 2016년 후반부터 최근까지 오픈하는 호텔들 중 데스티네이션 호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곳들이 많아졌으며 이 중에는 특히 5성급 특급호텔이 다수 포함돼있다. 

 

 

힐튼 부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 이솔잎 과장(이하 이 과장)은 “힐튼 부산은 개관 이래 한국의 데스티네이션 호텔의 새 기준을 세우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자연 친화적인 주변 환경과 독립된 공간, 그리고 이국적인 오션뷰는 국내서도 해외여행지에 온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데스티네이션’의 의미를 더욱 부여하게 한다.”면서 “위치적으로는 기장에 있어 시끌벅적한 번화가와 달리 온전한 휴식과 레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고,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한 곳에서 편리하게 ‘원스톱’ 휴양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랜드 조선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새로운 5성급 호텔 브랜드로 국내를 대표 관광도시 부산과 제주에 각각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오픈했다. 그랜드 조선은 ‘즐거움의 여정’이란 브랜드 슬로건 아래 고객들이 삶을 재충전하고 소중한 경험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조선 주니어와 랜딩 라이브러리가 대표적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마케팅전략팀 장민진 홍보파트장은 “그랜드 조선 부산이 어반 리조트호텔로 모습을 갖췄다면, 그랜드 조선 제주는 호텔 공간이 하나의 여정이 될 수 있는 데스티네이션 리조트호텔로 공간을 구성했다. 실제로 어린이 고객을 위한 조선 주니어 키즈 클럽, 성인 전용 수영장, 그랑조이의 특화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모두 준비했으며, 전 객실 스위트룸으로 구성한 힐 스위트를 통해 이상적인 휴식을 선사해 호텔 밖을 나가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와 미식의 경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여행의 숙박시설이 아닌 최종 목적지가 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분주한 여행에서 느긋한 여행으로
스테이케이션, 머무름의 가치

‘스테이케이션’이란 ‘스테이(Stay)’와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를 멀리 가지 않고 집 혹은 집 근방에서 보내는 현상을 일컫는다. 과거 대부분 휴가의 모습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여행을 떠나 이것저것 보고 오는 것이었다면, 이제 사람들은 무엇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온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휴식을 원하고 있다. 이에 일상에서 벗어나 가까운 도심 속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이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캉스를 자주 찾는 밀레니얼 세대, 어린자녀가 있어 장거리 여행이 부담이 되는 젊은 부부, 학원 스케줄로 시간을 빼기 쉽지 않은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들은 호텔을 휴가지로 정해 3박 4일씩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전한다. 아울러 몇 년 전부터 특정 호텔에 묵기 위해 여행하는 ‘데스티네이션 호텔’ 트렌드 역시 스테이케이션의 인기와 맞물리면서 많은 이들이 호텔에서 머무는 휴가를 즐기고 있다. 힐튼 부산의 이 과장은 “데스티네이션이라는 표현처럼 실제로 호텔을 찾는 고객들 대다수가 부산을 여행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힐튼 부산을 즐기러 오는 고객들이 많다. 점차 호텔을 여행의 목적지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여행에 대한 트렌드도 많이 바뀐 것 같다.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여행 대신, 호텔 내에서 휴식하고, 수영하고 운동하고, 반신욕으로 피로를 푸는 등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느긋한 시간을 보내려는 여행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야말로 데스티네이션 호텔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 시대 호캉스 : 안심 데스티네이션과 올인클루시브
한편 사람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여행을 하고는 싶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함과 방역의 일환으로 다중이용시설은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호텔은 위생과 방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심의 특급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객실이라는 공간 에서 안심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호텔 자체가 중심이 되는 안심 데스티네이션으로서 여행이 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스테이케이션의 의미는 더욱 부각됐으며, 그 장소가 호텔이 되는 호캉스, 호텔에서의 쉼은 데스티네이션을 담아내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내로 몰린 여행의 수요는 해외의 여행 데스티네이션을 대체할 국내 여행의 데스티네이션을 갈망하는 심리로 몰리고 있다. 이에 호텔들은 앞 다퉈 호텔이 코로나19 바이러스부터 안전한 공간임을 강조하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호텔 안에서 숙박, 식사, 운동, 취미생활 등 호텔 밖을 나가지 않고도 모든 것을 해결하고 누릴 수 있음을 강조하는 올인클루시브를 내세우고 있다. 글래드 호텔은 호텔 셰프의 투고 메뉴, 와인과 함께 소소하고 즐거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 밖은 위험해’ 패키지를, 제주신화월드는 숙박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이닝, 그리고 미디어아트 전시 관람 및 신화테마파크를 단 한 번의 예약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올 인 월드’ 패키지를 출시했다.

 

  

 

내일 호텔이 목적지가 되다 데스티네이션 호텔 - ②가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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