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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원

[강규원의 Hotel Music] 브랜드 사운드, 호텔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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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를 통한 노스텔지어(Nostalgia)
기분이 우울할 때면 나는 집 주변 대형마트에 자주 가는 편이다. 굳이 구매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생기와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카트를 끌고 상품 판매원들과 구매자로 북적거리는 입구를 지나다 보면, 천장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멜로디가 들린다. “해피 해피 맑은 날, 함께 가요 O마트” 긍정적인 멜로디와 익살스러운 가사들은 공간을 더 생동감 느껴지게 하며, 마트에서의 시간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 탓일까, 길을 가다 그 마트의 로고를 보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해피 해피 맑은 날, 함께 가요 O마트” 사운드를 통해 브랜드의 연관성을 부여해주는 작용, 우리는 이것을 효과적인 비즈니스 사운드 전략인 오디오 브랜딩, 브랜드 사운드라고 한다.

 

브랜드 사운드
사운드는 연주에서 듣고 느낄 수 있는 음향을 이르는 말이다. 쉽게 말해, 청각을 통한 모든 소리를 ‘사운드’라고 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비즈니스 상)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전략들을 전반적으로 ‘브랜드 사운드’라고 하는데, 이는 1940년 필름 스코어링(영화 음악) 산업이 발전하며 작곡가들이 인간의 감정을 전달해주는 메신저로 음악을 탐구하며 감정을 전달하는 마케팅의 일종으로 브랜드의 도구 상자가 되도록 했다. 브랜드의 로고, 가치를 사운드에 반영해 전문 프로듀서가 하나의 브랜드만을 위해 음악을 제작하고 프로그래밍하며 이에 음향 차원에서 음향을 반영,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표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브랜드 사운드’는 음악의 사용 형태에 따라 순수창작, 재창작으로 나눌 수 있다.


순수창작은 라디오, 광고처럼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짧은 길이의 곡(예시로 앞서 제시했던 대형마트의 로고송,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I’m lovin’ it이 있다.)이며, 브랜드의 슬로건이나 가치성을 쉬운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가사를 통해 일차원적으로 전달한다. 우리는 이들을 ‘징글’이라 부르며, 흔히 ‘CM송’이라고도 한다. 


재창작 형식의 브랜드 사운드는 현재 퍼블리싱 된 음악들을 브랜드와 어울리도록 선곡하고 프로그래밍해 3차원적인 공간감에 음향을 넣어 주는 ‘BGM(배경음악)’이 있다. 소비자가 공간에 머물러 경험을 받고, 스토리텔링의 전달을 강조하는 호스피탈리티산업에서 자주 이용하는 전략이며 앞서 언급했던 징글보다는 비용 측면에서도 덜 부담이 된다는 장점에 호텔은 브랜드 사운드를 통해 큰 효과를 가져온다.
호텔산업 안에서의 성공적인 브랜드 사운드 전략 

 


호텔 코스테(Hotel Costes)
파리 중심가에 있는 호텔 코스테는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며 아이코닉하며 실험적인 호텔들의 등장으로, 예전만큼의 명성과 희소성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1991년에 만들어진 이 호텔은 그 당시만 해도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새로운 척도를 보여 줬다. 이들이 유명해진 이유는 바와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악들 때문이었다.


1990년 중후반만 해도, 호텔 음악은 라이브 재즈 음악과 클래식 위주의 연주로 공간을 꾸몄다. 하지만 분위기를 띄워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고 이익을 내야하는 바와 레스토랑 같은 F&B에서 재즈와 클래식 장르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깨뜨려주는 프랑스의 하우스 DJ, 스테판 폼뿌냑(Stephen Pompougnac)이 등장했고, 그의 음악을 통해 호텔 F&B의 다양하고 알맞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호텔 코스테의 레스토랑에서 2년간 일한 경험을 토대로 그는 호텔에서 필요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그 무언가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 했고. *이지리스닝 계열의 *애시드 재즈, *일렉트로닉 하우스, *보사노바 등의 세련되면서 앞서 시도하지 않았던 보편적인 호텔 음악이 아닌 친숙한 라운지 장르의 멜로디의 음악들을 선곡해,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로버트 드니로, 마돈나, 프랑스 많은 아티스트만이 아니라 공간을 방문하는 많은 손님은 그에게 선곡한 음악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스테판 뽐뿌냑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어 호텔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선물하자는 제안을 했다. 1999년부터 제작된 호텔 코스테의 컴필레이션 앨범은 호텔의 이름을 전 세계로 알리는 매개체로 성공적인 명성을 끌어냈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호텔들도 유행을 따르기 시작했고. 암스테르담의 호텔 아레나(Arena), 베니스의 Bauher Hotel 등 인터내셔널 호텔뿐만이 아닌 페어몬트 호텔에서는 ‘Lounging’이라는 이름의 컴필레이션 앨범 시리즈물을 제작했다.


호텔 전문 음악 컨설턴트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은 호텔의 명성을 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효과적고 빠른 마케팅 전락으로 사용됐지만, F&B 등 다수의 공간이 존재하는 호텔 내부에서는 하나의 컴필레이션 음반으로 다양한 공간을 연출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스톡홀롬의 리드마르(Lydmar) 호텔은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 대신 전문 호텔 음악 컨설턴트를 고용해 그들이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물며 각 공간의 전용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공간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음 에피소드는 오랜 기간 홍콩에서 DJ로 활동하다, 호텔 전문 컨설턴트가 된 Jef Cheah와 이야기를 나누며 호텔은 어떤 음악은 어떤 것이며, 호텔 전문 컨설턴트는 어떤 방법으로 호텔을 음악을 통해 디자인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지리스닝: 부담 없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 
✽애시드 재즈: 펑크와 디스코를 조합한 전자 팝(POP) 댄스 음악
✽일렉트로닉 하우스: 신디사이저 등의 전자 악기를 활용한 음악 
✽보사노바: ‌브라질 전통음악과 현대 재즈와 믹스해 탄생한 음악, 모던 브라질 음악이라고도 불린다.

 

 

강규원
MUSICSTYLING 
호텔 전문 음악 컨설팅 회사 한국 대표
보스턴 버클리 음대에서 퍼포먼스와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공간 콘텐츠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으며, 국내 호텔 오픈 프로젝트에 BGM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공간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효과, 중요성, 임팩트에 대해 널리 알리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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